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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94943343
· 쪽수 : 204쪽
· 출판일 : 2016-07-29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휴식, 나를 돌보는 소중한 시간
여름날의 추억 - 노자영
산가일기 - 노자영
백양사에서 - 노자영
세심천의 달밤 - 노자영
해운대 - 최서해
괴물행장록 - 김동인
여행 가자는 편지 - 김남천
양덕온천 회상 - 김남천
정릉 일일 - 계용묵
천렵(川獵) - 계용묵
전원(田園)에서 - 계용묵
피서의 성격 - 계용묵
고독 - 계용묵
해변단상 - 노천명
향토유정기 - 노천명
여중기 - 노천명
향산기행 - 노천명
여름 풍경 - 채만식
여름의 원두막 정취 - 채만식
비응도의 쾌유 - 채만식
백마강의 뱃놀이 - 채만식
귀향도중 - 채만식
어촌점묘(漁村點描) - 강경애
처녀 해변의 결혼 - 이효석
주을의 지협 - 이효석
전원교향악의 밤 - 이효석
소하일기 - 이효석
첫 번째 방랑 - 이 상
산촌여정 - 이 상
저자소개
책속에서
쪽빛 푸른 하늘에는 흰 구름이 신선이 되어 유람하는 듯─ 그러나 바다에서 보면 어느 것이 하늘이요, 어느 것이 물인지 알 수 없습니다. 아! 아름다운 여름밤─ 이곳의 밤은 환락의 밤이요, 신선들의 세계입니다.
- 노자영, <여름날의 추억> 중에서
애써 고독을 피함으로써 마음의 위안을 삼기보다는 그것과 싸워 이김으로써, 그래서 그 껍데기를 깨뜨림으로써, 그 속에 담긴 참된 진리를 알뜰히 꺼내 보고 싶은 마음이 여행에의 취미보다 훨씬 더 크기 때문이다. 이에 고독이 심할수록 조용한 곳을 찾기보다는 더 깊은 고독에 빠지곤 한다.
- 계용묵, <고독> 중에서
넓은 바다, 푸른 물결이 그리워 바다를 찾았다. 아우성치는 세상을 떠나, 하얀 명주 모래 위에 7월의 푸른 하늘과 새파란 바다를 벗 삼고, 고단한 나의 영(靈)을 대자연 속에 자유롭게 놓아주었다. 푸른 물, 흰 모래, 새빨간 해당화……. 이 모든 것들은 고달픈 나의 마음에 평온한 안식을 가져다준다.
- 노천명, <해변단상> 중에서
내게 있어 독진해변은 번잡하고 화려하지는 않지만 맑고 조촐한 그래서 더 값진 순결한 처녀지와도 같은 곳이다. … (중략) … 맑은 모래가 5리에 걸쳐 있는 그곳은 해 질 무렵이면, 자디잔 새우 무리가 뛰어 올라올 뿐, 사람의 발자취라곤 전혀 찾아볼 수 없다. 더욱이 그곳에는 입맛을 돋우는 해초가 가득했다. 또 포구에서 들려오는 뱃소리가 심장의 장단을 맞춰주고, 기선(증기기관의 동력으로 움직이는 배)의 기적이 꿈을 빚어준다.
- 이효석, <처녀 해변의 결혼> 중에서
달도 없는 그믐칠야(漆夜, 옻칠한 듯 어두운 밤)면 팔봉산도 사람이 침소에 들 듯 어둠 속으로 완전히 사라지고 맙니다. 하지만 공기는 수정처럼 맑고, 별빛만으로도 충분히 좋아하는 《누가복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참별 역시 도시보다 갑절이나 더 많이 뜹니다. 너무 조용해서 별이 움직이는 소리가 들릴 것만 같습니다.
- 이상, <산촌여정>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