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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도쿄

소설 도쿄

김학찬, 김민정, 정의신, 송재현, 후카자와 우시오 (지은이)
  |  
아르띠잔
2019-01-24
  |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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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도쿄

책 정보

· 제목 : 소설 도쿄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96373818
· 쪽수 : 268쪽

책 소개

떠나고 싶을 때, 부담 없이 훌쩍 닿을 것 같은 거리에 있는 친숙하고 세련된 도시, 도쿄. <소설 도쿄>는 오랜 기간, 혹은 잠시 도쿄에 녹아들어 사는, 그리고 잠깐 도쿄를 방문한 한국인의 일상을 담아낸 테마소설집이다.

목차

프롤로그_도쿄, 동경, TOKYO

프러포즈_김학찬|리의 여정_무난하거나 무사하거나_김민정|불가사의한 공간_꿈의 미로_정의신|소프트보일드_정의신|최저가 매물에 주의하세요_송재현|사주팔자_후카자와 우시오

저자소개

정의신 (지은이)    정보 더보기
극작가 겸 각본가, 연출가다. 1983년 극단 검은 텐트에 입단하면서 연극을 시작했다. 현재는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영화, 연극 분야에서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다. 특히 재일 한국인의 삶을 묘사한 <야끼니꾸 드래곤> 등이 한국에서 인기를 얻었다. 그 외 대표작에 <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 <맛있는 만두 만드는 법>, <노래하는 샤일록>, <아시아 온천>, <푸른배 이야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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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찬 (지은이)    정보 더보기
《풀빵이 어때서?》로 제6회 창비장편소설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사소한 취향》으로 아르코문학창작기금을 받았다. 장편소설 《굿 이브닝 펭귄》 《상큼하진 않지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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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옮긴이)    정보 더보기
게이오대학 종합정책학과를 졸업하고, 도쿄외국어대학교 석.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일본에 살면서 일본에 한국문화를, 한국에 일본문화를 전하려 노력해왔다. 여성이자 재일 동포로서 작품을 발표해온 후카자와 우시오 작가의 소설을 한국에 소개하고 있다. 번역서로 《가나에 아줌마》, 《애매한 생활》, 《사람이 귀엽게 보이는 높이》 등이 있으며, 저서로 《엄마의 도쿄》, 《소설 도쿄》, 《떡볶이가 뭐라고》 등이 있다. 오랜 기간 일본에 살아온 디아스포라로서 재일 동포의 삶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여성 작가들의 작품을 한국에 꼭 알리고 싶은 소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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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카자와 우시오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6년 도쿄 출생. 조치上智대학 문학부를 졸업하고, 회사에 근무하기도 하고 한국어 강사 생활을 하기도 했다. 2012년 「金江のおばさん가나에 아줌마」로 제11회 ‘女による女のためのR−18文学賞(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R−18문학상)’을 수상했다. 저서에 <縁を結うひと인연을 맺는 사람>, <ランチに行きましょう점심 먹으러 갑시다>, <伴侶の偏差値반려의 편차치>, <ママたちの下剋上엄마들의 하극상>, <緑と赤푸름과 붉음>, <かけらのかたち조각의 모양>, <海を抱いて月に眠る바다를 안고 달에 잠들다>, <あいまい生活애매한 생활> 등이 있다. 한국에는 <가나에 아줌마>(2019), <애매한 사이>(2020, 원제는 <あいまい生活>), <바다를 안고 달에 잠들다>(2021) 등의 작품이 번역 출판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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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현 (지은이)    정보 더보기
부산에서 태어나 백일이 채 되기 전에 서울로 올라왔다. 그 후 십수 년 동안 명절마다 부산을 찾았지만, 처음으로 친구와 부산에 갔을 때는 의외로 가이드 노릇을 할 수 없었다. 2017년 독립문예지 《영향력》에 단편소설이 실린 것을 계기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 도쿄》에 <최저가 매물에 주의하세요>가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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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프러포즈>

당연하게도, 피터캣 안에는 하루키가 위스키를 마시고 있었다. 하루키는 조금도 늙지 않았고, 오히려 젊어진 것 같았고, 눈을 감고 위스키를 음미하는 모습마저 똑같았다. 나는 하루키를 만나서 당황했다. 아까 술을 너무 빨리 퍼마셨나?
정답은 맞혔는데 뭘 찍어서 맞힌 것인지 모르는 것과 같았다. 그래도 하루키 옆에 앉았다. 어딘가에서 버터 냄새가 났다. 하루키는 나를 보며 싱긋 웃었고, 웃고 나서는 무표정한 얼굴로 묵묵히 위스키만 마셨다.
바텐더에게 같은 것으로 달라는 손짓을 허우적거리며 보냈다. 도쿄의 바텐더는 손짓만으로도 하루키와 같은 위스키를 가져다주었는데, 주문하고 나니까 하루키의 입맛과 계산서가 무서워졌다. 하루키에게 적당한 수준은, 나에게는 최상급일 수도 있으니까. 죽어도 A는 이 영수증을 처리해줄 리 없었다. 등에 날개가 달린 네 마리의 고양이가 그려져 있는 코스터 위에 위스키 잔이 놓였다.
뭐라도 말해야만 할 것 같았다.
뭐라도 말해야만 할 것 같을 때는 침묵하는 편이 옳겠지만.
“소설이 영어로, 뭐죠? Do you know Novel? Nobel?”
내 영어 실력은 코카콜라의 철자를 간신히 틀리지 않고 쓸 수 있는 게 전부였다. 실력이라기보다 수준이라는 말이 어울렸다. 틀리고도 잘못된 줄 모르는 수준. 하루키가 담배 한 모금에 무슨 말을 한 마디쯤 중얼거린 말을, 나는 일본어인지 영어인지조차도 헷갈렸다.


<리의 여정>

그것은 리의 마음을 달래주고, 리의 몸을 달래주며, 리의 호르몬을 달래준다. 리는 사랑과 섹스는 별개라고 생각한다. 아니, 동일해도 좋다. 리는 리의 마음에 드는 남자와 언제든 섹스할 준비가 되어 있다. 그렇다고 만인을 다 받아들이겠다는 의미는 아니다. 리의 남자들은 대부분 다부진 체격에 지적이며 신사적이다. 리가 원하지 않을 때 리를 탐하는 자를, 리는 경멸한다. 하지만 O가 리를 탐한 적은 거의 없었다. O는 오로지 “가슴이면 충분해”를 반복했다.
“오늘은 차만 마시고 헤어질 거야?” O가 묻는다. “아무래도.” 리가 웃는다.
“아무래도는 또 뭐야?” “그레이존인 거지. 네가 말하는. 당신이 알아서 해석하십시오.”
“가슴을 아직 만지지 못했는데.” “그건 네 사정이고.” O는 한 방 먹었다는 듯 유쾌하게 웃는다.
“나는 그런 네가 좋아”라는 말도 빼놓지 않는다. 리는 시니컬한 O를 사랑한다. 하지만 그뿐이다. 리는 가 끔 오늘처럼 O와 차를 마시고, 한 달에 한 번쯤 섹스를 하는 인생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불가사의한 공간>

“여기에 우물이 있었어요. 여름에는 우물에 수박을 넣어뒀다 차갑게 해서 먹었는데. 아직도 기억이 생생해……. 우물이 있던 거, 손님은 모르죠?” “나도 기억나.” “어머, 본 적 있나 봐요?” “우리 할머니 집 맞은편이었거든.” “그 우물 말인데, 꽤 깊어서 아무리 내려다봐도 바닥이 안 보였어요. 어두컴컴한 구멍만 보였지…….” 여자의 코맹맹이 소리와 상냥한 간사이 사투리 억양이 졸음을 부른다.
내 오른쪽 귀는 여자의 적당히 살이 오른 허벅지에 바짝 닿아 눌려 있고, 왼쪽 귀에서는 여자가 조심스레 귀지를 파내는 소리가 들린다.
그 소리는 두레박에 매달린 동아줄이 도르레에서 쭉 미끄러지는 소리와도 닮아 있다. 불투명한 유리창 저편으로 하늘하늘 벚꽃이 떨어진다. ‘귀 파주는 가게’의 간판을 발견한 것은 편의점에서 <스포니치1>와 슈크림을 사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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