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우리나라 옛글 > 시가
· ISBN : 9788933706862
· 쪽수 : 324쪽
· 출판일 : 2014-11-15
책 소개
목차
* 가의대부 궁내부특진관 하강 박공 행장(嘉義大夫宮內府特進官荷江朴公行狀)
* 박제경 한적시선을 읽으며
* 하강 박제경의 생애
· 제1부 | 봄날은 간다(暮春途中)
· 제2부 | 산은 자유로워 나 또한 그러하다(山自閑時我亦閑)
· 제3부 | 빌어먹을 가을비(秋雨歎)
· 제4부 | 이 눈물 다 마르면 어찌하리(其如淚盡何)
* 상소문(上疏文)
* 하강 박제경 연보
저자소개
책속에서
暮春途中 봄날은 간다
馬頭城郭卽蠶峰 배를 대고 성곽에 올라 잠봉을 바라본다
今夜初聞長樂鐘 밤이 되니 처음으로 장락궁의 종소리를 듣는다
楊柳水邊舟小小 강을 따라 수양버들, 그 옆의 작은 배들
杏花村畔屋重重 살구꽃 핀 마을엔 옹기종기 모여 있는 집들
長生不藉神仙術 신선주 기울인들 얼마나 더 오래 살까마는
造物能令我輩容 인생사 다 하늘의 뜻이어서
携取殘書歸市隱 못다 읽은 책 싸들고 조용히 지내며
一生心事任疎慵 흐르는 시간에 느릿느릿 생을 맡기리라
湖上春日 봄날의 물가
深院回塘繞蝶衣 뒷마당 연못가 둑에 고운 꽃 핀다
辛夷花盡又薔薇 목련 지고 장미가 핀다
風柔燕子說心坐 산들바람 분다, 앉은 제비 재잘대고
日暖鶯兒含態飛 따뜻한 햇살 아래 꾀꼬리 멋지게 난다
紫陌光陰旅魂斷 화려한 도성 생활에 나그네 마음 애달팠으나
白湖烟景老年歸 늙어서야 하얀 운무 내리는 호숫가로 돌아왔다
傍人喚起春眠困 누군가 노곤한 봄잠 깨우니
且倚幽欄看夕霏 또 이렇게 난간에 기대, 고요한 저녁 안개 바라본다
暮春野步晩歸 봄 저무는 들판에서
西湖勝日出東林 날 좋은 날, 호숫가 숲으로 들어가니
燕語鶯啼春正深 제비 울고 꾀꼬리 지저귄다, 봄 깊어간다
楊柳影牽遊子夢 나그네 꿈속으로 수양버들 그림자 드리우고
桃花氣醉韻人心 복사꽃 향기에 넋이 나간 시인이 하나,
山要細翫頻停屐 걸음을 멈춘다, 산을 본다
水欲閑聽獨抱琴 마음으로 거문고 튕기며, 물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薄暮歸來新月白 날 저물어 돌아오니 환한 달빛
無眠且就此宵吟 잠 못 드는 이 밤, 또 시를 노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