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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91191278026
· 쪽수 : 428쪽
책 소개
목차
클로드의 개 Claud’s Dog
_세계 챔피언 Champion of the World
_피지 씨 Mr. Feasey
_쥐잡이 사내 The Ratcatcher
_러민스 Rummins
_호디 씨 Mr. Hoddy
조지 포지 Georgy Porgy
로열 젤리 Royal Jelly
달리는 폭슬리 Galloping Foxley
소리 잡는 기계 The Sound Machine
윌리엄과 메리 William and Mary
천국으로 가는 길 The Way Up to Heaven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어린 양 Lamb to the Slaughter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꿩은 건포도라면 사족을 못 써.”
그가 낮은 소리로 속삭였다.
“건포도?”
“그래, 그냥 보통 건포도 말이야. 그걸 아주 광적으로 좋아한다니까. 우리 아빠가 지금으로부터 40여 년 전에 발견한 사실이야. 그리고 앞으로 내가 말해줄 방법은 모두 아빠가 발명한 거야.”
“언제는 아빠가 주정뱅이라더니.”
“그래, 그럴지도 모르지. 하지만 밀렵에도 비상한 재주가 있었어. 아마 영국 역사상 최고의 밀렵꾼일걸. 아빠는 학자처럼 밀렵을 연구하셨다니까.”
_「클로드의 개」에서
브루스 폭슬리는 그 사건을 결코 잊지 않았다. 정말 재수가 없었던 것은 학교에 도착해보니 내가 그와 같은 기숙사에 배정되었다는 것이다. 그뿐이랴, 나는 공부방도 그와 같이 쓰게 되었다. 그는 졸업반에다 반장(우리는 ‘대빵’이라고 불렀다)이었기 때문에, 기숙사의 모든 하급생을 때리는 것이 공식적으로 용납되었다. 나는 자동적으로 그의 개인 노예로 전락해버렸다. 나는 그의 시종이자 요리사, 가정부, 심부름꾼이었으며, 정말 어쩔 수 없는 때를 제외하고 그가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도록 시중을 드는 것이 내 의무였다. 내가 알기로 이 세상 어느 사회의 하인도 우리 불쌍한 어린 하급생 심부름꾼들이 학교에서 대빵에게 당하는 만큼 괴롭힘을 당하지는 않는다. 춥고 눈이 오는 날에는 심지어 아침을 먹은 후, 폭슬리가 오기 전에 (난방이 안 되는 바깥) 화장실의 변기에 앉아서 따뜻하게 변기를 데워놓아야만 했다.
_「달리는 폭슬리」에서
“젠장. 방에 두고 온 모양이로군. 금방 다녀오리다.”
“오, 제발!”
그녀가 소리쳤다.
“시간이 없어요! 제발 그냥 가요! 소포로 부쳐도 되잖아요.
어차피 시시한 빗 같은 걸 텐데. 당신은 늘 그애한테 빗을 주잖아요.”
“빗이 어디가 어때서? ”
그녀가 깜빡 분수를 잊고 주제넘게 나선 것에 남편은 격분했다.
“아니에요, 여보. 뭐가 어떻다는 게 아니에요. 하지만…… ”
“기다려!”
남편은 명령을 하고는 덧붙였다.
“가서 가져올 테니까.”
“얼른 와요, 여보! 제발 빨리 갔다 오세요!”
그녀는 가만히 앉아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_「천국으로 가는 길」에서
그래, 내가 이 사람을 죽인 거야.
이상하게도 정신이 갑자기 맑아졌다. 그녀는 아주 빠르게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 형사의 부인으로서 그녀는 자신이 어떤 벌을 받을지 잘 알고 있었다. 그것은 좋았다.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사실 마음이 편해지는 면도 있었다. 하지만 아이는 어쩌지? 임신한 살인자에 대한 법이 어떻게 되더라? 둘 다 죽이던가, 어머니와 아이 모두? 아니면 열 달이 되기를 기리려주던가? 어떻게 하더라?
_「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어린 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