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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맥』의 시간들

『청맥』의 시간들

(1960년대 한국의 지식장과 탈냉전의 아포리아)

공임순, 김나현, 남현지, 박연희, 송은영, 옥창준, 이성주, 이철호, 장세진, 조송이, 조은애, 최진석 (지은이)
소명출판
3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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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맥』의 시간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청맥』의 시간들 (1960년대 한국의 지식장과 탈냉전의 아포리아)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근현대사 > 한국전쟁 이후~현재
· ISBN : 9791175490628
· 쪽수 : 602쪽
· 출판일 : 2026-05-30

책 소개

지금껏 논의되지 못한 상이한 역사적 모멘트들 위에 지식과 이념의 문제를 새롭게 위치시키고 더 나아가 그에 대한 연구 성과로서 여러 사회이념을 번역하는 지식 전파자, 수용자의 정치, 사회, 문화적인 논리를 탐색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책을 내면서

제1부 | 냉전의 이행기와 국익의 다원화
제1장 1960년대 자주-자립의 중립화론 -『청맥』의 탈후진성 담론과 국익론을 중심으로_ 박연희
제2장 『청맥』의 아시아와 민족 - 자립, 다원, 민족문화론을 통해 본 포스트식민 지성사의 한 측면_ 조은애
제3장 『청맥(靑脈)』 혹은 실종된 유산들의 아카이브 - 1960년대 중반 통일 담론을 중심으로_ 장세진
제4장 냉전기 한국 지식인의 아시아 아프리카 상상_ 옥창준

제2부 | 한일협정과 지식인의 분화
제1장 한일협정의 국면과 ‘매판’의 문제틀 - 『청맥』의 대응을 중심으로_ 공임순
제2장 엘리트 담론의 안과 밖 - 1960년대 중반 『청맥』을 중심으로_ 김나현
제3장 근대적 ‘기능’과 비판적 ‘전위’의 길항 - 1960년대 중반 『세대』와 『청맥』의 지식인상 및 후속 세대 교육론 비교_ 최진석
제4장 1960년대 북한연구와 ‘후진’의 위상학 - 글렌 D. 페이지의 정치학을 사례로_ 박연희

제3부 | 민중지향적 민족문학(화)의 외연 확장
제1장 개발의 타자들 - 1960년대 중반 『청맥』의 하층민 재현과 담론_ 송은영
제2장 1960~1970년대 후진성 테제와 자립의 반/체제 언설들 - 마오주의의 제3세계적 지평과 ‘민족문학’의 유동하는 현장들_ 공임순
제3장 1960년대 민족문화론과 최인훈 -『회색인』과 『서유기』 재독_ 이철호
제4장 『청맥』의 ‘장시(長詩)’ 고정란과 새로운 민족문학의 모색_ 남현지
제5장 조동일의 초기 문학사 연구에서 ‘고독’ 의 의미 - 「시인의식론」을 중심으로_ 조송이
제6장 ‘고립과 자립’을 넘어 - 민중시의 형식과 정치성_ 이성주

부록
김질락(本誌 主幹), 「조국은 금치산자」
「창간사」 전문
권두언 및 편집후기
『청맥』 목차 통권 1~26호, 1964.8~1967.6

초출일람
저자소개

저자소개

공임순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강대학교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서강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책임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연구서로 『우리 역사소설은 이론과 논쟁이 필요하다』, 『식민지의 적자들』, 『스캔들과 반공국가주의』, 『식민지 시기 야담의 오락성과 프로파간다』, 『3·1과 반탁』이 있고, 공저로 『냉전과 혁명 그리고 사상계』, 『문학과 과학 Ⅲ』, 『백 년 동안의 진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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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호 (지은이)    정보 더보기
대구교육대학교 국어교육과 부교수. 대표 논저로는 『영혼의 계보: 20세기 한국문학사와 생명담론』(창비, 2013)이 있고, 공저는 『센티멘탈 이광수』(소명출판, 2013), 『저수하의 시간, 염상섭을 읽다』(소명출판, 2014), 『한국의 근대성과 기독교 문화정치』(혜안, 2016) 등이 있다. 주요 관심사는 이돈화, 류영모, 함석헌, 김지하를 포괄하는 개념어와 지성사 연구, 그리고 ‘역사-이미지’를 통해 한국소설을 다시 읽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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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진 (지은이)    정보 더보기
한림대학교 한림과학원 교수. 연세대학교 국문과 대학원에서 공부했다. 1945년 이후 미국이 개입해서 형성된 동아시아의 냉전 문화에 관해 논문과 책을 써왔다. 저서로는 『상상된 아메리카』(푸른역사, 2012), 『슬픈 아시아』(푸른역사, 2012), 『숨겨진 미래-탈냉전 상상의 계보 1945~1972』(푸른역사, 2019), 역서로는 『냉전문화론-1945년 이후 일본의 영화와 문학은 냉전을 어떻게 기억하는가』(너머북스, 2010)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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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영 (옮긴이)    정보 더보기
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 학술연구교수.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현대문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문학, 역사학, 문화연구의 방법론을 결합하여 한국 현대 도시사, 청년문화, 하위문화 등을 중심으로 연구 해오면서, 대항의 일상생활과 저항의 지식 및 문화에 대해 탐색해왔다. 저서로 『서울 탄생기: 1960~70년대 문학으로 본 현대도시 서울의 사회사』(푸른역사, 2018)가 있고, 공저로 『동아시아 도시 이야기』(서해문집, 2022), 『서울은 기억이다』(서해문집, 2023), 『투자 권하는 사회』(역사비평사, 2023), 『한국 현대사 연구의 쟁점』(한국학중앙연구원출판부, 2022) 등이 있으며, 논문으로는 「1960~70년대 한국의 대중사회화와 대중문화의 정치적 의미」, 「사이키델릭 문학, 그리고 변방 히피들의 뒤틀린 성: 68정신의 문화적 영향과 1970년대 문학의 대항문화적 실천」, 「글쓰는 청년 전태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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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창준 (지은이)    정보 더보기
한국학중앙연구원 정치학 전공 조교수.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주로 냉전사와 학술사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있다. 함께 쓴 책으로 《오늘의 한국 현대사(1·2)》, 《한반도 국제관계사의 재인식》 등이 있으며, 세계적인 냉전 연구자 오드 아르네 베스타의 《제국과 의로운 민족》, 《냉전의 지구사》(공역)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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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창준의 다른 책 >
김나현 (지은이)    정보 더보기
충북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조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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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지 (지은이)    정보 더보기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 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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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희 (지은이)    정보 더보기
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 학술연구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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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주 (지은이)    정보 더보기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 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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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송이 (지은이)    정보 더보기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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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석 (지은이)    정보 더보기
한국교원대학교 교육박물관 근대교육사연구센터 HK연구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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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한편, 1966년 7월호부터 새롭게 마련된 지면 〈최악의 졸작〉은 민족문화론의 실제적 적용 사례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앞서 본 청맥 운영진의 소환 사태 이후 그동안 가장 강력하게 정치적·사회적·문화적 비판을 이끌었던 권두언이 사라지면서, 비판의 어조는 이 〈최악의 졸작〉 시리즈를 통해 무기명으로 게재되며 문화적 방면으로 구체화·노골화되었다고도 볼 수 있다. 여기에서도 이어령과 김동리에 대한 비판은 연속적으로 이루어졌다.


『청맥』의 하층민 표상이 ‘민중’이라는 아이디어에 접근하기 시작하는 것을 보여주는 첫 소설은, 앞에서 언급한 오영석의 「야만인」이다. ‘자갈채취장 르뽀’와 함께 1966년 8월호에 실린 이 소설은 무력한 하층민 노인을 그리지만, 계급의 분화에 따른 분노와 자의식이 발생했음을 보여주는 소설이다. 자기 개를 물었다며 고발하겠다고 주인공 성기도에게 고함 지르는 이웃집 사나이는 “그따위 똥개일랑 일찌감치 처치해버리란 말요. 우리 루비로 말하면 수십만원이나 주고 독일에서 구입해온 순종이란 말요. 그래 개를 얼마나 굶겼기에 도둑개를 만들어 남의 집에 기어들어와 음식을 훔쳐먹게 한단 말요?”라고 외친다.


1960년대의 ‘근대화론’은 미국의 제3세계 정책에서 출발해 박정희가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근대화를 정치적인 이념으로 내세운 후 한국사회의 전 분야에서 지배적인 담론이 되었다. 미국의 근대화론자들은 ‘전통’과 ‘근대’의 이분법에 기초해 세계사의 발전단계를 구성하고 ‘전통사회’에 해당하는 비서구사회는 ‘근대사회’인 서구의 충격을 통해 근대화를 이행해야 하는 존재로 규정했다. 근대화는 결국 근대라는 ‘가치의 일반화’를 의미하며 근대화론은 상이한 사회를 보편적인 이론으로 비교분석하고 사회변동을 지수화함으로써 발전과 개발이라는 개념을 통해 서열화가 가능한 것으로 만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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