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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동양철학 > 한국철학 > 한국현대철학
· ISBN : 9791166292767
· 쪽수 : 208쪽
· 출판일 : 2026-07-20
책 소개
목차
머리말: ‘K-철학’ 어떻게 할 것인가
1장 자기구원과 세상구원의 통합적 서사 / 유정길
―불교로 읽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
1. 두 개의 빛 : 빛의 혁명과 〈케데헌〉 신드롬
2. 한국적 미학과 문화의 세계화
3. 상처투성이인 나, 그대로 사랑하라
4. 타율적 의존에서 자율적 각성으로
5. 황금혼문이 아니라 무지개혼문
2장 악귀는 인간이 아니다. 그렇다면 사람일 수 있는가? / 강철
―윤리학으로 읽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
1. 포스트휴먼에서 포스트퍼슨으로
2. 로봇 문답: ‘인간’과 ‘사람’의 차이
3. 인간과 사람의 관계에 대한 세 가지 입장
4. 사람임, 사람됨, 사람다움
5.〈케데헌〉과 인간-사람 확장론
6. 악귀는 인간은 아니다. 그렇다면 사람일 수 있는가?
3장 나를 고치지 않고 세상을 고칠 수 있는가? / 조성환
―한국철학으로 읽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
1. 도덕을 지향하는 나라
2. 팬과 가수의 상호의존성
3. 케이팝의 도덕지향성
4. 화랑정신과 개벽사상
5. 자아의 회복과 자유의 획득
6. 하강을 지향하는 도덕
7. 불완전한 하늘님
4장 사자보이즈는 왜 죽어야 했나? / 양애진
―페미니즘으로 읽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
1. 케이팝이라는 증상
2. 오래된 질병의 계보: 조선에서 현대까지
3. 굿판이라는 치료제: 억압된 통합의 역사
4. 문양이 빛날 때: 퇴마에서 해원으로
5. 거짓 없는 목소리를 향하여
5장 〈케데헌〉은 왜 미국에서 사랑받았나? / 이나미
―한류콘텐츠로 읽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
1. 누가 왜 한국 문화를 사랑하는가?
2.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대중
3. ‘욘사마’ 신드롬을 통해 본 일본 여성들의 무의식적 저항
4. 〈케데헌〉 열풍으로 본 미국 청소년들의 좌절과 소망
5. 나라마다 다르게 선호되는 한류: 능동적 대중의 증거들
참고문헌
저자소개
책속에서
영화 속 조연 캐릭터 가운데 특히 사랑받는 존재는 호랑이 ‘더피’와 까치 ‘서씨’이다. 호랑이는 조선 시대에 민중에게 많은 피해를 입힌 동물이었다. 영조 11년에는 팔도에서 호환으로 물려 죽은 사람이 40여 명에 이르렀고, 이를 잡기 위해 조직된 착호갑사가 1만 4천 8백 명에 달했다는 기록도 있다. 한편 사찰의 산신각이나 산령각에서는 호랑이가 산신 곁에서 산을 수호하는 화신으로 그려지며, 까치는 마을의 안녕과 수호, 풍요를 기원하는 한국의 토속신인 서낭당의 서낭신을 모시는 심부름꾼이다. 그래서 까치 캐릭터에 ‘서씨’라는 이름을 붙인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본래 신성한 존재들이 귀엽고 친숙하면서도 현대적인 캐릭터로 재탄생하는 방식은, 한국 문화의 깊은 층위를 전 세계 관객에게 자연스럽게 전달한다.
결국 앞으로 우리의 과제는 인간의 능력을 강화하는 기술, 즉 인간 강화 기술을 발전시키는 것에만 있지 않다. 더욱 중요한 것은 그러한 기술이 사람다움을 증진하는 방향으로 길들여질 수 있는가 하는 물음이다. 인간 강화 기술이 인간의 지능과 수명만이 아니라, 타자와 관계 맺는 능력, 책임을 감당하는 능력, 수치심과 사랑을 통해 자신을 성찰하는 능력을 심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때에만, 사람 공동체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제를 감당해야 할 주체는 바로 인간이면서 동시에 사람인 우리 자신이다. 〈케데헌〉은 가까운 미래에 인공지능 로봇이나 혼종적 존재를 포함해서 인간이 아닌 새로운 행위자들이 우리와 함께 살아가게 될 세계를 예비적으로 사유하게 만든다. 인간-사람인 우리는 인간이 아닌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 이 질문이야말로 포스트휴먼 시대를 넘어 포스트퍼슨 시대를 준비하는 가장 중요한 윤리적 물음이라고 생각한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긍정하라”는 메시지를 담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경쟁과 비교에 지친 우리에게 치유와 용기를 준다. 주제곡을 만든 이재의 자기 이야기가 가사와 노래에 담겨 있어서 더욱 와 닿는다. 이재와 같은 케이팝 지망생들은 매일같이 경쟁과 평가에 시달리겠지만, 정작 그것을 소재로 한 영화는 정반대의 방향으로 나아간다. 한편으로는 우리 사회의 현실을 꼬집으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준다. 그것은 ‘진실한 자아(眞我)’로 이루어진 공동체야말로 건강하고 건전하며 지속가능하다는 메시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