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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예술/대중문화의 이해 > 미학/예술이론
· ISBN : 9791189356477
· 쪽수 : 152쪽
· 출판일 : 2021-02-26
책 소개
목차
옵/신 페스티벌을 열며 / 김성희
21° 11′ / 노경애
바닥에서 황혼까지: 노경애의 「21° 11′」 / 허명진
무용의 황금 비율 / 서현석
오후의 햇살 아래 시간이 잠들었네 / 메테 에드바르센
만약... / 이한범
기억과 망각이 변화시키는 시공간 / 이경후
책이 되는 순간 / 김하연
그들은, 배경에 있는, 야생의 자연을 생각했다 / 마텐 스팽베르크
퍼포머를 위한 말 / 마텐 스팽베르크
장(場)에서 벗어난, 춤을 지운 춤 / 이경미
굳굳마켓 / 김황
「굳굳 마켓」 인터뷰 / 김황•서동진
장막 / 남정현
증식되는 밤: 남정현의 「장막」 / 방혜진
사이-(노)-파이 / 로이스 응
사이-(노)-파이 / 요우미, 로이스 응
학생의 몸 / 호루이안
행방불명 / 응우옌민
노 맨 II / 호추니엔
홀리스틱 아시아 / 서현석
음——— / 황수현
「음———」 인터뷰 / 황수현•김신우
멈춰 보는 풍경 너머 / 김신우
아트 플랜트 아시아 2020•옵/신 페스티벌 화상 세미나
정/동/사/물 2—사물학 연대기
그들은 야생에 있었다 / 마텐 스팽베르크
『그들은 야생에 있었다』(별책 합본/비매품)
나는 극장이 좋다
무엇이든 허용될 때
커닝햄의 역설
공공장소 1
공공장소 2
공공장소 3
대중이란 무엇인가
실천 기반 무용 1
실천 기반 무용 2
예술은 정보가 아니다
생태계, 그치만 어떻게? 1
포스트휴먼인지 뭔지
생태계, 그치만 어떻게? 2
셜록 홈즈의 바이올린
나는 곧 떠나야 해
그래도 상상력을 쓰세요
날 믿어요
반복되는 질문들
당신 언제까지 할 거예요?
극장도 나를 좋아한다
저자소개
책속에서
옵/신 페스티벌이 조심스럽고도 날카로운 예술가들의 목소리에 주목하는 것은 자본주의로부터 탈출의 가능성을 논하는 것 자체가 순진하고 식상한 상상이 된 오늘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집스럽게, 비효율적으로 그 가능성을 찾는 그들의 예술적 태도 때문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단지 무용계에서뿐 아니라 다양한 영역에서도 함께 싹트고 있다.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추구해야 한다는 강박을 멈추고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는 세계를 열어 주는 예술, 주체성을 강요하지 않고 우리를 무심한 풍경으로 데려다 주는 예술, 자연과 예술의 생태계를 재검토하고 우리의 삶과 다른 방식의 관계를 설정해 보기 위해 무모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 예술.(김성희)
안무가 노경애의 작업에서 우선적으로 눈에 띄는 것은 어떤 ‘파열된 풍경’이다. 이를 에드워드 사이드가 말했듯이 ‘늦음/말년성’(lateness)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본다면, 남은 시간이 많지 않으리라는 자각으로 인해 시간과 맞서 싸우는 하나의 방법과 같은 것으로 생각될 수 있다. 그러니까 이 ‘늦음/말년성’이라는 것은 무르익은 시간으로부터 흔히 떠올리는 성숙함, 화해나 타협, 조화로움의 징표와는 거리가 멀고, 오히려 화해 불가능성, 비타협, 난국, 풀리지 않는 모순 등의 국면들로 설명될 수 있을 것이다.(허명진)
책이 사라지기 위해선 우리에게 익숙하던 무언가가 필연적으로 파괴되어야 한다. 아니 책이 사라지면 우리에게 익숙하던 무언가가 필연적으로 파괴된다. 그런 점에서 ‘만약... 책이 없었다면’과 ‘만약... 책이 없어진다면’ 사이의 간극은 아득하다. 전자가 SF적이라면 후자는 혁명적이다. 물론 ‘무한한 반복’이 도입된다면 두 가정은 하나의 실재에서 만날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이한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