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에세이
· ISBN : 9791160940480
· 쪽수 : 184쪽
· 출판일 : 2017-03-24
책 소개
목차
한국어판 서문 4
프롤로그 8
1장| 악의로 가득한 세상
1. 우리 안에 있는 악
가와사키시 중학교 1학년 남학생 살해사건 18
‘귀축’인가 ‘자유의지’인가 21
환자 18명을 죽음에 이르게 한 군마대학병원 사건 23
나고야대학 여학생 살인·상해·방화사건 25
잔학무도한 IS 27
‘악’은 우리 바깥에 존재하는가 29
2. 악의 기쁨
샤덴프로이데 = 꼴좋다 33
공허에 뿌리를 내리는 악 36
허무함을 메우는 순간의 ‘성취감’ 38
신체성의 결여 41
3. 악의 축
홀로코스트를 낳은 나치 독일의 공동감 44
‘복붙’ 같은 IS의 원리주의 49
악은 ‘무엇이든 OK’인 세상을 좋아한다 51
4. 시스템 속의 악
익명으로 나타나는 조직 속의 악 55
최대의 악은 자본주의? 57
2장| 악이란 무엇인가
1. 악의 백 가지 얼굴
악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62
2000년 이상 변함없는 악의 이미지 63
이교의 신 ‘베르제바브’란 누구인가 67
‘광조’ 때문에 배척된 베르제바브 69
악령의 진면목은 ‘빙의’ 71
시대의 우화로 등장하는 악마 72
2. 어둠 속에서 나온 악
윌리엄 골딩의 『파리 대왕』 75
순진무구한 존재에 깃든 어둠 저편의 악 78
『핀처 마틴』— 어느 에고이스트의 회상 81
3. 공허를 즐기는 악
그레이엄 그린의 『브라이턴 록』 84
악에 의거하여 신을 믿겠다 89
경험을 거절하는 공허한 악 92
토마스 만의 『파우스트 박사』 — 레버퀸과 ‘그 녀석’의 대화에 드리운 나치의 그림자 95
4. 근원적인 악과 진부한 악
인간의 자유와 악에 대하여 98
사회적 존재인 인간의 원죄 100
나쓰메 소세키의 『그 후』로 보는 신체성의 결여 103
악은 병이다 105
3장| 왜 악은 번성하는가
1. 역사는 악으로 넘쳐난다
밀턴의 『실낙원』으로 보는 악으로 가득한 역사 110
세계적 살육의 장, 20세기 112
2. 악의 연쇄
악을 줄이는 세 가지 요소—안전, 정의, 자유 115
세상을 향한 미움 119
자아와 세상 사이의 골을 돌파하는 악? 123
3. 무엇이 악을 키우는가
자본주의는 악의 배양기인가 126
악과의 거래를 통해 꽃피는 자본주의— 『꿀벌의 우화』 127
중산층의 도덕을 파괴한 자본주의 130
소세키가 간파한 ‘패망의 자본주의’ 131
세계와 단절된 인간의 파괴 충동, 테러 135
4장| 사랑은 악 앞에서 무력한가
1. 악과 고뇌
악이 낳은 고뇌 140
루프트한자 계열 항공기 추락과 유족들의 고뇌 143
2. 「욥기」의 물음
신을 향한 욥의 질문 146
납득할 수 없는 「욥기」의 신 149
‘대답할 수 없기에’ 만연하는 악 151
3. 이해하기 힘든 사랑
욥과 같은 상황에 처한 『변신』의 그레고르 잠자 155
‘복종’은 사랑인가 157
나는 세상의 일부인가 158
4. 절망 속에서도 함께 살아간다는 것
소세키가 그린 ‘세간’ 161
도덕은 세간 바깥에는 없다 163
함께 살아간다 166
에필로그 169
이 책을 마치며 176
참고문헌 178
옮긴이의 말 180
리뷰
책속에서
‘이 녀석만은 용서할 수 없어’라는 감정의 싹이 인간성에 깊이를 더하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대를 회복하는 기회이기도 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 부정적인 감정의 뒷면에는 자신의 내면에서 움튼 ‘증오’라는 에너지를 다른 사람에게도 공감받고 이해받고 싶은, 그러니까 다른 사람과 이어지고 싶다는 절절한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용서할 수 없다’라는 거친 감정의 근저에 실은 검디검은 에너지뿐만이 아니라 사회와 이어지기를 바라는 공감을 향한 회로도 숨어 있는 것입니다. _ 프롤로그 중에서
세상에는 역시 악이 있구나. 이런 생각이 들게끔 하는 사건들이 끊이질 않습니다.
한 나라의 정치를 흔들어놓은 장본인이 이다지도 왜소하고 또 진부하며 ‘무’와 같다니. 한국 사회는 민주화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한숨이 나올 정도로 진부한 악에 지배당하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일본 사회의 일상 속에서 바라볼 때 한국이 빛나 보이는 이유는 많은 국민이 이 진부한 악 앞에 그저 포기하고 무릎을 꿇거나 무관심을 가장하지 않고, 그것을 낳은 제 안의 악을 응시하며 다시 한 번 새로운 민주화를 향한 행보에 나섰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