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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알드 달 베스트 단편 세트 - 전3권

로알드 달 베스트 단편 세트 - 전3권

로알드 달 (지은이), 정영목, 박종윤, 손명희, 이혜정, 정해영, 최희영, 허진 (옮긴이)
  |  
교유서가
2021-01-04
  |  
4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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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알드 달 베스트 단편 세트 - 전3권

책 정보

· 제목 : 로알드 달 베스트 단편 세트 - 전3권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91191278002
· 쪽수 : 1164쪽

책 소개

‘에드거 엘런 포’ 상, 전미 미스터리 작가상 수상에 빛나는 최고의 이야기꾼 로알드 달의 베스트 소설집. 올해로 서거 30주년을 맞은 로알드 달은 2000년 ‘세계 책의 날’에 전 세계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로 선정되었고 시간이 지날수록 세대를 뛰어넘는 영원한 이야기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목차

1권 『맛』
목사의 기쁨 Parson’s Pleasure
손님 The Visitor
맛 Taste
항해 거리 Dip in the Pool
빅스비 부인과 대령의 외투 Mrs. Bixby and the Colonel’s Coat
남쪽 남자 Man from the South
정복자 에드워드 Edward the Conqueror
피부 Skin

2권 『클로드의 개』
클로드의 개 Claud’s Dog
_세계 챔피언 Champion of the World
_피지 씨 Mr. Feasey
_쥐잡이 사내 The Ratcatcher
_러민스 Rummins
_호디 씨 Mr. Hoddy
조지 포지 Georgy Porgy
로열 젤리 Royal Jelly
달리는 폭슬리 Galloping Foxley
소리 잡는 기계 The Sound Machine
윌리엄과 메리 William and Mary
천국으로 가는 길 The Way Up to Heaven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어린 양 Lamb to the Slaughter

3권 『헨리 슈거』
로제트 부인 Madame Rosette
하숙집 여주인 The Landlady
탄생과 재앙 Genesis and Catastrophe
돼지 Pig
대역전 The Great Witcheroo
동물과 대화하는 소년 The Boy Who Talked with the Animals
히치하이커 The Hitchhiker
헨리 슈거의 놀라운 이야기 The Wonderful Story of Henry Sugar
책장수 The Bookseller

저자소개

로알드 달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16년 9월 영국 사우스웨일스에서 노르웨이 이민자 부모 아래에서 태어났다. 잉글랜드의 렙턴 스쿨을 졸업한 뒤 대학에 진학하는 대신 한 석유회사의 아프리카 지사에서 근무하게 된다. 2차대전이 일어나자 영국 공군에 지원하여 전투기 조종사로 참전하지만 이집트에서 큰 부상을 입고 공군 중령으로 종전을 맞는다. 이 무렵 로알드 달은 이야기꾼으로서의 소질을 발휘하기 시작한다. 전투기 조종사로서 실전 경험을 담은 단편소설들을 미국의 유력 잡지에 발표하기 시작했는데 그의 기발한 이야기 솜씨는 단숨에 독자들을 사로잡았다. 첫 단편집 『응답 바람』에 이어 두번째 단편집 『당신을 닮은 사람』을 펴냈고 이 책으로 에드거 엘런 포 상과 전미 미스터리 작가상을 수상했다. 도박과 내기에 대한 집착, 속고 속이는 의뭉스러운 술수, 통념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기이한 목표를 향해 놀라운 집념을 발휘하는 인물 등을 보여주면서 인간사의 미묘한 국면을 차근차근 밀도 높은 이야기로 조여붙이는 그의 솜씨는 결말에서 으스스한 반전과 다층적인 유머를 선사하면서 정점에 달한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 『제임스와 거대한 복숭아』 『마틸다』 등 전 세계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동화작가이기도 하다. 로알드 달의 작품은 영화와 뮤지컬로도 유명해졌다. 시나리오 작가, 시인, 소설가로서 두루 명성을 얻은 그의 작품은 63개의 언어로 옮겨져 전 세계적으로 2억 부가 판매되기에 이르렀다. 로알드 달은 1990년 11월에 타계했다. 〈타임스〉는 그를 “우리 시대에 가장 널리 읽히고 가장 영향력이 큰 작가 중 한 명”이라고 소개하면서 그의 부고에 이렇게 썼다. “아이들은 그의 이야기를 사랑했고 그를 제일 좋아하는 작가로 꼽았다. (…) 그 이야기들은 미래의 고전이 될 것이다.” 타계하고 10년 뒤인 2000년에 실시된 ‘세계 책의 날’ 설문조사에서 전 세계 독자들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로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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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목 (옮긴이)    정보 더보기
번역가로 활동하며 현재 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 교수로 재직중이다. 지은 책으로 『완전한 번역에서 완전한 언어로』 『소설이 국경을 건너는 방법』, 옮긴 책으로 『로드』 『선셋 리미티드』 『신의 아이』 『패신저』 『스텔라 마리스』 『제5도살장』 『바르도의 링컨』 『호밀밭의 파수꾼』 『에브리맨』 『울분』 『포트노이의 불평』 『미국의 목가』 『굿바이, 콜럼버스』 『새버스의 극장』 『아버지의 유산』 『사실들』 『왜 쓰는가』 등이 있다. 『로드』로 제3회 유영번역상을, 『유럽문화사』로 제53회 한국출판 문화상(번역 부문)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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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명희 (옮긴이)    정보 더보기
연세대에서 인문학부와 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을 졸업하고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최상의 행복에 이르는 지혜』 『못 말리는 여자들』 『세계 역사 체험학습책』 『서양 문명의 열쇠 고대 그리스』 등을 번역했으며 출판 에이전시에서 세계 여러 나라 책을 소개하는 일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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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영 (옮긴이)    정보 더보기
연세대 화공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을 졸업했다. 현재 EBS 특선 다큐를 번역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파시즘』(공역), 『톨스토이 작품선』(공역), 『좌뇌 우뇌 모두 활용하는 슈퍼캠프 학습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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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진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강대학교 영어영문학과와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 번역학과를 졸업했다. 옮긴 책으로 샐리 루니의『 친구들과의 대화』, 엘리너 와크텔의 인터뷰집 『작가라는 사람』(전2권), 지넷 윈터슨의 『시간의 틈』, 도나 타트의 『황금방울새』, 마틴 에이미스의 『런던 필즈』와 『누가 개를 들여놓았나』, 할레드 알하미시의 『택시』, 나기브 마푸즈의 『미라마르』, 아모스 오즈의 『지하실의 검은 표범』, 수잔 브릴랜드의 『델프트 이야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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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윤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 약학과와 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을 졸업했다. 현재 번역가로 활동중이다. 옮긴 책으로 『갇힌 하늘』 『먹고 단식하고 먹어라』 『르네상스 소사이어티』 『드라큘라 1·2』 『우리는 모두 짐승이다』 『클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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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정 (옮긴이)    정보 더보기
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을 졸업했다. 옮긴 책으로는 『두려움과 맞선 용기 있는 탐험가』 『호기심으로 세상을 진화시킨 과학자』 『붓으로 세상을 품은 미술가』 『자신을 희생하여 병마와 싸운 의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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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영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성균관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인문여행 도서인 〈세계를 읽다〉 시리즈의 프랑스, 터키, 핀란드, 인도, 일본, 타이완 편을 비롯해 인문교양서 『반자본주의』, 『하버드 문학 강의』, 『이 폐허를 응시하라』, 『페미니스트 99』, 『정상은 없다』, 소설 『빌리 엘리어트』, 『올드 오스트레일리아』, 『리버보이』, 『우주를 듣는 소년』, 『좋은 엄마 학교』, 앤솔러지 『곰과 함께』, 『데카메론 프로젝트』, 에세이 『길 위에서 하버드까지』, 『떠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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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1권〉 『맛』

여자들은 거의 예외 없이 오스왈드에게 끌렸다. 우선 그는 어떤 가격으로도 소유되기를 거부하는 남자였으며, 이 때문에 자연스럽게 바람직한 남자가 되었다. 그리고 여기에 덧붙여 일류의 지성, 넘치는 매력, 난잡하다는 평판이 기이한 조합을 이루어 강력한 매력이 만들어졌다. 그러나 이런 안 좋은 평판과 방탕한 면을 잠시 잊는다면, 오스왈드의 성격에는 그가 꽤 흥미 있는 인물임을 보여주는 다른 놀라운 측면이 수도 없이 많았다.
_「손님」에서

마이크가 웃음을 지으며 말하고 있었다.
“알잖니, 루이즈, 이건 좀 생각을 해볼 문제야.”
“그만하세요, 아버지! 듣고 싶지도 않아요! 참 나, 이런 말도 안 되는 얘긴 처음 들어봐!”
“아니다, 얘야, 진지하게 하는 말이야. 잠깐만 내가 하는 이야기 좀 들어봐라.”
“듣고 싶지 않다니까요.”
“루이즈! 제발! 이건 이런 거야. 여기 리처드는 우리한테 진지한 내기를 제안했어. 이 내기를 하고 싶어하는 사람은 리처드이지 내가 아니야. 만일 리처드가 지면, 상당한 재산을 내놓아야 해. 아, 잠깐만, 얘야, 내 말 마저 들어봐. 핵심은 이거야. 리처드는 절대 이길 수 없다는 거야.”
_「맛」에서

그 전당포 주인을 죽여버리겠어. 그녀는 속으로 중얼거렸다. 당장 전당포로 가서 이 더러운 목도리를 그놈 얼굴에 던져버릴 거야. 내 외투를 돌려주지 않으면 그놈을 죽여버리겠어.
“내가 오늘밤에 늦게 들어간다고 얘기했던가?”
시럴 빅스비가 손을 씻으면서 말했다.
“아뇨.”
“지금 상황을 보니 빨라도 여덟시 반은 되어야 들어갈 것 같은데. 아홉시가 될지도 몰라.”
“그래요, 알았어요. 그럼 갈게요.”
빅스비 부인은 밖으로 나오며 문을 세게 닫았다.
바로 그 순간, 비서 겸 조수 펄트니 양이 점심을 먹으러 나가며 그녀를 앞질러 갔다.
“날씨 정말 좋죠?”
펄트니 양이 활짝 웃는 표정으로 인사를 했다. 아주 경쾌한 걸음걸이로 향긋한 향수 냄새를 풍기며 지나가는 그녀는 마치 여왕처럼 보였다.
_「빅스비 부인과 대령의 외투」에서

“말 자르지 말아요, 에드워드, 제발 좀. 그래서 나는 지금 세상에 살아 있는 모든 중요한 작곡가들한테 알릴 생각이에요. 그건 내 의무예요. 나는 그 사람들한테 리스트가 여기 있다는 것을 알리고, 그를 만나러 오라고 초대를 할 거예요. 그럼 어떻게 되겠어요? 세상 구석구석에서 사람들이 비행기를 타고 날아올 거라고요!”
“회색 고양이를 보러?”
“여보, 저 고양이가 리스트라고요. 아무도 리스트의 겉모습에는 관심이 없어요. 오, 에드워드, 이건 세상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일이 될 거라고요.”
“당신이 미쳤다고들 생각하겠지.”
“두고 봐요.”
_「정복자 에드워드」에서

〈2권〉 『클로드의 개』

“꿩은 건포도라면 사족을 못 써.”
그가 낮은 소리로 속삭였다.
“건포도?”
“그래, 그냥 보통 건포도 말이야. 그걸 아주 광적으로 좋아한다니까. 우리 아빠가 지금으로부터 40여 년 전에 발견한 사실이야. 그리고 앞으로 내가 말해줄 방법은 모두 아빠가 발명한 거야.”
“언제는 아빠가 주정뱅이라더니.”
“그래, 그럴지도 모르지. 하지만 밀렵에도 비상한 재주가 있었어. 아마 영국 역사상 최고의 밀렵꾼일걸. 아빠는 학자처럼 밀렵을 연구하셨다니까.”
_「클로드의 개」에서

브루스 폭슬리는 그 사건을 결코 잊지 않았다. 정말 재수가 없었던 것은 학교에 도착해보니 내가 그와 같은 기숙사에 배정되었다는 것이다. 그뿐이랴, 나는 공부방도 그와 같이 쓰게 되었다. 그는 졸업반에다 반장(우리는 ‘대빵’이라고 불렀다)이었기 때문에, 기숙사의 모든 하급생을 때리는 것이 공식적으로 용납되었다. 나는 자동적으로 그의 개인 노예로 전락해버렸다. 나는 그의 시종이자 요리사, 가정부, 심부름꾼이었으며, 정말 어쩔 수 없는 때를 제외하고 그가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도록 시중을 드는 것이 내 의무였다. 내가 알기로 이 세상 어느 사회의 하인도 우리 불쌍한 어린 하급생 심부름꾼들이 학교에서 대빵에게 당하는 만큼 괴롭힘을 당하지는 않는다. 춥고 눈이 오는 날에는 심지어 아침을 먹은 후, 폭슬리가 오기 전에 (난방이 안 되는 바깥) 화장실의 변기에 앉아서 따뜻하게 변기를 데워놓아야만 했다.
_「달리는 폭슬리」에서

“젠장. 방에 두고 온 모양이로군. 금방 다녀오리다.”
“오, 제발!”
그녀가 소리쳤다.
“시간이 없어요! 제발 그냥 가요! 소포로 부쳐도 되잖아요.
어차피 시시한 빗 같은 걸 텐데. 당신은 늘 그애한테 빗을 주잖아요.”
“빗이 어디가 어때서? ”
그녀가 깜빡 분수를 잊고 주제넘게 나선 것에 남편은 격분했다.
“아니에요, 여보. 뭐가 어떻다는 게 아니에요. 하지만…… ”
“기다려!”
남편은 명령을 하고는 덧붙였다.
“가서 가져올 테니까.”
“얼른 와요, 여보! 제발 빨리 갔다 오세요!”
그녀는 가만히 앉아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_「천국으로 가는 길」에서

그래, 내가 이 사람을 죽인 거야.
이상하게도 정신이 갑자기 맑아졌다. 그녀는 아주 빠르게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 형사의 부인으로서 그녀는 자신이 어떤 벌을 받을지 잘 알고 있었다. 그것은 좋았다.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사실 마음이 편해지는 면도 있었다. 하지만 아이는 어쩌지? 임신한 살인자에 대한 법이 어떻게 되더라? 둘 다 죽이던가, 어머니와 아이 모두? 아니면 열 달이 되기를 기리려주던가? 어떻게 하더라?
_「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어린 양」에서

〈3권〉 『헨리 슈거』

여주인이 빌리의 말을 무시하며 말을 이었다.
“템플 씨는 물론 나이가 약간 더 많았답니다. 사실, 스물여덟 살이었어요. 하지만 본인이 말하지 않았다면 나는 절대 몰랐을 거예요, 꿈도 못 꿨겠죠. 템플 씨의 몸에는 반점 하나 없었답니다.”
“뭐라고요?”
“피부가 마치 아기 피부 같았다고요.”
정적이 흘렀다. 빌리가 찻잔을 들어 차를 한 모금 더 마시고 조심스럽게 찻잔 받침에 내려놓았다. 그는 여주인이 무슨 말이든 더 하기를 기다렸지만 그녀는 또다시 침묵에 빠진 듯 했다. 빌리가 정면의 거실 구석을 바라보면서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_「하숙집 여주인」에서

“여자일 수도 있지. 남자일 수도 있고. 둘 다 맛은 똑같으니까.”
“와, 정말 놀라운 일이군요.”
“누구나 살면서 배우는 법이지.”
“정말 그러네요.”
“사실은 요즘 도살장에서 돼지고기 대신 그걸 많이 갖다주거든.”
“정말이에요?”
“문제는, 뭐가 뭔지 구별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거야. 둘 다 맛이 좋거든.”
“제가 방금 먹은 것도 정말 대단하더군요.”
“맛있었다니 다행이군.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그건 돼지였던 것 같아. 사실, 거의 확실해.”
_「돼지」에서

“맞아요. 하지만 짭새한테 다 털어놔서 좋을 건 없으니까요.”
내가 물었다.
“그러면 진짜로 하는 일은 뭡니까?”
남자가 음흉하게 말했다.
“아. 그건 말할 수 없죠.”
“그 일이 부끄러워요?”
남자가 소리쳤다.
“부끄럽냐고요? 내가, 내 일을 부끄러워하냐고요? 난 세상 누구보다 내 일이 자랑스럽다고요!”
“그런데 왜 말을 안 하는 거죠?”
“작가들은 정말 참견쟁이군요, 응? 답변을 딱 받아내야만 직성이 풀리죠, 안 그래요?”
_「히치하이커」에서

구경꾼들 가운데 누군가 외칩니다. ‘하지 마세요! 당신 미쳤군요!’ 다른 사람들도 따라서 포기하라고 소리쳐요. 저는 돌아서서 사람들을 정면으로 보면서 두 손을 들어 조용히 시킵니다. 그러자 사람들이 고함을 멈추고 저를 빤히 보죠. 이제 모든 눈이 저에게 집중됩니다.
저는 이상할 만큼 침착해집니다.
제가 머리 위로 도티를 벗어요. 샌들도 벗지요. 속옷 바람으로 거기에 섭니다. 미동도 없이 서서 눈을 감아요. 정신을 집중하기 시작합니다. 저는 불에 마음을 집중시킵니다. 저에게는 하얗게 타오르는 석탄밖에 보이지 않고, 석탄이 뜨겁지 않고 차갑다는 생각에 집중합니다. 나는 생각합니다. 석탄은 차가워. 석탄은 나를 태울 수 없어. 저기에는 아무 열기도 없기 때문에 석탄이 나를 태우는 것은 불가능해. 저는 30초를 흘려보냅니다. 너무 오래 기다리면 안 된다는 건 알아요, 제가 어느 한 가지 대상에 완전히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1분 30초밖에 안 되니까요.
_「헨리 슈거의 놀라운 이야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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