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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91160949834
· 쪽수 : 360쪽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1부 반복되는 리듬
커피
전투 식량 캔커피 | 복잡해서 재미있는 일 | 코피와 커피 | 동물이 살 만한 카페는 없습니다
양말
예술적 양말 거부자들 | 양말을 신는 존재 | 엄마와 산타클로스가 지킨 양말 | 구멍 난 양말
밥
밥 짓기라는 의식 | ‘밥’ 하면 부추김치 | 너와 나의 밥 | 밥을 준비하는 과정
아침
무려 매일 오는 아침 | 아침의 좋은 기운 | 다른 세계의 아침 | 고양이가 잠에서 덜 깬 아침
[반복되는 리듬] _ 최태규
2부 속삭이는 사물들
텔레비전
텔레비전과 다양한 ‘알몸’들 | 3분이면 될까요? | 농인 엄마와 함께 보는 텔레비전 | 텔레비전 안과 밖의 동물들
손바닥
손바닥 인사 | 어린이의 손바닥 | 자존심 강한 손바닥 | 손바닥 맞대기
책
책의 물성 | 아기 그림책의 둥근 모서리 | 더듬더듬 읽어 내려가는 책 | 책을 즐기는 순간
바닥
바닥을 감수하는 춤 | 바닥처럼 딱딱한 일 | 차가운 바닥에 앉아서 | 그 바닥을 디뎌야 한다면
[속삭이는 사물들] _ 이길보라
3부 움직이는 마음
장난감
치타와 윌슨에 대하여 | 가지고 노는 구슬이 좋지 | 세상에서 가장 멋진 불빛 장난감 | 장난감 하나에 들썩이는 기분
병원
병원을 보호하는 사람들 | 걸어서 갈 수 있는 병원 | 시끄럽고 번잡스러운 장례식 | 마지막 장면은 병원이 아니길
흔들흔들
흔들흔들 몸 곁에 | 흔들리는 이 하나 | 손으로 만지는 흔들흔들 | 멀미가 날 것 같은 공포
소곤소곤
소곤소곤, 마음이 털어놓는 말 | 외우기로 해요 | 수어로 비밀 말하기 | 우리는 작은 목소리로 말해요
[움직이는 마음] _ 김원영
4부 고요히 흐르는 시간
게으름
게으름과 천장의 무늬 | ‘마음먹기’를 하기 | 게으른 장애인 | 게으름이 아니라 지루함
기다림
하염없는 기다림 | 기다리는 어린이 | 들을 수 없는 기다림 | 매일매일 기다려
서늘함
서늘한 하늘 | 365계절 | 서늘한 바람 앞에서 |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고양이
안녕
구름이 어떻든, 안녕 | 여러분의 안녕 | 손과 입으로 부르는 안녕 | 안녕, 귀여운 내 친구야
[고요히 흐르는 시간] _ 김소영
리뷰
책속에서
김소영의 ‘커피’
제가 어린이 앞에서, 그것도 처음 만난 어린이 앞에서 신통치 않은 솜씨로나마 커피를 내리는 것은 무엇이든 좋아하는 게 있으면 번거로운 과정도 즐겁게 느껴진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입니다. 어린이에게도 그렇게 말합니다. 장난감을 조립하거나 퍼즐을 맞추거나 게임 레벨을 올릴 때 어떤 때는 복잡할수록 재미있지 않느냐고요. 처음에는 의아해하던 어린이도 ‘그렇네’ 하는 얼굴이 됩니다. 그리고 자신만의 ‘복잡해서 좋은 것’을 말해줍니다. (…) 어린이의 그런 작은 부분을 알게 되면 두 번째 만남은 더 잘 준비할 수 있습니다. 커피가 우리를 가깝게 합니다.
김원영의 ‘밥’
즉석 밥을 데우면 훨씬 간단히 밥 한 그릇이 완성되고, 채소와 단백질 위주의 식사가 탄수화물보다 더 건강하다는 것을 잘 압니다. 그러나 아무것도 하기 싫고 무엇에도 자신이 없는 마음에 빠져들었다면, 꼭 쌀을 씻어야 합니다. 잡곡을 적당히 섞으면 훨씬 좋지만 그런 걸 할 여력은 없을 테니(잡곡은 미리 씻어서 물에 담가 다섯 시간 정도 불려야 하는데, 지금 우리에게 그럴 힘이 어디 있겠어요. 다섯 시간 후에는 세상이 멸망할 것만 같은 기분인데요), 흰 쌀만 작은 컵 하나에 담아서 싱크대까지 가져와 봅시다. 한국 사람은 밥을 먹어야지. 밥심이 최고야. 어디 풀떼기나 먹어서 되겠나. 이런 이야기가 아니라는 걸 명심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