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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과학소설(SF) > 한국 과학소설
· ISBN : 9791196499174
· 쪽수 : 320쪽
책 소개
목차
대상_튜링의 생각 김승환
최우수상_그 미소에는 도파민이 없다 이수진
우수상_꿈의 지팡이 차지윤
우수상_보이저 아노말리 해도연
우수상_소녀, 동반자 그리고 노란 눈동자 최석규
우수상_시간의 모자이크 경지숙·최수경
초대작_우리가 살아야 하는 다섯 가지 이유 김종일
초대작_다이버 전건우
저자소개
책속에서
“(중략) 젊은 양반, 난 그렇게 생각해. 인간은 인간이 지켜야 할 최소한의 선이 있는 거라고. 어떻게 죽은 사람을 로봇으로 되살릴 수 있겠어. 기업 앞에서 농성을 했어. 살인로봇 판매를 중단하라고. 소식이 인터넷에 퍼지며 불매운동도 일었지만 얼마 안 가더라고. 그래도 계속 농성을 했지. 돌아가면서. 모두가 지치고, 힘들고, 슬펐어. 특히 부모형제 다 죽고 혼자 남은 태호가. 그 작은 어깨에 짐을 얹어야 얼마나 얹을 수 있었겠어. 그래서 한편으론 이해해 태호가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 어린 나이였거든. 그때가 여덟 살이었나.”
“태호가 뭘 했는데요?”
“받아들였지. 제 형을 로봇으로 만들기로.” (김승환, 〈튜링의 생각〉)
4년 넘게 이곳에서 살았지만 그의 눈엔 아직도 모든 게 기괴하기만 하다. 지금 태어난 아이들은 다를까? 어쩌면 그럴지도 모르지. 눈을 뜨자마자 쥐덫의 지배를 받을 테니까. 그러나 그는 13년 동안 쥐덫 없는 세상에서 살았다. (이수진, 〈그 미소에는 도파민이 없다〉)
“교수님은 만약에 교수님의 아이에게 유전적 문제가 있다면, 유전자 조작으로 맞춤형 아기를 낳으실 건가요?”
아마도 이번 강의를 들으면서 알게 된 맞춤형 아기에 대해서 충격을 받은 모양이었다.
“저는 그럴 생각이 없어요.”
승희가 단호하게 대답했다.
“아무리 인간이 유전자 조작을 통해서 맞춤형 생명체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능력이 있다하더라도, 조물주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난 복제인간 따위를 만들 생각이 없어요.”
“그러면 왜 이 기술을 연구하시고 세계적인 권위자가 되셨어요?”
뜻밖의 질문이었다. (차지윤, 〈꿈의 지팡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