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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정치학/외교학/행정학 > 정치인
· ISBN : 9791167140852
· 쪽수 : 348쪽
· 출판일 : 2024-08-11
책 소개
목차
권두시 | 신음 _김철
머리말 | 혼돈과 위기의 시대, 김철의 삶과 사상을 돌아보다 _이만열 | 전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
제1부 김철의 사회민주주의 사상과 실천
1 김철 사상의 현재적 의미 _신광영 | 중앙대학교 명예교수
2 당산 김철의 생애와 혁신운동 _이만열 | 전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
3 김철의 경제 · 노동 사상 _강수돌 | 고려대학교 명예교수
4 한국의 민족적 사회민주주의자 김철 _윤기종 | 한국중립화추진시민연대 공동 대표
5 김철의 한반도 통일관 _홍을표 | 전 가천대학교 교수
6 김철과 사회주의인터내셔널 _신필균 | 사무금융우분투재단 이사장
7 스웨덴 기자가 본 김철과 한국 사회주의운동 _에바 헤른벡 | 《다겐스 뉘헤테르》 기자
제2부 시대적 증인이 바라본 김철
1 투철한 사회주의자 김철 _임종철 | 전 서울대학교 교수
2 선구적인 일본 현대사 연구 _지명관 | 전 한림대학교 일본학연구소 소장
3 유신체제 말기 한 사회민주주의자의 육필 증언 _이만열 | 전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
4 민족적 민주사회주의자로 일관했던 김철 선생 _한완상 | 전 상지대학교 총장
5 군사독재하 한국 사회민주주의의 도전과 시련의 기록 _양호민 | 전 한림대학교 석좌교수
주석 / 수록 문헌 출처 / 필자 소개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김철의 사상은 식민지 시대와 권위주의 시대를 몸소 겪은 진보적 지식인이자 정치인의 고민과 투쟁을 담고 있다. 냉전체제하에서 등장한 남한의 군사독재와 북한의 전제정치를 경험하였고, 서유럽과 동유럽의 대립적인 사회체제 간의 경쟁을 목도하면서, 그리고 보편적인 자유와 평등의 확대를 위한 정치적 실천을 주도하면서, 진보적 정치인 김철의 사상은 형성되었다. 그럼으로 김철의 사상은 개인의 것이 아니라 현대 한국 진보적 정치운동의 역사적 유산이다. 한국의 진보운동이 역량을 축적해 가고,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유산을 제대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김철의 사상은 박정희에 의해서 둘러쳐진 한반도 남쪽의 울타리를 훨씬 뛰어넘는 국제적인 민주적 사회주의 사상이었으며, 동시에 한국의 특수성을 반영하고 있는 민족적인 사상이었다.
― 신광영, 「김철 사상의 현재적 의미」 중에서
김철은 한반도에서 전개되고 있는 이념적 대결구도를 깊이 의식하고 자신의 사상을 ‘민주적 사회주의’라는 말로 표현하곤 하였다. 이 용어는 자신이 분명히 반대하고 있는 공산주의를 ‘독재적 사회주의’ 혹은 ‘전제적 사회주의’라고 규정함으로써 그 차이를 분명히 하는 말이었다. 선생은 “공산주의는 민주주의를 한다고 표방하면서도 선거에 의한 정권교체를 부정하지만, 사회주의는 이런 독재정치를 반대하고 정권이 교체되는 의회민주주의를 신봉한다”고 말함으로 그 차별성을 분명히 했고, “사회주의운동이 활발해지려면 민주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하면서 민주화야말로 사회주의운동의 선결 과제라고 주장했다.
김철의 사상은 먼저 개인의 주체성과 한계를 인식하는 인생관을 바탕으로 민족주의 사상, 민주주의 사상, 사회주의 사상 그리고 평화통일 사상으로 압축할 수 있다.
― 이만열, 「당산 김철의 생애와 혁신운동」 중에서
민주주의와 사회주의의 결합으로서의 민주사회주의를 한국이 나아가야 할 이념적 지향이라고 본 당산 김철 선생은 ‘노동’을 어떤 관점에서 보았는가? 그에게 노동은 생계 수단이자 삶의 활기요, 복지사회의 토대였다.
“(…) 우리는 어떠한 경우에도 근로하도록 힘써야 하며, 우리의 복지가 근로의 결실로서 성취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노동은 (…) 모든 생산과 창조의 원천이요, 사회발전의 원동력 (…).
1961년에 창당되었다가 5?16 쿠데타로 해체된 뒤 1965년에 재창당된 통일사회당 노동?복지정책 분야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노동법 전면 개폐, 노동자 농민 단체 정당 가입 보장, 8시간 노동제, 최저임금제, 부녀?연소 노동 보호, 유급 휴가제, 부당노동행위 엄벌, 국영기업 노동자 경영 참여, 노동금고, 완전고용 및 실업보험, 사회보장, 의료보험, 공영 임대주택 건설.”60) 또, 1981년에 창당된 사회당의 노동정책도 유사하다. “노조의 자주적 활동, 노동자의 경영 참여, 산별 노조 체계화, 최저임금제, 근로기준법 강화.” 이런 맥락에서 국가의 존립 이유 중 하나도 일하고 싶은 대중들에게 ‘근로의 기회’
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당산 김철 선생은 ‘민주사회주의자’로서 당연하게도 노동자, 농민,
실업자가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사회를 열망했다. ― 강수돌, 「김철의 경제?노동 사상」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