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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88946074989
· 쪽수 : 400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_ 김혜진·이진아
제1부 비틀어 본 경계 짓기
제1장 레너드 장의 『식료품점』에 나타난 한국계 미국인의 인종화와 인종적 위치_ 육성희
제2장 일본 LGBT 문학의 감염 공포와 자기혐오의 서사_ 안지나
제3장 헤게모니적 ‘화이트니스’ 비판: 자본과 계급 역학으로 미국 유색 인종 문제 읽기_ 김혜윤
제2부 경계를 흔드는 실천
제4장 혐오를 넘는 연대: 일제 강점기 정미업 여공 파업을 중심으로_ 예지숙
제5장 나치 시대의 남성 동성애 혐오와 대항 담론_ 전유정
제6장 전혜린의 읽고 쓰기, 젠더 규범을 동요하고 횡단하는 문화적 실천_ 이행미
제7장 ‘마초하지 않은’ 너드와 트랜스젠더 개발자의 ‘소속감’: IT 분야의 남성성은 어떻게 작동하는가?_ 윤수민·임소연
제8장 우리 안의 인종주의: 관습과 클리셰를 교란하기_ 이진아
제3부 경계 넘기와 연대의 상상력
제9장 혐오에 저항하는 경계 넘기는 가능한가?: 현대 일본의 인종·젠더 혐오와 후카자와 우시오 소설에 나타난 교차적 상상력_ 김지영
제10장 혐오에서 연대로: <버든>에서 읽는 새로운 가치의 탄생_ 이승훈
제11장 시간과 공간을 횡단하는 여성(들): 조애나 러스의 『여성남자』_ 김경옥
제12장 코스모폴리탄적 연대를 향한 웨스 앤더슨의 블랙 코미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과 슈테판 츠바이크의 이상_ 김혜진
저자소개
책속에서
한·흑 갈등의 문제를 외부자가 아닌 내부자의 시선으로 드러내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와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은 미국 평단과 대중의 관심을 불러일으키지 못했다. 한국계 미국 문학에서 주목받는 다른 작가들에 비하면 이 소설에 대한 국내의 비평적 관심 또한 미미하다. 한국계 미국인의 인종 갈등 경험과 문제를 전면적으로 다루는 주제의 희소성 측면에서라도 레너드 장의 『식료품점』은 더 많은 국내외의 비평적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작품이다. 과거의 한·흑 갈등과 같은 불매 운동이나 대규모의 폭력 사태는 아니더라도 조지 플로이드 사건으로 드러나는 지속적인 백인 경찰의 흑인 과잉 진압과 ‘흑인의 목숨도 중요하다’ 운동,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 불거진 아시아인에 대한 혐오 범죄에서도 과거와 유사한 맥락의 인종 갈등을 어렵지 않게 목격하기 때문이다. 미국 사회에서 끊임없이 출현하는 인종에 기반한 문제들은 사회 소설로서 본 작품이 여전히 현대 사회에 호소력을 지니고 있음을 방증하고 있다. _ 제1장 레너드 장의 『식료품점』에 나타난 한국계 미국인의 인종화와 인종적 위치
LGBT 문학에서 서사의 중심이 차별에서 선택과 취향의 문제로 이동할 때, 정치성은 흔히 소거된 것처럼 보인다. 『마녀의 아들』에서 (주인공) 가즈노리가 명확한 차별을 겪는 장면은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그러나 가즈노리가 감염의 공포를 통해 경험하는 분열과 자기혐오는, LGBT 정체성 자체를 이성애 중심의 사회 규범을 위반하고 가정의 재생산을 위협하는 존재로 간주하는 일본 사회의 은폐된 억압을 가시화한다. 그러나 『마녀의 아들』은 일본 사회의 은밀한 압력과 개인의 자기혐오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오히려 새로운 연대의 가능성을 발견한다. 에이즈 감염의 위협 속에서 교조적인 계몽 운동이 아니라 공감과 이해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소수자 커뮤니티 형성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것이다. _ 제2장 일본 LGBT 문학의 감염 공포와 자기혐오의 서사
이 글은 뉴욕과 로스앤젤레스를 배경으로 미국 대도시 내에서 발생한 유색 인종 간의 소요 사태를 다룬 레너드 장의 『식료품점』와 스테프 차의 『너의 집이 대가를 치를 것이다』를 자본과 계급 갈등의 관점에서 살펴보고 갈등의 근원에 백인성의 헤게모니가 작동하고 있다는 주장을 펼친다. ‘재현하지 않고 재현하는 백색’이라는 문제의식을 통해 헤게모니이자 규범으로 받아들여져온 백인성에 대해 비판하면서 자본과 계급의 문제를 함께 다루고자 한다. 두 작품을 통해 각각 다시 소환된 1990년대 뉴욕의 한인 상점 불매 운동 사건과 LA 폭동이 환기하는 것은 1990년대 미국 대도시 내의 유색 인종 간 갈등과 폭력 사태는 종결된 것이 아니라 현재 진행형이라는 사실이다. _ 제3장 헤게모니적 ‘화이트니스’ 비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