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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96282204
· 쪽수 : 128쪽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_ 때 이른 첫사랑, 뒤늦은 후회
1부_ 희망을 남기고 떠나다
1. 너무 슬퍼하지 마라
2부_ 떠난 이를 가슴에 묻다
1. 넥타이를 고르며(유시민)
2. 서울역 분향소에서(유시민)
3. 우리는 ‘바보’와 사랑을 했네(박노해)
4. 우리가 당신을 버렸습니다(백무산)
5. 당신의 참말(유용주)
6. 님을 보내며(유시민)
7. 그가 남몰래 울던 밤을 기억하라(김경주)
8. 당당한 머슴(성백원)
9. 이런 바보를 사랑했다(서덕석)
10. 바보를 위하여(김장호)
11. 혼자 떠나는 새(양성우)
12. 캄캄한 슬픔(박해람)
13. 바보 별 하나(송호찬)
14. 작별의 순간, 삶이 반짝였다(하성란)
15. 당신은 희망이요 자부심입니다(송기인)
3부_ 당신의 부활, 우리들의 부활
1. 당신의 부활, 그 찬란한 부활(신경림)
2. 우리들 자신이기도 하는 노무현 대통령! 결코 혼자서는 떠나보낼 수가 없습니다(김준태)
3. 꽃(솔)
4. 나는 지금 가난합니다(이희정)
5. 고마워요, 미안해요, 일어나요(안도현)
6. 당신의 아름다운 사랑은 왜 이렇게 말해질 수밖에 없는가?(김진경)
7. 아름다운 고집(성백원)
8. 아! 하늘이시여(정상)
9. 시대의 기도(김승자)
10. 고 노무현 전 대통령 국민장 영결식 조사(한명숙)
11. 꽃이 져도 그를 잊은 적이 없다(이광재)
글을 맺으며
작가 약력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똥 싼 놈은 / 먼 산 바라보며 흠흠 딴 짓 하는데 / 옆에 있다 구린내에 놀라 / 방귀 뀌어서 미안하다고 / 머릴 긁적이지 않나 (…) 비싼 옷 입혀주면 / 거추장스럽다며 벗어서 / 떨거지들하고 깔고 앉아 놀고 / 철딱서니 없는 것들하고는 / 놀지 말라고 했는데 / 어린애처럼 굴면서 / 어른 체신 구기게 하질 않나 (…) 돈푼이라도 받아먹은 놈은 / 다 죽어야 된다는 소리에 / 진짜 죽어야 되는 줄로 알고 / 부엉이바위에서 / 떨어져 죽어버린 바보. - '서덕석, <이런 바보를 사랑했다>' 중에서
님을 왜 사랑했는지 이젠 말할 필요가 없어서 / 님을 오래 사랑했던 나는 행복해요 / 님을 아프게 했던 정치인이 상주 자리를 지키고 / 님을 재앙이라 저주했던 언론인이 님의 부활을 축원하니 / 님을 깊이 사랑했던 나는 행복하지요. - '유시민, <님을 보내며>' 중에서
당신의 아픔을 우리는 안다고 말하지 못합니다 / 당신의 외로움 당신의 괴로움을 안다고 말하지 못합니다 / 아무도 원망하지 말자고 아무도 미워하지 말자고 / 그 말의 참뜻을 우리는 안다고 말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 그 말들을 타고 당신은 부활하고 있습니다. - 신경림, '당신의 부활, 그 찬란한 부활>' 중에서
삶과 죽음이 합쳐지고 / 눈물과 웃음이 하나 되고 / 모두가 손을 흔들었다 / 2002년 그해 겨울밤처럼 (…) 풍선이 뻥뻥 터졌다 / 내 속의 무언가도 터졌다 / 권력을 국민에게 준 사람 / 나는 그를 사랑했다. - '하성란, <작별의 순간, 삶이 반짝였다>' 중에서
높아도 높은 줄 모르던 그 사람 / 비수를 두려워하지도 못하던 그 사람 / 사랑으로 푸르게 익어가나 싶더니 / 바라볼 시간조차 허락하지 못하고 / 어딜 그리 황급히 가시었나 / 아쉬워라 그 목소리 / 그리워라 그 얼굴. - '성백원, <당당한 머슴>' 중에서
부엉이 바위 밑에는 으깨어지고 깨어졌어야 할 그가 없었다. 그저 꽃잎 하나 살포시 내려앉았나 보다. 그가 웃고 있는데 사람들은 철철 울고 있었다. 그날 새벽에 그는 길가의 잡초를 뽑지 않았던가. 처연하다, 그러나 어찌 그리 천연덕스러운가. 거기 어디에 독한 결기가 있던가. 삶과 죽음이 한 조각 자연이라던 그이, 마지막 남긴 글의 한 구절을 진즉에 체화했나 보다. 그래도 외길에 길 드려지고 학습된 사람들의 가슴엔 납덩이로 남는다. 더러는 화인으로 남는다. 살아남은 자가 짊어져야 할 업이 아닐까. 과연 저 들판의 꽃들은 어디로 갔을까. - '김승자, <꽃들은 어디로 갔나>'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