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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예술/대중문화의 이해 > 미학/예술이론
· ISBN : 9788961471091
· 쪽수 : 200쪽
· 출판일 : 2007-12-31
책 소개
목차
서문 : 미디어 아트를 통해 본 과학기술과 예술의 만남에 관한 소견 / 노소영
1. 총론
과학과 예술 - 그 수렴과 접점을 위한 역사적 시론 / 홍성욱
예술과 과학 - 그 공생의 갈등의 기원 그리고 전망 / 김용석
2. 디지털 존재론
영상기계와 리얼리티, 그리고 테크노에틱 비젼 / 이원곤
3. 디지털 역사론
독서 문화의 역사와 인쇄 복제 기술 / 김동식
미술과 과학, 그 분리와 공유의 의미 / 김진엽
4. 디지털 일상
미디어 기술 발전과 도시 일상 공간 재편성 혹은 그 비슷한 것 / 송도영
과학 사진이 표출해온 사이아트의 가능성 / 하동환
저자소개
책속에서
... 예술에 나타나는 그러한 다양성은 절대적인 가치 체계에서 벗어나 개인의 개성을 중시하고 독자적인 세계관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된 것을 뜻한다. 절대에서 벗어나 다양성을 가지게 되었고 대상의 이해에서도 도그마적인 원칙보다는 해석자의 관점에 따른 다양한 해석을 하게 된 것이다. 현대의 과학 문명은 뉴턴과 데카르트의 기계론적 세계관을 통해 확립된 것이다. 그것은 인간 사고의 논리적 추리력과 합리성을 신조로 하여 세계의 모든 현상을 합리적인 인식 구조의 틀에서 설명하는 것이다. 모더니즘의 예술가들은 그러한 합리성을 넘어서 자연의 새로운 진리를 찾는다.
양자역학의 상대성이론이 혁명적이라는 것은 우주가 어떻게 탄생되었고 앞으로 어떻게 진화할 것인가를 설명할 수 있다는 점과, 미시 시계에서 물질들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으며 어떤 현상을 나타내는가에 대해 합리적으로 설명했다는 점 때문이다.
(중략)
상대성이론 역시 고전물리학이 절대적 시간과 공간의 개념을 4차원의 시공간으로 바꾸어놓았는데, 기존의 시간과 공간은 굽어진 시공간으로 확대된다. 이는 인간의 경험과 지식이 늘어남에 따라 제한된 정보 위에서 성립되었던 잘못된 사고를 깨우치는 과정이기도 하다. 상대성이론이나 양자역학은 이 세상에는 절대적인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통찰에 근거한다. 이 점에서 예술과 현대 과학의 사유의 기반은 같다고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현실의 진리를 보여주는 예술 작품은 결코 대상이 아니라 일종의 존재 가정이다. 대상으로서 놓인 예술 작품은 고정딘 시각으로 밖에 보일 수 없는 한계성으로 인해 동시대를 호흡하면서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 채 예술 작품이 가진 삶에 대한 성찰을 망각시키고 박물관의 박제품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현대 예술이 가진 열린 종결은 영원한 현재를 거부하고 인식의 다양성을 주장하는 것이다.
- 본문 158~160쪽, '미술과 과학, 그 분리와 공유의 의미 / 김진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