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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97871148
· 쪽수 : 184쪽
· 출판일 : 2014-10-20
책 소개
목차
편저자의 서문 -경쟁은 아름답다
철학적 관점에서 본 경쟁-신중섭
1. 경쟁을 통해 안전하게 진화한 비행기
2. 생명 현상의 근본으로서의 경쟁
3. 경쟁 없는 세상은 ‘사막’
4. 경쟁에 대한 철학적 논변
5. 시장에서의 경쟁
6. 경쟁 없는 원시 시대에 대한 동경
7. 경쟁에서 보호받는 ‘사회적 기업’의 실패
8. 경쟁 제한에 대한 OECD의 권고
9. 경쟁과 사회 안전망
진화의 관점에서 살핀 경쟁-복거일
1. 경쟁의 뜻
2. 진화의 과정과 경쟁
3. 사회적 환경
4. 사회적 응집력
5. 성적(性的) 경쟁
6. 부러움의 정치
7. 소득 양극화
8. 평등주의
9. 시장에서의 경쟁
10. 도덕과 사회안전망
정치적 경쟁이 만드는 민주주의 성숙-김광동
1. 경쟁이 있기에 선택도 가능
2. 남을 경쟁시킨 것은 바로 나다
3. 정당, 정책 및 대표자의 경쟁과 선택
4. 합리적 경쟁의 틀을 만드는 민주주의
5. 시장적 선택과 정치적 선택의 차이
6. 정치 경쟁의 진화와 민주주의 성숙
7. 참여에 의한 정치경쟁과 민주주의 성숙화
경쟁의 의미와 기능-김영용
1. 경쟁 개념 바로 세우기
2. 생물학적 경쟁과 교환학적 경쟁
3. 과정(process)으로서의 경쟁과 상태(state)로서의 경쟁, 완전경쟁의 의미
4. 경쟁은 발견적 절차이며 견해의 형성 과정
5. 경쟁과 재산권, 지식의 문제
6. 경쟁과 거래비용
7. 경쟁은 낭비적인가, 또 비도덕적인가
8. 한국의 ‘독점 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의 왜곡된 경쟁 개념
(1)시장지배적 사업자 (2)일정한 거래분야 (3)실질적인 경쟁 제한
9. 경쟁에 대한 오해의 불식
경쟁과정과 기업가정신-김이석
1. 경쟁의 의미: 과정(過程) 대(對) 상태(狀態)
2. 경쟁과정은 기업가정신이 발휘되는 과정
3. 하이에크, 경쟁은 발견과정
4. 사례를 통한 이해
5. 미래의 불확실성과 경쟁의 의미
참고문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모든 생명체는 자신의 유지와 번식을 위해 외부 자원을 필요로 하고, 외부 자원이 제한되어 있다면 이것을 얻기 위한 경쟁은 필연적이다. 경쟁은 모든 생명체가 자기 완결적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에서 나온다. 생존하고 번식하기 위해 경쟁하는 모습은 동물뿐 아니라 식물에게서도 나타난다. 경쟁은 적응을 위한 피할 수 없는 과정이다.
모든 생명체 가운데 가장 우월한 존재인 인간도 예외는 아니다. 인간은 생존과 번식을 위해 경쟁할 뿐만 아니라 이것보다 더 가치 있는 것을 향해 경쟁한다. 생존하기 위해 필요한 이상의 부, 명예, 권력, 사랑, 신임을 위해 경쟁한다. 경쟁은 피할 수 없는 삶의 한 부분이다. 경쟁이 없었던 시대는 없었다. 다만 경쟁을 통해 얻으려고 한 것이 변하고 확대되었을 뿐이다. 경쟁은 인간의 역사만큼 오래되었다.
경쟁은 둘 이상의 개체들이 동시에 같은 자원을 얻으려고 애쓰는 상황을 뜻한다. 경쟁의 대상인 자원은 흔히 물건, 사회적 지위, 영예와 같은 것들이다.
그런 자원이 경쟁의 목표가 되는 것은 그것이 개체들의 생존과 생식에 필요하기 때문이다. 즉 경쟁은 본질적으로 생물적 현상이다. 이런 관점에서 살피면, 경쟁의 궁극적 목표는 좋은 배우자다. 모든 개체들은 좋은 배우자를 얻어 생존 능력이 뛰어난 자식들을 낳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모두 탐내는 지위나 부와 명예와 권력은 그것들이 궁극적으로 좋은 배우자를 얻고 자식들을 잘 가르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삶의 근본적 조건은 자원이 제한되었다는 사실이다. 특히, 궁극적 자원인 좋은 배우자는 상대적 평가에 따라 결정되므로, 크게 제한되었다. 사회적 지위나 영예와 같은 것들도 골고루 평등하게 배분될 수 없다. 따라서 경쟁은 삶의 본질적 특질이며 결코 없어질 수 없고 줄이기도 쉽지 않다.
선택할 수 없다면 경쟁이 없다는 뜻이다. 누구나 똑같은 음악을 듣고, 누구나 똑같은 음식을 먹어야 하며, 똑같은 TV프로그램을 보아야하는 사회란 당연히 경쟁이 없는 사회다. 경쟁이 없어 행복한 것이 아니라 선택할 수 없어 재앙적인 사회다. 선택할 수 없는 사회를 상상해 본다면 항상적 선택을 가능하게 만드는 경쟁체제란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가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종교도 선택하고 스포츠도 선택할 수 있고, 나아가 배우자도 선택할 수 있다. 선택할 수 없는 사회는 곧 전체주의 사회다. 민주주의는 선택을 다양화하는 사회다. 전체주의에선 권력투쟁이 치열할 수는 있어도 그것은 소수끼리 벌이는 권력투쟁이지 대다수 국민이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위한 투쟁은 아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