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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과학소설(SF) > 한국 과학소설
· ISBN : 9791190090377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21-03-02
책 소개
목차
천선란, 「뿌리가 하늘로 자라는 나무」
박해울, 「요람 행성」
박문영, 「무주지」
오정연, 「남십자자리」
이루카, 「2번 출구에서 만나요」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죽음을 다짐한 사람들이 왜 더 오래 살아남는 줄 알아? 모든 생명체는 살아야겠다는 욕망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욕망이 뒤틀리면 지구의 흐름으로부터 비껴나가게 되는 거야. 날아오던 총알도 그 기류에 휩쓸려 빗나가게 되는 거지. 죽고자 하는 사람들은 그렇게 더 오래 살게 돼. 사는 것도, 죽은 것도 아닌 경계에서. 아내를 따라가려고 목을 매달았을 때는 문손잡이가 떨어졌 어. 총알을 사서 돌아오던 길에는 가방을 도둑맞았고, 수면제는 아내가 착각하고 담아 둔 비타민이었어. 그게 비타민인 걸 알았을 때 내가 죽을 수 없다는 걸 알았지. 내가 죽지 못하게 아내가 막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거든. 그래서 이제 살고 싶어. 이번 전쟁이 끝나면 더는 전장에 발을 들이지 않을 거야. - 천선란, 「뿌리가 하늘로 자라는 나무」
한 사람의 얼굴을 바라보지 못하게 하는 곳이 전장이었다. 적과 얼굴을 마주하는 순간 더는 겨냥할 수 없으므로.
그것의 손에는 보라색 꽃이 쥐어져 있었다. - 천선란, 「뿌리가 하늘로 자라는 나무」
만약에 누군가 이 기록을 보고 있다면 그 사람은 과연 누구일까? 어쨌든 반가워요. 이것만 알아줬으면 해요. 여기에 사람이 있었어요. 좋아요, 좋아. 당신이 누구라도 좋다. 대신 내 부탁을 들어줬으면 한다. - 박해울 「요람 행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