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서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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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1년에 경기도 개풍군에서 태어나 세 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소학교 입학 전 어머니, 오빠와 함께 서울로 상경했다. 숙명여고를 거쳐 서울대 국문과에 입학했지만, 육이오전쟁으로 학업을 중단했다. 1953년 결혼해 평범한 주부로 살며 1남 4녀를 두었고, 1970년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에 『나목』이 당선되어 불혹의 나이로 문단에 데뷔했다. 사회를 바라보는 날카롭지만 따듯한 시선과 진실된 필체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러던 1988년 하나뿐인 아들을 갑작스럽게 잃는 참척의 고통을 겪었고, 이를 일기로 써 내려간다. 그 일기를 엮은 『한 말씀만 하소서』는 자식을 잃은 애끓는 마음과 세상과 신을 향한 원망이 날것 그대로 표현되어 있어 같은 아픔을 겪은 사람들을 깊이 위로해 준다. 더 나아가 삶을 향해 다시 발을 내딛는 모습은 인간 존재의 의미까지 생각하도록 이끈다.
2011년 1월 담낭암으로 타계할 때까지 40여 년간 80여 편의 단편소설과 15편의 장편소설을 쓰며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왔으며, 이외에도 동화·산문집·콩트집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을 두루 남겼다. 특히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사랑을 무게로 안 느끼게』는 에세이스트로서의 박완서의 면모를 발견하도록 하는 작품이다.
한국문학의 거목으로서 한국문학작가상(1980), 이상문학상(1981), 대한민국문학상(1990), 이산문학상(1991), 중앙문화대상(1993), 현대문학상(1993), 동인문학상(1994), 한무숙문학상(1995), 대산문학상(1997), 만해문학상(1999), 인촌문학상(2000), 황순원문학상(2001) 등을 수상했다. 2006년 호암예술상, 서울대학교 명예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타계 후 금관문화훈장을 추서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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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전 손택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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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스트, 소설가, 예술평론가, 연극 연출가, 영화감독.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지성의 목소리. 1933년 뉴욕 유대계 집안에서 태어났다. 이미 세 살 무렵 글 읽는 법을 배웠고, 다섯 살에 마담 퀴리의 자서전을 읽고 생화학자가 되어 노벨상을 받기를 꿈꿨을 만큼 비범했다. 1949년 열여섯 살에 시카고대학교에 들어가 철학과 고대사, 문학을 공부했고, 열일곱 살에 결혼해 열아홉 살에 아들 데이비드 리프를 출산한다. 하버드대학교에서 철학 석사 학위를 받았고 이어 옥스퍼드대학교와 소르본대학교 등에서 수학했다. 1958년 이혼한 손택은 아들과 둘이 뉴욕으로 옮겨와 낮에는 뉴욕대학교 등에서 강의를 하고 밤에는 본격적으로 글을 쓰는 생활을 시작했다.
1963년 첫 소설 『은인』을 출간했고, 이듬해 《파르티잔 리뷰》에 「‘캠프’에 관한 단상」을 발표하며 문단과 학계에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1966년 “해석은 지식인이 예술에 가하는 복수다”라는 도발적인 문제 제기를 담은 초기 대표작 『해석에 반대한다』을 출간하며 문단에 돌풍을 일으켰고, 세계를 바라보는 새롭고 개방적인 방식을 제시하며 “지성계의 여왕”이자 “새로운 스타일과 감수성의 사제”로 떠올랐다. 이후 사진의 힘과 윤리를 날카롭게 해부한 『사진에 관하여』, 질병의 문화사를 관통하는 『은유로서의 질병』 등 현대사에 남을 걸작을 출간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는다.
“작가란 세계에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이라고 말한 손택은 20년 넘게 인권운동가로 활동했다. 1987년부터 1989년 미국 펜 클럽 위원장을 맡아 탄압받는 작가들을 위한 여러 구명운동을 벌였으며, 한국을 방문해 구속 문인의 석방을 촉구하기도 했다. 1993년에는 전쟁 중인 사라예보에서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연출하며 사라예보 내전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을 촉구했고,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비판하는 등 행동하는 지식인으로서의 소임을 다하고자 했다.
저서로 아홉 권의 에세이와 네 권의 장편소설, 한 권의 단편집이 있으며, 몇 편의 연극을 연출했고 네 편의 영화를 만들었다. 그의 책은 32개 언어로 번역 출간되었다. 2004년 12월 뉴욕에서 타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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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너선 콧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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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열여섯 권의 책을 썼다. 대표적으로 《슈토크하우젠: 작곡가와의 대화》, 《밤의 그늘 속으로 돌아오다: 1968~2001년의 음악 저술과 인터뷰 모음집》, 《딜런》이 있고, 최근 집필작으로는 《기억의 바다 위에서: 망각에서 기억으로의 여행》, 《레니와의 저녁 식사: 레너드 번스타인과의 마지막 긴 인터뷰》가 있다. 『롤링 스톤』 창간호부터 객원 편집 위원으로 일했고, 『뉴욕 타임스』, 『파라볼라』, 『뉴요커』에 기고해왔다. 현재 뉴욕시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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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형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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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드라마와 르네상스 영시를 공부해 서울대학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옮긴 책으로 『증언들』 『가재가 노래하는 곳』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실비아 플라스의 일기』 『M 트레인』 『시녀 이야기』 『내가 사랑했던 것』 『수전 손택의 말』 등이 있다. 2010년 F. 스콧 피츠제럴드의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로 유영번역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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