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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비평/칼럼 > 한국사회비평/칼럼
· ISBN : 9788965641735
· 쪽수 : 272쪽
책 소개
목차
김중미(동화작가) | 가난한 마을 아이들의 시선으로 보는 세상
이야기 속 사람들은 언제나 슬퍼보였어요 · 대학병원 원무과에서 마주한 세상 · 기차길옆작은학교 공부방을 시작하다 · 억울해서 쓴 동화 「괭이부리말 아이들」 · 세월호 이야기로 만든 인형극 · 아이들과 함께 거리에 나서는 까닭 · 우리가 살아갈 세상은 · 세상과 나, 나와 이웃 사이의 다리를 잇는 일
권해효(배우) | 세상을 바꾸는 싸움을 위한 스파링
장군이 될 아이, 딴따라가 되다 · 아이가 태어나면서 세상이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어요 · 조선학교 학생들을 만나다 · 북한은 돕고, 한국 정부는 버리고 · 동일본 대지진이 탄생시킨 ‘몽당연필’ · ‘고향’이라고 부를 수 있는 학교 · 내가 행복한 일, 내가 재미있는 일
이윤엽(판화가) | 고양이 털 같은 그림을 그리는 마음
함께 먹는 밥이 좋았어요 · 파견미술은 고양이 털 같은 거예요 · 나는 판화가 이윤엽입니다 · 예술가는 자기 이야기를 해야 신이 나요 · 새로운 민중미술이 움트는 걸 봐요
김일란(영화감독) | 다른 시선, 다른 카메라, 다른 장면들
페미니스트 감독의 시선, 이 공간에서 누가 배제되고 있는가 · 시민들의 참여가 만들어낸 <두 개의 문>의 성과 · ‘연분홍치마’의 시작· 다큐멘터리의 사회적 역할을 깨닫다 · ‘커밍아웃 3부작’, 관객과 어떻게 만나갈 것인가 · 다큐멘터리 영화감독의 자리는 어디인가
공유정옥(의사) | 오멜라스를 떠나는 사람들
행복해도 될까요? · 꿈을 바꾼 질문 첫 번째, 왜 병원은 꼭 필요한 동네에 없는 걸까?· 꿈을 바꾼 질문 두 번째, 사람은 왜 병에 걸리나? · 보이지 않는 ‘잘린 손가락들’ · ‘더 싼 목숨 값’을 찾아 움직이는 직업병 · 건강하게 살 권리, 건강하게 일할 권리 · 의사가 있어야 할 곳은 어디인가
권영국(변호사) | 법이 눈감은 거리의 법치
변호사법 1조가 말하는 변호사의 역할 · 박정희를 존경한 모범생이 마주한 현실 ·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서 시작한 고시 공부 · 노동자들의 변호사가 되다 · 거리의 변호사로 살아가기 · 변호사가 이야기하는 법치의 진정한 의미 · 나는 대한민국 변호사다
임보라(목사) | 성문 밖 예수가 만난 무지개 세상
광야와 성문 밖 예수님 · 구치소 안의 두 목사 두 얼굴을 가진 기독교 · 예수의 길을 따라 퀴어 퍼레이드에 참가하다 · 정의와 평등의 이름으로, 사랑을 축복합니다 · 목사로서 서 있어야 할 마땅한 자리
윤영배(가수) | 오래된 미래를 노래하는 변방의 삶
저는 기타 하나 없는 가수예요 · 우리가 듣는 음악은 왜곡된 소리예요 ·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 · 소리를 되찾고 싶어요 · 가짜를 만들어내는 세상 · 음악 시장은 심하게 왜곡되어 있어요 · 좋은 삶, 행복한 삶의 조건 · 익숙하지 않은 방식으로 살아야 해요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구럼비가 파괴되던 날 저는 강정에 있었는데, 저희 초등학교 아이들이 “구럼비가 파괴됐대”라는 말을 듣고 막 울었다는 거예요. 그게 상상이 되세요? 그게 아이의 마음이거든요. 그 아이들은 구럼비 바위를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요. 비행기 값이 비싸서 중고등학교 애들만 같이 갔거든요. 초등학교 애들은 형 누나들이 갔다 와서 해준 이야기만 그냥 들은 거뿐인데도, 애들 마음에는 이제 강정마을도 남이 아닌 거죠. ―김중미
제가 우리 사회가 미친 세상 같다고 말씀 드렸죠? 무섭다고요. 자기 것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이기적 욕망이 가득한 세상, 숨 막히는 경쟁과 블랙홀처럼 모든 가치가 돈으로 흡수되는 기형적인 구조가 두렵습니다. 그런데 조선학교 아이들과 학부모들을 만나면 우리 한국 사람들이 원래부터 자기 것만 챙기는 사람이 아니었다는 걸 확인하게 돼요. 갈 때마다 치유받는 느낌이 듭니다. ―권해효
대추리라는 데가 그렇게 오랫동안 투쟁을 하고 예술가들도 자꾸 찾아오는 이유는, 거기에 ‘민중성’이 있기 때문이에요. 공동체라는 게 그대로 남아 있어요. 추상적인 말로 하면 ‘아름다워요’. 가서 그 밥을 먹잖아요. 그러면 그 밥을 먹고 싶어서 일을 하게 돼요. 밥이 맛있다고 뭐 얼마나 맛있겠어요. 그냥 그 안에서 내가 같이 밥을 먹는다는 느낌이 굉장히 좋은 거예요. ―이윤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