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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문화/문화이론 > 한국학/한국문화 > 한국인과 한국문화
· ISBN : 9788937415777
· 쪽수 : 460쪽
책 소개
목차
책을 펴내며
해제 대한의 나라를 세운 문장
1부 근대의 격랑
김윤식(金允植) 국내 모든 백성에게 알리노라(曉諭國內大小民人(壬午))
지석영(池錫永) 현재의 시급한 대책(幼學池錫永上疏)
김창희(金昌熙) 나라의 미래를 생각하다(六八補上篇)
민영환(閔泳煥) 청나라 변법의 실패와 조선(淸國戊戌政變記序)
이남규(李南珪) 역적의 토벌을 청하는 상소(請討賊?)
변영만(卞榮晩) 『20세기의 대참극 제국주의』 서문(二十世紀之大慘劇帝國主義自敍)
유인석(柳麟錫) 온 나라 동포에게(與一國同胞)
안경수(安?壽) 독립협회서(獨立協會序)
장지연(張志淵) 오늘 목 놓아 통곡하노라(是日也放聲大哭)
이승만(李承晩) 독립정신 총론(춍론)
안중근(安重根) 『동양평화론』 서문(東洋平和論序)
최남선(崔南善) 3·1 독립선언서(宣言書)
2부 급변하는 사회
서재필(徐載弼) 독립신문 발간사(논셜)
주시경(周時經) 우리말 사용법(國文論)
손병희(孫秉熙) 세 가지 전쟁(三戰論)
최남선(崔南善) 일어나라 청년들아(奮起?라 靑年諸子)
김문연(金文演) 소설과 희대의 효용(小說과 戱臺의 關係)
이광수(李光洙) 문학의 가치(文學의 價値)
신기선(申箕善) 신학문과 구학문(學無新舊)
이기(李沂) 도끼로 찍어 없애야 할 것(一斧劈破)
우리나라 지도에 대하여(大韓地圖說)
김하염(金河琰) 시급한 여자 교육(女子敎育의 急先務)
김옥균(金玉均) 조선에 주식회사를(會社說)
도로 건설이 먼저다(治道略論)
신채호(申采浩) 하늘의 북(天鼓創刊辭)
김성희(金成喜) 서구 종교와 유교의 차이(敎育宗旨續說)
안확(安廓) 조선의 미술(朝鮮의 美術)
여병현(呂炳鉉) 과학이란 무엇인가(格致學의 功用)
3부 난세의 인물상
김택영(金澤榮) 내가 이처럼 어리석었던가?(黃玹傳(壬子))
유길준(兪吉濬) 이루지 못한 김옥균의 꿈(金公玉均墓碣(代人作甲辰))
이건승(李建昇) 어찌 일본의 백성이 되리오(耕齋居士自誌(戊午))
안중근 의사의 전기(安重根傳)
민영환(閔泳渙) 대한의 자유와 독립을 회복하라(警告韓國人民)
대한의 자유와 독립을 도와라(各公館寄書)
윤희구(尹喜求) 바보 같은 사내의 울음(于堂生傳)
변영만(卞榮晩) 단재 신채호의 전기(丹齋傳)
정인보(鄭寅普) 빗돌에 새긴 슬픔(海鶴李公墓誌銘)
세상을 구하는 것이 지식인의 본분(蘭谷李先生墓表)
나라 잃은 백성의 슬픈 시(苔岑會心集序)
주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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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책속에서
천하의 일에는 예측하기 어려운 일이 많도다. 꿈에도 까마득히 생각하지 못한 오 개 조약이 어디로부터 제출되었는가? 이 조약은 우리 한국만이 아니라 동양 삼국이 분열하는 조짐을 빚어낼 것이다. (……)
아! 저 개돼지만도 못한 이른바 우리 정부의 대신이라는 것들은 영달과 이익을 바라고 공갈을 빙자한 위협에 겁먹어 우물쭈물 벌벌 떨면서 나라를 팔아먹는 도적이 되기를 감수하여 사천 년 강토와 오백 년 종묘사직을 남에게 받들어 바치고 이천만 백성을 다른 사람의 노예로 두들겨 만들었다. (……) 오호라! 원통하도다! 오호라! 분하도다! 우리 이천만 남의 노예가 된 동포여! 살았는가! 죽었는가! 단군과 기자 이래 사천 년 국민정신이 하룻밤 사이에 갑작스레 멸망하고 말았는가! 원통하고 원통하다! 동포여! 동포여! ─ 장지연 「오늘 목 놓아 통곡하노라(是日也放聲大哭)」
도대체 어찌 된 일이란 말인가! 벼슬아치란 자들은 오로지 노론이니 소론이니, 남인이니 북인이니 당파만 따지고, 선비란 자들은 오로지 마음이니 본성이니 이(理)니 기(氣)니 하는 말싸움만 벌이고 있으며, 과거 공부 한다는 자들은 오로지 시(詩)니 부(賦)니 표문(表文)이니 책문(策問)이니 하는 틀에 박힌 잔재주나 익히고, 인사를 맡은 자들은 오로지 문벌이 높으니 지체가 낮으니 하찮은 문제만을 다투고 있단 말인가!
창자까지 쇳덩어리처럼 굳은 탓에 녹여 낼 대장장이가 없고, 뼛속까지 유들유들한 탓에 뿌리 뽑을 약이 하나도 없다. 쓸데없는 겉치레가 너무 많고 쌓여 있는 폐단이 극심하다. 예의를 빙자하여 태연자약하고, 좁고 엉성함을 달게 여기며 잘난 척 으스댄다. 이용후생이나 부국강병과 같은 실사구시(實事求是) 할 사안에는 고개를 외로 꼬고 손사래 치며 나 몰라라 물리친다. 마침내 오늘날 크나큰 난국과 험하디 험한 곤경에 엎어지고 거꾸러지는 지경에 이르렀다. 우리 동포 가운데 혈기를 가진 자라면 한심스럽게 생각하여 통곡하지 않을 수가 어디 있으랴? ─ 안경수 「독립협회서(獨立協會序)」
자신을 채찍질하고 격려하기에 바쁜 우리는 남을 원망할 여유를 갖지 못하노라. 현재를 수습하여 미래를 대비하기에 바쁜 우리는 묵은 옛일을 응징하고 잘못을 따질 여유를 갖지 못하노라. 오늘 우리가 할 일은 다만 자신의 건설일 뿐이요, 결코 남을 파괴하는 데 있지 아니하도다. 엄숙한 양심의 명령으로 자기의 새 운명을 개척함이요, 결코 묵은 원한과 한때의 감정으로 남을 시기하고 배척하는 것이 아니로다. 낡은 사상과 낡은 세력에 사로잡힌 일본 위정자의 공명심에 희생되어 부자연스럽고 불합리하게 잘못된 상태를 고치고 바로잡아서, 자연스럽고 합리적인 올바른 길과 큰 원칙으로 돌아오게 함이로다. 당초에 민족의 요구에서 나오지 않은 두 나라 병합의 결과로, 마침내 임시방편의 위압과 차별에 따른 불평등과 통계 숫자의 조작 아래에서 이해(利害)가 상반되는 두 민족 사이에 영원히 화합할 수 없는 원한의 구덩이를 갈수록 깊게 만든 지금까지의 실태를 살펴보라! ─ 최남선 「3·1 독립선언서(宣言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