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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의 섬

기쁨의 섬

양영수, 우한용, 이덕화, 정소성, 채길순, 김성렬, 이강홍 (지은이)
푸른사상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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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의 섬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기쁨의 섬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30803906
· 쪽수 : 248쪽
· 출판일 : 2015-04-15

책 소개

한국작가교수회는 소설로 등단한 대학교수들의 모임으로 2000년 출범했다. 소설집 <기쁨의 섬>에는 소설을 통해 인간의 진실을 드러냄으로써 독자와 소통하고자 하는 작가교수들의 신작 일곱 편이 실려 있다.

목차

책머리에:가면의 거리에서

우리 사랑 흘러 흘러|김성렬
기쁨의 섬|이덕화
불|정소성
아우토반 레이스|이강홍
호텔 몽골리아|우한용
신라 여왕 시절의 도림사 픽션|채길순
봄날 아지랑이 가물가물|양영수

저자소개

양영수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46년 제주도 출생. 제주도에서 초중고 수학. 서울대 문리대 영어영문학과 졸업. 문학박사. 제주대 사범대 영어교육과 교수 역임. 소설집 <마당 넓은 기와집>(2006년)과 <사랑은 꽃입니다>(2020년)를 냈고, 4.3 역사를 테마로 하는 4편의 장편소설 <불 타는 섬>(2014년 4.3평화문학상 수상작) <복면의 세월>(2019년) <돌아온 고향>(2022년) <40년 만의 악수>(2024년)을 발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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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용 (지은이)    정보 더보기
충남 아산 출생.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학과에서 학사와 석사를,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국어교육학과 교수, 국어국문학회 대표이사, 현대소설학회 회장, 한국작가교수회 회장, 한국학술단체총연합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이다. 장편소설 『생명의 노래 1, 2』 『시칠리아의 도마뱀』 『악어』 『심복사』 『소리 숲』 등, 소설집 『초연기-파초의 사랑』 『도도니의 참나무』 『사랑의 고고학』 『붉은 열매』 『아무도, 그가 살아 돌아오리라고 기대하지 않았다』 『수상한 나무』 『시인의 강』 『왕의 손님』 등, 시집 『청명시집』 『낙타의 길』 『검은 소』 『내 마음의 식민지』 『만화시초』 『나는, 나에게 시를 가르친다』 등, 픽션 에세이 『떠돌며 사랑하며』가 있다. 저서로 『한국근대작가연구』(공저) 『문학교육론』(공저) 『한국현대장편소설연구』 『한국현대소설구조연구』 『채만식소설 담론의 시학』 『문학교육과 문화론』 『창작교육론』 『한국 근대문학교육사 연구』 『소설장르의 역동학』 등을 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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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화 (지은이)    정보 더보기
연세대학교 문학박사. 평택대 교수. 현 평택대 명예교수. 여성문학학회, 한국문학연구학회 회장 역임. 『문학수첩』 기획위원장, 작가포럼 대표. 주요 저서 『페미니즘과 소설비평(근대편)』(공저, 한길사, 1995), 『페미니즘과 소설비평(현대편)』(공저, 한길사, 1997), 『페미니즘은 휴머니즘이다』(공저, 한길사, 2000), 『박경리와 최명희, 두 여성적 글쓰기』(태학사, 2000), 『여성문학에 나타난 근대체험과 타자의식』(예림기획, 2005), 『한말숙 작품에 나타난 타자윤리학』(소명출판, 2012), 『‘너’ 속의 ‘나’, ‘나’ 속의 ‘너’, 타자 찾기』(글누림, 2013), 『아시아적 신체와 혼종적 정체성』(소명출판, 2016), 『일제 하 작가들 간의 관계를 통해서 본 문학적 대응』(소명출판, 2021). 소설집 『은밀한 테러』, 『블렉 레인』, 『하늘 아래 첫 서점』, 『흔들리며 피는 꽃』, 『아웃사이더』 외 다수. 혼불 학술상, 노근리 문학상, 자랑스런 이화인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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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성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44 2월 11일, 경상북도 봉화군 상운면 하눌리에서 아버지 정연철鄭然喆과 어머니 장우련張又蓮의 8남매 중 장남으로 출생하였다. 1957 대구 삼덕국민학교를 졸업했으나, 영천군 자천국민학교, 금호국민학교, 신영국민학교, 영천국민학교, 금천국민학교 등을 두루 전학 다닌 후였다. 아버지가 경찰공무원이라 자주 전근을 다니셨기 때문이다. 아버지가 지서장이 된 것은 내가 국민학교에 입학하기 전 6?25가 발발하기 전인데, 영주군 부석지서에서였다. 출몰하는 공비들의 기습에 대항하기 위해 지서는 하늘을 찌르는 높이의 토담으로 둘러싸여져 있었다. 부석의 추억은 부석사와 함께 나에게 영원한 신비로움으로 남아 있다. 1963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부속중고등학교를 졸업하였다. 학교 건물이 옛 대구사범이라 붉은 벽돌 건물이 담쟁이덩굴로 덮여 있어 고색창연한 운치가 있었다. 고교를 졸업했으나 진학을 포기하고 고향 봉화로 내려갔다. 사춘기의 ‘허무’병에 빠진데다가, 아버지가 중풍으로 쓰러져 자리에 눕게 되었기 때문이다. 외대 불어과에 입학하여 잠시 다녔으나, 학교 분위기 등이 맞지 않는데다 등록금이 없어 낙향하였다. 중?고교 시절 전혀 문학도가 아니었던 나는 낙향하여 소설책을 읽기 시작했다. 카뮈와 동인의 소설에서 어떤 충격을 느끼고 막연하나마 작가로서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 1964 서울대 문리대 불문과 입학. 불문과 입학생 20명 중 남학생은 7명이었고, 시골 출신은 나밖에 없었다. 고교 때 불어를 배우지 않고 독학으로 불문과에 들어온 나는 불어 실력에서 고전하였다. 1969 서울대 졸업. 학교를 완전히 고학으로 다녔다. 가정교사로 떠돌며 촌놈이 서울을 배워 갔으나, 견디질 못하고 두 학기나 휴학하였다. 휴학기간 중 봉화로 돌아가, 세계명작들과 한국문학전집을 독파하였다. 1966년도 서울대학교 대학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불빛」을 투고하여 당선작 없는 가작 입선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시력이 나빠 세 번이나 무종을 받은 끝에 병종을 받아 병역 면제가 되었으나, 취직할 데가 없어서 대구로 내려가 허송세월했다. 그러던 중 과 동기동창 이동렬(서울대), 홍재성(연세대)의 전보를 받고 상경, 유네스코에 취직했다. 1971 유네스코에서 물러나 서울 통상주식회사에 입사했으나 결국 견디지 못하고 자퇴했다. 자신이 매일 출근하여 도장 찍는 직장생활을 할 수 없는 성격의 소유자임을 깨닫게 되었다. 동숭동 하숙방에 들어앉아 생각을 거듭했으나 묘안이 떠오르지 않아 거리를 방황하였다. 1972 서울대학교 대학원 불문과에 입학. 대학 졸업 후 3년간 사회 실습을 하고 다시 학문의 세계로 돌아왔다. 서울 중앙고등학교에 불어 강사 자리를 얻게 되었다. 시간수가 모자란데다 교사 자격증이 없어서 강사의 신분이었다. 1974 대학원 졸업. 석사학위 논문은 「생텍쥐페리에 있어서 생명과 생성」. 1975 석사학위를 받았으나 별수가 없어서 1년을 놀았다. 지도교수인 고故 이휘영李彙榮 교수의 소개로 전북대학교 교양과정부에 주당 9시간을 얻어 대학 강단에 처음 섰다. 1976 전남대학교 사범대학에 전임강사 발령을 받게 되었고, 이해 말에 직장 동료인 김갑영金甲英과 맞선을 봐서 결혼했다. 1977 단편 「질주疾走」 발표. 대학 동기동창이나 나이가 10살이나 많아 동기들이 어려워했던 윤재근尹在根을 혜화동로터리에서 우연히 만났다. 그는 자신이 안수길 선생을 잘 안다고 해서 나를 안 선생 댁으로 데리고 갔다. 내가 소설가가 된 직접적인 동기가 되었다. 단편 「잃어버린 황혼」 「파도」 발표. 안수길 선생이 갑자기 타계하여, 박연희 선생이 추천 완료. 서울대에 신제 박사제도가 처음 생겨 입학하였다. 광주에서 일주일에 한 번씩 올라와 강의를 받았다. 1978 단편 「추락인墜落人」 발표. 쌍둥이 아들 태린泰隣, 재린在隣 출생. 1979 단편 「회색灰色더미」 「부재자不在者」 「흩어진 공간」 발표. 단국대학교 인문대학 불문과로 직장을 옮겼다. 이후 전남대 교수인 아내와 주말부부로 살며 쌍둥이 아들들과도 주말에만 만나는 생활이 시작되었다. 조교수로 승진. 한남동에 방을 얻어 하숙을 했다. 1980 단편 「환상여행」 「검은 줄무늬」 발표. 박사과정 수료. 성북구에 15평짜리 아파트를 샀는데, 서울로 유학 온 지 17년 만의 일이었다. 아내, 공주사대로 직장 옮기다. 1981 단편 「포구의 숲」(발표 당시 제목은 「죽음의 숲」) 발표. 장편 『천년을 내리는 눈』을 『현대문학』에 연재. 『현대문학』 편집장이던 김국태는 나의 투고 장편을 ‘거절하기 위해’ 읽기 시작했다고 후에 술회했다. 프랑스 외무성 초청으로 프랑스에 건너가, 그르노블 문과대학 박사 과정에 등록. 1982 아버지 타계(63세). 프랑스 그르노블3대학에서 「생텍쥐페리의 자연관 연구(L’idee de la nature dans chez antoine de Saint-Exupery)」로 박사학위 취득. 1983 단편 「출근」 「망각의 나라」 「왕릉王陵」, 중편 「슬픈 귀국」 「쌀 안치는 소리」 「밤바다」 발표. 장편소설집 『천년을 내리는 눈』 출간. 문인협회 가입. 김동리 선생을 처음 뵘. 부교수로 승진. 1984 단편 「호수가 있는 마을」 「팔씨름」 「점點」 「백제로 가는 길」 「회색 지도」, 중편 「돌아오지 않는 섬」 발표. 쌍둥이 아들 공주교대 부속초등학교 입학. 소설 동인 『작가』, 펜클럽 가입. 1985 중편 「아테네 가는 배」 「뜨거운 강」, 단편 「묘족苗族을 찾아서」 「부여에 가서 죽다」 「동숭동 시절」 발표. 제1회 ‘윤동주문학상’ 수상(수상작 「뜨거운 강」). 제17회 ‘동인문학상’ 수상(수상작 「아테네 가는 배」). 단국대학교 대학원 교수로 부임. 1986 중편 「혼혈의 땅」, 단편 「나루터 사람들」 「흐르는 성城」 발표. 작품집 『아테네 가는 배』 출간. 단국대 대학원 부교수 부임. 1987 중편 「암야暗夜의 집」 「겨울 강」, 단편 「떠도는 혼」 발표. 1988 제1회 만우 박영준문학상 수상(수상작 중편 「말」). 중단편소설집 『뜨거운 강』(도서출판 동아), 『타인의 시선』(청림출판사) 출간. 1989 장편소설 『악령의 집』(고려원) 출간. (처음 발표 때는 『죽음의 집』이었다. -편집자 주) 1990 중단편소설집 『혼혈의 땅』(친우출판사) 출간, 장편소설 『여자의 城』(세계일보사), 『안개 내리는 江(상하)』(열린책들) 출간. 1991 중단편소설집 『벼랑에 매달린 사내』(동아출판사) 출간, 장편소설 『가르마 탄 여인(상하)』(조선일보사) 출간. 1992 장편소설 『제비꽃』(자유문학사) 출간. 1993 장편소설 『최후의 연인』, 『사랑의 원죄(상하)』(중앙일보사) 출간. 1994 제29회 월탄문학상 수상(수상작 대하소설 『대동여지도(전 4권)』(자유문학사)). 1996 장편소설 『여자의 城』(도서출판 벽서정), 『운명』(도서출판 벽서정) 개정판 출간. 1997 장편소설 『태양인(상하)』(열림원) 출간. 1999 『두 아내(상하)』(찬섬출판사) 출간. 2004 장편소설 『두 아내』 프랑스에서 『Les deux epouses』(프랑스 La maison neuve et la rose사) 불어판으로 출간. 한국문학번역원 지원. 2005 장편소설 『바람의 여인』(실천문학사) 출간. 2006 창작동화 『구파발 할아버지』(자유지성사) 출간. 2009 단국대학교 정년퇴임(명예교수). 2012 제8회 류주현문학상 수상(수상작 장편소설 『설향』(시와 에세이사)). 영어판 『The Fate』(『운명』), 「The ship bound for Athens」(「아테네 가는 배」), The island of no return(「돌아오지 않는 섬」)(Sohaksa) 출간. 아내 김갑영 공주대 정년퇴임(명예교수). 2015 장남 태린과 현정 결혼, 태린 연세대학교 스포츠마케팅 박사학위 취득 2016 차남 재린, 미국 오하이오 주립 켄트대학 지리학 박사학위 취득. 2018 장편소설 『건널 수 없는 강』(실천문학사) 출간. 장남 태린과 현정의 첫아이 손녀 여진 태어남. 차남 재린과 모핀 메리 결혼. 2019 정소성 문학전집 33권 출간 진행(문예바다) 2020 10월 24일 신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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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길순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5년 충북 영동에서 출생하였다. 1983년 〈충청일보〉 신춘문예 소설 부문에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1995년 〈한국일보〉 광복50주년 기념 1억 원 고료 장편소설 공모에 『흰옷 이야기』가 당선되었다. 이외 저서로 장편소설 『어둠의 세월』(상·하) 『동트는 산맥』(전7권) 『조 캡틴 정전』 『웃방데기』, 역사기행서 『새로 쓰는 동학기행』(전3권) 등이 있다. 명지전문대학 명예교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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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렬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4년 대구 출생. 계명대학교 한문학과 졸업. 고려대학교에서 현대문학으로 석・박사 취득. ≪문화일보≫로 문학평론 데뷔. 대진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 역임. 대진대학교 중앙도서관장, 평생교육원장, 한국작가교수회 주간, 이해조문학기념회 회장 등 역임. 현재 대진대학교 명예교수. 저서로 ≪광복 직후 좌우대립기의 문학연구≫, ≪문학의 쓸모≫, ≪최인훈의 패러디소설 연구≫, ≪괴물 흥망사≫(창작집, 세종도서 문학나눔 우수도서), 공저로 ≪한국문학명작사전≫, ≪21세기 학문의 전망과 과제≫ 등이 있다. 저자는 문학이 미적 양식임에 유의하면서도 문학이 우리의 삶에 어떠한 기여를 할 수 있는 것인지를 늘 고심하였다. 달리 말해 문학의 쓸모에 대한 탐색이겠는데, 저자는 문학의 쓸모가 미적인 완결체로서의 형식 측면, 시대와 사회에 대한 인문학자로서의 문제의식―이 둘의 유기적 결합으로써 구현 가능한 것이라 믿는다. 이 책도 이러한 문제의식의 연장선상에 있다. 문학 또는 인문학 전공자로서 개별 인간의 캐릭터에 대한 관심, 인간과 삶의 본질은 무엇인가에 대한 문제의식으로부터 출발하여 저자는 동양의 지혜인 음양오행론을 활용, 인간과 세계에 대한 새로운 이해의 시선, 생명의 가치와 존귀함에 대한 깨달음, 허무주의와 배금주의를 극복하기 위한 사유의 단초를 제시한다. 이 책에서 명리학의 쓰임새는 운세예측학이기보다 자아정체성을 규명, 재정의하는 데 유용한 담론으로서의 그것이다. 저자 역시 명리학의 이러한 유효성에 힘입어 정년퇴임을 한 뒤에도 이 책을 집필하였고 고희를 앞두고도 시와 소설 창작을 놓지 않을 단서를 얻었다. 현재 유튜브에 ‘열촌 김성렬의 명리학+문학, 문화, 사람’ 연재 중. e-mail: gimm458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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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홍 (지은이)    정보 더보기
· 수상 : 2009년 충북작가 신인상, 동양일보 신인문학상, 2016년 제3회 직지소설문학상 대상 · 최근작 : 소설집『빛에 대한 예의』 · 소개 : 소설가. 주성대학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했다. 2009년 충북작가 신인상 「엇모리」, 동양일보 신인문학상「시간이 멈춘 자리」가 당선되며 작품 활동 시작. 청주시민의 노래 가사공모에 선정. 소설집『빛에 대한 예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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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날씨에 마음을 쓰기 시작한 것은 스스로 생각해도 좀 수상쩍다. 글을 쓰자면 바깥 날씨에 마음 졸이지 않고 처박혀 몰두해야 하는 법인데 좀 해이해진 조짐이 그렇게 나타나는 모양이다. 바깥 날씨에 신경올실이 팽팽하게 일어서는 것은 아마도 글보다는 싸돌아다닐 궁리를 하기 때문일 터이다. 아무튼 텔레비전 일기예보를 보기 위해 별 흥미도 없는 스포츠 뉴스까지 거치곤 한다.
그런데 그날이 그날이다. 한파주의보가 내려도, 건조주의보가 발령되어도, 심지어 태풍경보가 나가도 그저 그렇거니 한다. 추상적인 수치로 나타나는 기온이며 바람의 방향, 파도의 높이, 그런 것들을 보고 앉아 있자면 날씨의 실감은 사라지고 그야말로 시니피앙만 화면 위를 흘러다닐 뿐이다.
며칠 전에 죽은 울리히 벡(1944. 5. 15.~ 2015. 1. 1.)의 ‘위험사회’에 대한 불감증은 근대화에 대한 성찰을 불가능하게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더욱 위험한 것일 터이다. 그런데 그게 아니다. 이른바 기상캐스터라는 사람들이 누가 누군지 구분이 안 된다. 얼굴이 모두 똑같다. 채널을 바꾸어 보아도 마찬가지이다. 하나같이 얼굴 곱고 몸매 날쌍한 마네킹들이 살아 움직일 뿐이다. 여기 이르면 플라스틱 러브라는 불길한 꿈을 꾸게 된다.
바야흐로 성형을 권하는 사회에서 성형공화국에 이른 느낌이다. 제 얼굴 가지고 사는 인간이 안 보인다. 가면을 쓴 인간들이 물밀어다니는 거리에서 맨얼굴들은 주눅이 들어 후줄근히 처져 땅바닥이나 쳐다보며 포도 위를 어슬렁거린다. 문학판에도 성형을 매끄럽게 한 가면들이 넘쳐난다. 안타까운 일이다.
마네킹들 사이에서 맨얼굴로 버텨내겠다고 나서는 이들이 있다. ‘돈키호테’의 후예들일 터인데, 이들이 소설가들이다. 그런데 소설가들은 자기 맨얼굴을 내놓고 사는 것은 물론 남의 맨얼굴을 드러내게 하는 이들이다. 인간의 맨얼굴을 드러내는 일은 위험부담이 크다. 그래서 돈키호테 이야기를 통해 시대의 맨얼굴을 드러내려 하던 세르반테스는 대리인 시데 아메테 베멩헬리라는 역사가를 내세워 작품을 진행한다. “역사가들은 정확하고 그 무엇에도 쏠리지 않고 흔들리지 말아야 하는 만큼, 그 어떤 증오나 두려움 때문에 진실의 길에서 벗어나지 말아야 한다.”(시공사 판, 117) 이렇게 투철한 산문정신에서 다음과 같은 역사에 대한 규정이 나온다.
“역사는 진실의 어머니이며 시간의 그림자이자 행위의 축적이다. 그리고 과거의 증인, 현재의 본보기이자 반영, 미래에 대한 예고인 것이다.”
소설이 최소한 역사에 접근하는 인간의 맨얼굴 드러내기 작업이라면, 작가들이 이러한 소명의식을 지녀야 할 것이 아닌가 싶다. 가면의 거리에서 맨얼굴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모순된 행위라는 것 모르는 이가 어디 있을까만, 맨얼굴을 드러내는 거기에서 인간의 진실은 풀잎처럼 돋아나는 것이 아니던가.
독자의 소설에 대한 소망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게 우리 작가들의 믿음이다. 그러한 믿음에 값하는 작품이 되어 독자와 소통하기를 소망한다.
- 책머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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