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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스 스쿨

마이너스 스쿨

이진, 주원규, 김의경, 김설아, 정명섭 (지은이)
자음과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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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스 스쿨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마이너스 스쿨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88954447669
· 쪽수 : 196쪽
· 출판일 : 2021-10-25

책 소개

십대를 위협하는 학교폭력을 주제로 한 다섯 편의 짧은 이야기를 모은 단편집이다. 십대가 하루의 대부분을 머무르는 곳이지만, 어떤 누군가에게는 두렵기만 한 학교의 현재를 독특한 상상력과 날카로운 문제의식을 담아 바라본다.

목차

이진_옥상 아래 그 언니
주원규_아주 도덕적인 캠프
김의경_나비
김설아_뱀희
정명섭_즐거운 나의 학교

저자소개

주원규 (지은이)    정보 더보기
목사, 소설가, 영화, 드라마 시나리오 작가 성공회대학교 대학원에서 구약신학을 공부(Th.D)했으며, 현재 동서말씀교회를 섬기고 있다. 2009년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하며 본격적인 글쓰기를 시작했다. 장편소설 <열외인종 잔혹사>, <메이드 인 강남>, <나쁜 하나님>, <크리스마스 캐럴>, <기억의 문>, 미술 평론집 <성역과 바벨> 등을 펴냈고, <원전에 가장 가까운 탈무드>를 번역했다. 2017년 tvn 드라마 <아르곤> 극본을 집필했고, <반인간선언>이 2019년 OCN 드라마 <모두의 거짓말로> 방영됐다. <크리스마스 캐럴>이 222년 동명의 영화로 상영된 바 있다. 2024년 하반기 디즈니+에 공개된 드라마 <강남 비-사이드> 극본을 집필했다. 경의대학교, 한양대학교 대학원 등에서 글쓰기와 문화평론을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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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설아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04년 〈현대문학〉 신인 추천 단편 소설 부분에 당선되어 글을 쓰게 되었다. 어린 시절 꿈은 댄서였다. 학창 시절에 종종 장기 자랑이나 공연 등으로 무대에 서긴 했지만 정식으로 배운 건 2년 전부터다. 방송 댄스와 에어로빅을 주로 춘다. 지은 책으로 단편집 《고양이 대왕》, 《안드로메다 구하기》가 있다. 같이 지은 책으로는 《환상의 책방 골목》, 《마이너스 스쿨》, 《요괴 도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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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73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대기업 샐러리맨과 바리스타를 거쳐 2006년 역사 추리 소설 『적패』로 작가 활동을 시작했다. 픽션과 논픽션, 일반 소설부터 동화, 청소년 소설까지 다양한 분야의 글을 쓰고 있다. 현재 전업 작가로 활동 중이다. 대표작으로는 『빙하 조선』 『기억 서점』 『미스 손탁』 『어린 만세꾼』, 『유품정리사-연꽃 죽음의 비밀』 등이 있으며 『학교괴담 도서관의 유령』을 비롯해 다양한 앤솔러지를 기획하고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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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12년 첫 장편소설 《원더랜드 대모험》으로 비룡소 블루픽션상을 수상하며 작가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장편소설 《아르주만드 뷰티 살롱》 《기타 부기 셔플》 《카페, 공장》 《언노운Unknown》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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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경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14년 장편소설 《청춘 파산》으로 한국경제 청년신춘문예에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쇼룸》 《두리안의 맛》, 장편소설 《콜센터》 《헬로 베이비》, 산문집 《생활이라는 계절》이 있다. 2018년 제6회 수림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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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어째서 우리는 자꾸 스스로를 해코지하려 드는 걸까? 그건 아마 누구도 우리의 말을 들어 주지 않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끊임없이 무시당하고 얻어맞은 끝에 번데기처럼 단단한 껍질로 몸을 보호하고 깊은 곳으로 꽁꽁 숨어든 우리의 말과 존재는 날카로운 칼로 상처를 내고 헤집어 억지로 끄집어내는 수밖에는 없다.
“자꾸 나쁜 상상을 하게 돼요.”
나는 코를 훌쩍이며 중얼거렸다.
“어떤 상상?”
“옥상에서 떨어져 죽는 상상이요. 진짜 안 좋은 습관인 건 아는데…… 멈출 수가 없어요.”
나는 살면서 아무에게도 해 본 적 없는 말을 언니에게 털어놓았다. 뉴스에서 나의 죽음을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비로소 사실을 알게 된 엄마와 아빠가 가슴을 치며 후회하고, 그 애와 패거리가 나에게 한 짓과 신상이 털리고 욕을 먹고 학교와 직장에서 쫓겨나는 통쾌한 상상까지 전부 이야기했다. 언니는 묵묵히 내 이야기를 끝까지 듣더니 조용히 말했다.
“너도 그랬구나.”
언니의 짧고 덤덤한 말이 가슴 깊이 스며들었다. 언니도 나와 같았다.


“짜증나네. 그건 내가 90분 전에 말했잖아요. 난 실제로 학폭을 당한 적이 없다고요!”
“아니지. 그건 답이 아니야. 내가 90분 전에 말하지 않았던가? 잠정적으로 불우한 환경에
처한 이들이 기생충처럼 이 사회에서 나쁜 공기를 뿜어 대는 이상 학폭은 멈추지 않는다고.”
“그게 또 무슨 말이에요?”
“학폭은 차이에서 오는 거야. 낙오자들이 낳은 자식에게서 열등감, 피해 의식, 그런 게 쩔어서 포텐 터지는 게 학폭이라고! 거기에 한 가지 더.”
동호가 또 뭘 따져 물으려고 입술을 움직이자 선글라스 남자가 동호의 말을 가로막고 빠르게 이어 붙였다.
“학폭은 잠재적인 시한폭탄과 같아. 못 배우고 천성이 못된 개새끼들, 더럽고 지저분한 환경에서 먹고 자라고 산 쓰레기 새끼들은 무슨 수를 쓰든 학폭 가해자가 되거나 커서 싸패가 되든 범죄자가 되든 할 거란 말이야. 그런 새끼들이 활개 치고 다니는 이 빌어먹을 평준화 학교에서 학폭은 당연히 있는 거야. 넌 이미 피해를 당한 거고. 안 그래?”
그렇게 따지면요, 아니 만약에 선생님 말이 사실이라 가정하면 나도 다른 애들한테 학폭 가해자일 수밖에 없어요. 제가 그렇게 행동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해도요.


연미는 채팅 앱을 깔고 나비를 살 남자를 물색했다. 채팅창에 ‘168cm, 50kg, 긴 생머리 청순한 스타일, 17세 숫처녀’라고 띄우자 5초도 안 되어 수많은 아이디가 접속해 왔다.
“스무 살이잖아?”
내 물음에 연미는 웃으며 말했다.
“어릴수록 돈을 많이 부를 수 있단 말이야.”
‘20만 원’이라고 혜서가 입력하자 연미가 비싼 거 아니냐고 물었다.
“처음이잖아.”
혜서는 바닥에 앉아 과자를 먹고 있는 나비에게 물었다.
“너 아직 남자하고 자 본 적 없지?”
무슨 말인지 아는지 모르는지 나비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비는 실실 웃으며 혜서가 준 나비 사진에 코를 처박았다.
나는 나비를 보며 생각했다. 곧 나비의 날개가 꺾일까. 그러면 영영 날아가지 못하게 될까. 날개 따위 바스러져도 나비는 비명조차 지를 수 없다. 나비가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은 오로지 연약한 날개를 팔랑이는 것뿐이다. 날개가 바스러진 나비는 차라리 죽는 게 나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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