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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기호학/언어학 > 기호학
· ISBN : 9791186940037
· 쪽수 : 440쪽
· 출판일 : 2016-01-05
책 소개
목차
편저자 서문 / 움베르토 에코·토머스 A. 세벅
1장 | 하나, 둘, 셋 하면 풍 성 함이―머리말을 대신하여 토머스 A. 세벅
2장 | “자네는 내 방법을 알고 있네”―찰스 퍼스와 셜록 홈스를 나란히 비교하기 토머스 A. 세벅·진 우미커 세벅
3장 | 셜록 홈스―응용 사회심리학자 마르첼로 트루치
4장 | 단서─모렐리, 프로이트, 셜록 홈스 카를로 긴즈부르그
5장 | 예측할 것인가, 말 것인가? 마시모 본판티니·잠파올로 프로니
6장 | 퍼스, 홈스, 포퍼 지안 파올로 카프레티니
7장 | 셜록 홈스와 현대 논리학의 만남―질문을 통한 정보 탐색 이론에 대해 야코 힌티카·메릴 힌티카
8장 | 셜록 홈스의 형식화 야코 힌티카
9장 | 탐정 모델의 실체―찰스 퍼스와 에드거 앨런 포 낸시 해로비츠
10장 | 뿔, 말발굽, 구두 발등―가추법의 세 가지 형태에 대한 몇 가지 가정 움베르토 에코
옮긴이 해제 | 셜록 홈스의 기호학과 과학적 발견의 논리로서의 가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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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아서 코넌 도일 경은 1911년 런던에서 에드거 앨런 포 100주기 기념 만찬을 주재하게 되었다. 그는 셜록 홈스에게 뒤팽의 뛰어난 재능을 전해 준 장본인이었고 이를 통해 홈스는 말로 채 옮겨지지도 않은 내면의 대화를 구어적 기호로 옮겨 냄으로써 다른 사람들의 깊은 마음속 생각을 해독하고 드러낼 수 있었다. 이 만찬에서 도일 경은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졌다. “포가 생명의 숨을 불어넣기 전까지 탐정소설은 도대체 어디에 있었는가?” 1908년 퍼스는 포의「모르그가의 살인」의 한 구절에 대해 언급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언뜻 보기에 도저히 풀릴 것 같지 않는 문제들은 바로 그러한 사정에 의해서… 딱 맞게 해결해 주는 열쇠가 있게 마련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다음과 같은 질문 또한 던질 수 있을 것이다. 풍성함이 넘치는 신조어인 삼매경의 놀이라고도 불리는 자유의 법칙을 퍼스가 불어넣기 전까지 논리학과 자연과학은 도대체 어디에 있었는가?
_「1장 하나, 둘, 셋 하면 풍 성 함이」
퍼스는 패터슨 경찰 본부장에게 다음과 같은 서신을 보냈다. “시계를 훔친 두 흑인이 오늘 공판에 회부되었습니다. 제가 잃은 것은 모두 다 찾았습니다. 탐정이 생각했던 것과 달리, 범인은 제가 처음에 의심했던 바로 그자였습니다.”
퍼스가 자신의 친구이자 제자이며 하버드 대학의 철학자이자 심리학자인 제임스William James에게 보낸 편지에서도 말했듯이, 이때의 탐정 놀이 경험은 “사람들이 종종 제대로 추측을 해내는 이유에 대한 이론”의 적절한 실제 사례다. 여기서 드러난 “추측에 대한 독특한 본능”, 다시 말해 가정을 불러들이려는 경향, 보통 퍼스가 가추법abduction이나 귀환법retroduction이라고 부르는 것은 “뚜렷한 근거는 없되, 어디에나 있고ubiquity, 믿을 만하다는 점이 주된 특징인… 특이한 샐러드”로 비유된다.
_「2장 “자네는 내 방법을 알고 있네”」
왓슨이 “세세한 것에 대한 특이한 천재성”이라고 칭한 홈스의 관찰력과 연역의 능력은 대부분 퍼스가 추측이라고 부르는 연속적이며 복잡한 과정에 기반을 둔다.… 셜록 홈스가 추리를 잘하는 이유는 그가 추측을 전혀 하지 않기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추측을 너무 잘하기 때문이다. 사실 홈스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최선의 가설을 따르라는 퍼스의 충고(7.220-320 참조)를 따르고 있었던 것이다. 퍼스의 주장에 따르면, 최선의 가설은 가장 단순하고도 자연스러운 것이며 가장 검증하기 쉬우면서 모든 가능한 사실들을 광범위하게 설명해 주는 것이다.
_「2장 “자네는 내 방법을 알고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