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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37429767
· 쪽수 : 204쪽
책 소개
목차
우아하게 사는 법
발걸음의 이론
현대의 자극제론
옮긴이의 말
책속에서
1789년의 운동(프랑스 혁명)이 사회 질서에 명백하게 진보의 흔적을 남겼음에도 불구하고, 부의 불평등을 초래했던 악습들은 새로운 형태로 다시 생겨났다. 우리는 우스꽝스럽고 타락한 예전의 봉건제도 대신에 돈, 권력, 재능이라는 삼중의 귀족 계급을 갖게 되지 않았는가? 정당성을 확보한 이 새로운 귀족 계급은 은행의 귀족화와, 재능 있는 자들의 목표 달성에 디딤돌이 되는 신문과 법정의 정치화 및 상업화를 강요하면서 대중에게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한다. 그들은 이 같은 입헌 군주제로의 회귀를 통해 기만적이고 정략적인 평등을 전적으로 축성(祝聖)하면서 결국 악을 일반화하고 말았다. 왜냐하면 우리는 부유한 자들의 민주주의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우아하게 사는 법」
이제 더 이상 유행과 패션의 ‘일시적인’ 가르침을 경멸하거나 수용하는 데에 무관심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정신은 물질도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한 인간의 정신은 그가 지팡이를 든 스타일로 짐작할 수 있다. ‘구별’은 일반적인 것이 되면 가치가 떨어지고 소멸한다. 그러나 구별의 기준을 분명히 알리도록 책임을 떠맡은 강력한 힘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여론이다. 유행과 패션은 의상 분야의 여론이었을 뿐이다. 의상은 모든 상징 가운데 가장 강력한 것이므로, 혁명 또한 유행과 패션의 문제이자, 생사(生絲)와 나사(螺絲), 비단을 짜는 사람들과 비단으로 짠 옷을 입는 사람들 사이의 논쟁이었다. 그러나 오늘날 유행과 패션은 더 이상 개인의 사치에 국한되지 않는다. 일반적 진보의 목적이었던 생활 소재(素材)의 영역은 엄청나게 발전하였다. 백과사전을 만드는 것만이 우리의 유일한 욕구는 아니다. 우리가 키우는 동물들의 생활도 우리의 광범위한 지식과 결부된다. -「우아하게 사는 법」
하지만 인간은 생각보다 훨씬 더 속기 쉽고, 사생활을 감출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은 미천한 자들이다. 만약 당신이 생각으로부터 지식을 얻고 싶다면 어린아이나 미개인을 흉내 내 보기 바란다. 그들이 당신의 스승이다.
사실 생각을 감추려면 한 가지 생각만 해야 한다. 까다로운 사람은 쉽게 파악된다. 따라서 모든 위대한 사람은 자신보다 못한 사람에게 속는다. -「발걸음의 이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