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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에세이
· ISBN : 9791196850173
· 쪽수 : 260쪽
책 소개
목차
02 제로의 책 / 여는 글
06 제로를 위한 디자인 잡담 / 어라우드랩
26 메타버그 세계관 / 최승준
48 재야생화: 인류세의 미래를 위한 대담한 상상 / 최명애
66 부모 예술가를 배제하지 않는 방법 / 부록1
70 모든 몸을 위한 발레 / 윤상은
81 창살과 영혼 / 손희정
101 셀카의 기술 / 고아침
110 구축 없는 건축의 구축 / 강현석
132 집과 숲 / 김영주 인터뷰
156 필패하는 말과 토대 없는 믿음 / 안팎
170 어떤 것도 버리지 않기 위한 조각들 / 부록2
176 이것은 상상력의 싸움이다 / 채효정
206 데이터셋 그리고 팅커링 / 송수연
223 퀴어 자손 / 헤더 데이비스
235 ‘무사히 할머니가 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하여 / 김영옥
258 함께한 사람들
255 만든 사람들
257 도판 출처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근데 제로가 뭘까?
인간과 비인간의 삶 그 자체는 재난 이후에도 계속된다. 체르노빌이나 허리케인 카트리나, 그리고 지금의 코로나19 사례에서 보듯, 폐허 속에서도 야생 동물은 생육하고 번성하며, 삶은 이어지고, 꿈과 희망들은 펼쳐진다. 인류세는 종식과 절멸의 서사만이 아니며, 폐허 속에서 생성되는 ‘재기’와 ‘풍성함’의 이야기이기도 한 것이다.
세계 인구의 36~45퍼센트 정도는 아직 인터넷에 접근하고 있지 못한 상황이죠. 인터넷을 쓰지 못하는 곳에 대형 드론을 띄워 인터넷 접근 문턱을 낮추자는 페이스북의 아퀼라 프로젝트는 2016년에 시작해 2018년에 종료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오지에 풍선을 띄워 무선 인터넷을 공급하는 구글의 룬 프로젝트는 2011년에 시작해 2021년 1월에 종료했습니다. 이러한 프로젝트에는 인터넷이라는 중요한 매체에 누구나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하자는 ‘유통 기한’이 있는 선한 의도와 동시에 아직 인터넷에 접근하지 못하는 인류의 절반이 있는 시장을 개척하고 사업의 규모를 키우려는 영리적 의도가 공존한다고 어렵지 않게 추측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