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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사상/사회사상사 > 사회사상/사회사상사 일반
· ISBN : 9791186061480
· 쪽수 : 200쪽
· 출판일 : 2015-12-10
책 소개
목차
서문 - 김승욱 5
제1부 자본에 대한 오해와 편견
제1장 자본의 미스터리: 자본은 역사적으로 어떻게 변화되는가? - 김승욱
- 자본에 대한 통념 27
- 자본부족 시대 자본의 역할 31
- 자본과잉 시대 35
- 발명가, 자본가, 기업가 37
- 자본의 개념 : 자본이란 무엇인가? 40
- 자본의 미스터리 44
- 결론 48
제2장 ‘자본’에 대한 편견은 어디에서 왔는가 - 신중섭
- ‘자본’과 ‘자본주의’에 대한 부정적 편견 53
- 자본에 대한 편견의 연원으로서 마르크스주의 55
- 노동과 노동자의 권익 보호를 명분으로 파생한, 자본에 대한 편견 57
- 북한 『정치사전』에 나타난 자본·자본가·자본주의 65
- ‘노동과 자본’ 대립의 근원으로서 마르크스주의 71
- 역사적으로 반증된 자본에 대한 통념과 편견 75
제3장 자본에 대한 원한은 왜 나타나는가? - 김행범
- 자본에 대한 원한은 개념 정의에서부터 시작한다 81
- 자본에 돌아갈 보상은 없다? 85
- 자본이 도덕적 타락의 원인이라는 미신 89
- 특정 음모집단이 독점하는 악? 91
- 정치권력이 자본을 증오하게 만들기도 한다 94
- 정신세계 지도자들의 반자본적 태도 96
- 지식인들의 자본주의에 대한 원한 99
- 자본은 노동의 적이 아니다 102
- 미제스가 본 반자본주의 심성(Anti-Capitalistic Mentality) 105
- 슘페터가 본 반자본주의 심성: 사회주의는 ‘원한’에서 기인한다 188
- 결론 109
제2부 자본에 대한 올바른 해석
제1장 우리 모두는 자본가다 - 최승노
- 자본주의는 계층 이동을 활발하게 하는 체계 117
- 자본주의가 활력 있는 사회 119
- 사회주의 실험에 빠지지 마라 122
- 상속은 아름다운 사회적 행위 125
- 사람을 가치 있게 만드는 자본 129
- 규모의 경제를 가능하게 하는 자본 132
- 자본은 신용사회의 핵심 134
- 우리 모두는 자본가 136
제2장 기업가는 누구 돈으로 시장에서 봉사하는가? - 박종운
- 현대 시장경제에서 자본의 의미는? 141
- 은행업 및 주식회사의 발달로 타인자본의 활용이 가능해졌다 145
- 주식회사의 발달도 타인자본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계기가 됐다 149
- 기업가는 타인의 자본을 빌려서 시장에 봉사하는 사람이다 150
- 피케티와 마르크스의 공통적 실수 그리고 차이점은? 160
- 소비자에 대한 봉사자인 기업가를 징벌함으로써
번영에 장애물을 설치해서는 안된다 164
제3장 자본의 본질과 노동-자본 대립의 정치적 성격 - 김광동
- 자본은 가치 증대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171
- 자본은 노동집적물이지만 화폐적으로 표현된다 178
- 자본에 대한 공격은 직접적 노동의 몫 다툼이다 182
- 자본-노동의 상대적 성격과 정치체제 191
참고문헌 196
저자소개
책속에서
서양에서 중세까지는 노동을 가치 있는 일로 여기지 않았다. 고대 철학자들도 그러했고, 중세 기독교에서도 성경 창세기에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먹은 벌로 “얼굴에 땀을 흘려야 먹을 것을 먹으리니(창세기 3:19)”라고 했기 때문에 노동은 타락으로 인류에 들어온 저주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종교개혁 이후 노동을 선한 것으로 인식하면서 근면과 절약을 미덕으로 여기게 된 청교도 이후에는 부의 축적이 시작됐다. 자본주의는 이러한 부를 재생산에 투자하는 것을 선하게 인식했고 이로써 자본을 축적한 자본가계급이 발생했다. 이 자본가계급은 육체노동 대신 생산에서 다른 역할을 감수했다. 그런데 노동가치론의 등장으로 자본의 역할과 노동의 역할이 분리되면서 자본가계급은 고대 노예제 사회나 중세 봉건제 사회와 같이 착취계급이라는 인식이 마르크스에 의해서 확산됐다. 따라서 자본에 대한 가장 큰 편견은 자본가가 아무 역할도 하지 않으면서 노동자의 몫을 착취한다는 것이다. 특히 세계화로 자본의 이동이 활발해지면서 자본의 착취가 범세계적으로 일어난다고 봐 세계화에 대한 반발이 더욱 커지고 있다. 사실 오늘날 일어나는 이념 갈등의 대부분은 여기에서 발생한다.
-<제 1부-제1장 자본의 미스터리: 자본은 역사적으로 어떻게 변화되는가?> 중에서
자본과 자본가들에 대한 북한의 이러한 정의는 마르크스의 사적 유물론에 기초한 것으로 ‘사적 유물론’의 언어를 조악하게 변형시킨 것이다. 우리 사회의 자본주의에 대한 편견은 마르크스주의와 그것을 극단적으로 재해석한 북한 문헌과 무관하지 않다. 특히 1980년대 민주화운동과 더불어 마르크스주의와 북한의 사회과학이 우리 사회에 아무 제약 없이 범람하면서 남한 사회에 대한 비판의 일환으로 자본에 대한 저주가 봇물 터지듯 쏟아져 들어왔다.
2000년대 민영화와 개방화가 세계화라는 이름으로 널리 퍼지면서 비판은 더욱 거칠고 거세졌다. 우리 사회에서 자본에 대한 비판은 ‘시장 논리’에 대한 비판에 초점이 맞춰졌고 ‘시장 논리’의 주창자로 ‘재벌’과 ‘가진 자’가 지목됐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 널리 확산된 ‘양극화’를 극복하기 위한 방책으로 제시된 경제민주화, 부자증세, 동반성장, 균형발전, 보편적 복지도 ‘자본 비판’에 근원을 두고 있다. 이러한 비판은 ‘자본 논리’ ‘신자유주의’ ‘세계화’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확산하는 데 기여했다.
-<제 1부-제2장 ‘자본’에 대한 편견은 어디에서 왔는가> 중에서
공황 등의 경제적, 사회적 문제가 국가위기로 전개되면 그 원인이 자본의 탐욕 때문이라는 조작을 통해 자본에 대한 원한은 강화된다. 정치인들은 경제위기에서 자본가를 공공의 적으로 규정함으로써 대중의 불만을 오히려 열광적 정치 자원으로 바꾸는 역량이 있다. 히틀러나 루스벨트도 그러한 예이며 한국도 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때 정치인이 임의로 자본을 재배정하는 이른바 ‘빅딜’이란 정책을 밀어붙인 바 있다. 자본의 탐욕이 경제공황의 원인이었다는 인식은 아직도 자본가 및 자본주의에 대한 불신을 쌓게 하는 주요인이다. 1920년대 말부터 시작된 미국 경제공황과 중앙 유럽 금융위기의 진정한 원인에 관해서 다양한 해석이 있음에도21 그것은 자본주의의 필연적인 산물로 선전됐다. 이 원한을 기회 삼아 유럽에서는 민주주의의 가장 급진적 반대자인 국가사회주의와 공산주의가 각각 나타났다. 미국에서는 반자본적인 정책들이 광범위하게 추진되는 케인스주의가 나타났다.
-<제 1부-제3장 자본에 대한 원한은 왜 나타나는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