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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조선사 > 조선시대 일반
· ISBN : 9791156123095
· 쪽수 : 464쪽
· 출판일 : 2025-11-19
책 소개
목차
⚫ 책머리에
01 사행의 시대적 전환
고려-몽골 사행에서 조선-명 사행으로의 전환_정동훈
북경 천도를 통해 재편된 조명관계와 ‘순망치한’_조영헌
임진왜란기의 대명 사행: 전쟁 직전~책봉 결정기_김경태
조명 사행에서 조청 사행으로: 조선과 후금의 사신 파견과 접대_장정수
02 사행 운영과 노정
조선 전기 대명 사행의 조직 운영과 외교적 역할_구도영
조선 초기 대명 정보의 수집·활용과 사행 파견_이규철
조선과 명의 사행로 변화와 호행체계_정은주
03 접경 지역, 평안도와 요동
조선의 대명 사행과 평안도_권내현
15세기 조선의 대명 사행과 요동도사_이규철
조명관계의 중개지, 요동아문과 동강진_장정수
⚫ 주
⚫ 찾아보기
저자소개
책속에서
홍무제는…고려 사절단이 빈번하게 드나드는 것은 모두 염탐을 위한 움직임이라고 생각했다. 홍무 5년(1372) 연말에 쏟아 낸 이른바 ‘힐난 성지’에서 홍무제는 고려 사신이 요동-산 동을 지나서 온 것도, 늦게 온 것도, 한인은 물론 몽골인이나 회회 사람을 만나서 대화를 나눈 것도 모두 중국의 사정을 엿보려 한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고려의 입장에서 명과의 관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은, 경제적·문화적 이익 따위가 문제가 아니라 말 그대로 국가의 명운을 건 과제였다. 잦은 사신 파견은 명 황제와 조정의 환심을 사기 위한 것이었을 뿐만 아니라, 왕래하는 길, 명이 공격을 가해 올 경우 예상되는 바로 그 경로의 동태를 파악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일이었다.
영락제는 1409년 2월 첫 번째 북경 순행을 떠나면서 조선에서 진헌한 권씨를 맞이하여 현인비에 봉하는 동시에 권씨의 오라비 권영균에게는 정3품에 해당하는 광록시경을 제수했다. 이를 매개했던 조선 출신 태감 황엄이 “잘 생긴 여자[生得好的女子]”를 원하는 영락제의 뜻을, 기록으로 남는 문서가 아닌 구두 형태의 선유宣諭 성지聖旨로 조선에 전했던 시기는 1408년 4월의 일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