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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전 일본소설
· ISBN : 9791190156264
· 쪽수 : 296쪽
책 소개
목차
간단한 죽음 ― 기쿠치 간
감모의 병상에서 ― 요사노 아키코
마스크 ― 기쿠치 간
죽음의 공포 ― 요사노 아키코
신처럼 나약한 ― 기쿠치 간
편지 중에서 ―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노부코 ― 미야모토 유리코
이상한 이야기 ― 데라다 도라히코
재채기 ― 사사키 구니
이층에서 ― 오카모토 기도
도상 ― 다니자키 준이치로
도상의 범인 ― 하마오 시로
감기 한 다발 ― 구니키다 고쿠시
덫에 걸린 사람 ― 고가 사부로
저자소개
책속에서
제비뽑기에서 벗어난 사람들은 작은 행복감에 잠겨 있는 듯했다. 유행성 감모로 덧없이 세상을 떠나버린 사와다를 가장 불행한 사람이라고 한다면, 이 추운 밤에 위험한 병실에서 밤샘을 해야 하는 사람은 그 다음으로 불행한 사람이었다. 그 두 가지 위험에서 깨끗하게 벗어났다는 행복한 의식이 모두의 마음속에 잠겨 있는 듯했다. ―「간단한 죽음」 중에서
정부는 어째서 좀 더 선제적으로 이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대형 포목점, 학교, 흥행물, 대형 공장, 커다란 전람회 등 많은 사람들이 밀집하는 장소의 일시적 휴업을 명령하지 않은 걸까요. 그러면서도 경시청의 위생과는 신문을 통해서 이러한 때에는 가능한 한 여러 사람이 모이는 곳에는 가지 않는 것이 좋다고 경고하고 있으며, 학교의도 역시 마찬가지 말로 아이들에게 주의를 주고 있습니다. 사회적 시설에 통일성과 철저함이 부족하기 때문에 국민이 피할 수 있는 재앙을 얼마나 많이 피하지 못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감모의 병상에서」 중에서
“병을 두려워하지 않고 전염의 위험을 감수하는 것은 야만인의 용기야. 병을 두려워하여 전염의 위험을 철저하게 피하는 것이 문명인의 용기지. 누구도 더는 마스크를 쓰지 않을 때 마스크를 쓴다는 것은 이상한 일이야. 하지만 그건 겁쟁이가 아니라, 문명인으로서의 용기라고 생각해.”
나는 이런 말들로 친구들에게 변명했다. 또 마음속으로도 얼마간은 그렇게 믿고 있었다. ―「마스크」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