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문제 > 사회문제 일반
· ISBN : 9788990106209
· 쪽수 : 284쪽
책 소개
목차
서문 - 황우석 사태, 침묵과 열광 사이
1장 황우석의 과거를 묻다
2장 과학기술동맹의 탄생과 성장
3장 과학기술의 덫에 갇힌 언론
4장 황우석 손바닥 위의 생명윤리법
5장 민주적 토론 바깥의 최고 과학자
6장 인간배아복제와 윤리적 문제
7장 스타 과학자의 몰락
8장 침묵 속의 거품: 광우병 내성소, 이종간 장기이식
9장 과학기술동맹과 의료시장화
10장 꺼지지 않는 열광과 위기의 민주주의
11장 황우석 사태와 한국 사회의 미래
리뷰
책속에서
2005년 초부터 황우석 교수가 줄기세포은행을 한국에서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에서는 결국 한국이 난자와 수정란 공급처로 전락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제기됐다. (...) 정부 산하기관의 보고서에서도 이런 우려를 표명하고 있었다. 단순 세포주 공급처로 전락하면 곤란하다는 것이다.
"외국 학자들이 먼저 제안한 것은 우리나라가 기술 선도국이어서가 아니라 자국의 정치·사회적 상황이 배아복제를 자유롭게 할 수 없기 때문임. 즉 윤리적 부담을 우리나라에게 안기고 자국에서는 연구를 자유롭게 하겠다는 의도임."
(...) 정부가 이런 우려들을 몰랐던 것은 아니다. 처음에는 줄기세포은행으로 명명했다가 결국 '허브'라는 명칭으로 바꾸면서, 임상시험, 사회·윤리적 연구, 정보 교환 등의 내용을 추가한 것도 이런 우려들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허브 개소식을 계기로 서울대 초빙교수로 발령을 받은 섀튼 교수는 한국이 느슨한 규제와 복제 기술로 인해 허브로 적합한 곳이라는 생각을 숨기지 않았다.
허브 개설에 참여했다고 알려진 해외 연구자들의 발언을 정리해 보면 허브 개설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지 못했음이 명확해진다. 한국에서 배아복제를 통해 체세포복제 줄기세포를 만들면 자국으로 가젹 ㅏ연구하겠다는 것이다. 매우 쓸쓸한 '분업'이 진행되고 있었던 것이다. 2005년 겨울, 세계줄기세포허브는 황우석 교수의 논문 조작 사건으로 인해 존폐의 기로에 서게 됐다. - 본문 197~198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