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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시절

여행시절

김강, 도재경, 문서정, 박지음, 이경란, 이수경 (지은이)
도서출판 아시아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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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시절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여행시절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56625575
· 쪽수 : 228쪽
· 출판일 : 2021-08-30

책 소개

‘아시아’에 대한 소설가 6인의 테마소설. 각각 대만, 몽골, 베트남, 인도네시아, 일본, 중국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들을 소설 속에 담았다. 가까운 만큼 잘 알지만 또 잘 모르기도 하는 장소들을 모티브로 하여 저마다의 개성을 뽐내는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목차

기획의 말_박지음
추천의 말_김남일

김 강 「나비를 보았나요」
도재경 「춘천 사람은 파인애플을 좋아해」
문서정 「우리들의 두 번째 롬복」
박지음 「기요틴의 노래」
이경란 「여행시절」
이수경 「어떻게 지냈니」

저자소개

문서정 (지은이)    정보 더보기
부산에서 태어나 경주에서 자랐다. 영남대학교 국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오랫동안 중고등학교 국어 교사로 일했다. 『전북일보』와 『전북도민일보』 신춘문예에 수필이, 2015년 『불교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밤의 소리」가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으로 『눈물은 어떻게 존재하는가』와 『핀셋과 물고기』가 있다. 백신애문학상, 현진건문학상 추천작(2023년과 2024년), 천강문학상 대상, 에스콰이어몽블랑문학상 대상, 스마트소설박인성문학상을 수상했다. 2018년과 2022년 아르코문학창작기금(발간지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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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음 (지은이)    정보 더보기
기획, 출간, 강연을 하고 있으며, 여행을 좋아한다. 지은 책으로는 장편소설 『우주로 간 고래』와 소설집 『네바 강가에서 우리는』, 『관계의 온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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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경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1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자연사박물관」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자연사박물관』 『너의 총합』, 장편소설 『마석, 산70-7번지』 등을 출간했고, 2019년 대산창작기금, 제1회 길동무 문학창작기금, 제12회 김만중 문학상 신인상, 제4회 부마항쟁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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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란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18년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대구에서 태어나 텔레비전과 라디오, 만화를 섭취하며 성장했고 시립도서관 담장 옆집에 살면서 책 읽기에 재미를 붙였다. 소설집 『빨간 치마를 입은 아이』 『다섯 개의 예각』, 장편소설 『오로라 상회의 집사들』 『디어 마이 송골매』, 공동소설집 『소설, 한국을 말하다』가 있다. 『오로라 상회의 집사들』은 대만과 태국에서도 출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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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란의 다른 책 >

책속에서

할아버지가 유이토에 대해 물었을 때 그녀는 유이토를 다시 만나는 것이 가능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짐짓 관심 없는 척했다고 한다. 찬찬히 고민해보니 별로 매력적인 남자는 아니에요. 집에 돈이 많은 것도 아니고, 이제 겨우 대학원생이니 함께할 멋진 비전이 있는 것도 아니고 게다가 일본어 억양도 이상해요. 오키나와 사투리. 그녀는 할아버지에게 이렇게 이야기했다.
“할아버지는 뭐라 하셨고요?”
“오키나와? 하고 되물으셨죠. 그러고는 그저 아이고, 아이고 하셨어요. 이게 기회일까? 하고 잠깐 생각했지만 다시 사귀겠다는 말 따위는 꺼내지 않았어요. 알 수 없는 일이니까요. 할아버지 건강도, 유이토와 나의 관계도. 아무튼 웃기지 않아요? 저 나쁜 년이죠? 일본을 싫어하시던 할아버지가 돌아가시자마자 일본 남자와 다시 사귀다니 말이에요.”
- 김 강 「나비를 보았나요」 중에서


그 얘기를 처음 들었을 때만 하더라도 난 그곳이 막연히 환상의 세계일 거라고만 생각했다. 그러나 그게 아니었다. 뜻밖에도 그곳은 러시아 국경에 인접해 있는 몽골 홉스굴 인근의 초원 지대였다. 양들이 새끼를 낳는 봄이 오면 유목민들의 일손은 쉴 틈이 없다. 양이나 염소들에게 풀을 먹어야 하며, 길 잃은 새끼의 어미도 찾아줘야 한다. 별을 보고 길을 찾는다는 그 사람들은 좀체 길을 헤매는 법이 없다고 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민아의 얘기가 조금은 낭만적으로 들렸다.
“그들은 일 년 중 절반 이상은 눈보라가 몰아치는 길 위에서 산대.”
그날 민아는 내 어깨에 머리를 기댄 채 말했다.
“눈보라 때문에 가족 같은 양과 염소를 곧잘 잃기도 해. 하지만 눈보라를 원망하지 않는다는 거야. 어쩔 수 없는 일이니까 말이야.”
“어쩐지 매정한 사람들 같은걸.”
“하지만 그래야 다시 떠날 수 있겠지.”
- 도재경 「춘천 사람은 파인애플을 좋아해」 중에서


현오와의 복잡한 일은 일단 접어두고 지금은 롬복의 자연이 선사하는 선물을 충분히 누리고 싶었다. 오후 5시가 되자 수평선 너머에서 노을이 번져와 온통 섬을 보랏빛으로 물들이고 있었다. 물결이 일 때마다 얇은 보라색 시폰 치마가 바람에 일렁이는 것 같았다. 호텔 내 선베드나 셍기기 해변에 누워, 푸른 하늘과 산호초가 부서져 만들어진 에메랄드빛 바다와 지는 해를 바라보는 것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장관이었다. 사위가 어둑해지자 배에 조명등이 켜지기 시작했다.
- 문서정 「우리들의 두 번째 롬복」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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