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조선사 > 조선시대 일반
· ISBN : 9788946075214
· 쪽수 : 408쪽
· 출판일 : 2024-06-28
책 소개
목차
[조선]
1부조선시대 불교사의 흐름과 동향
1장조선 전기 승정체제 운영의 실제 _손성필
2장조선 후기 불교 정책과 불교계의 대응 _이종수
3장조선 후기 불교 문파의 형성과 분기 _김용태
2부조선 불교의 사상과 신앙
4장승가 교육제도와 삼문수행 _이종수
5장선과 교의 병행과 유불의 접점 _김용태
6장불교 의례와 신앙의 다변화 _이종수
3부조선 불교와 사회, 출판
7장조선 왕실의 불교 신앙 _탁효정
8장승도와 사찰의 사회적 존재 양상 _양혜원
9장불교 서적 간행의 추이와 시기별 경향 _손성필
10장불전언해의 역사와 문화적 지형 _김기종
4부불교문화와 예술
11장조선시대 왕실 발원 불상 _유근자
12장조선시대 불교 회화 _이용윤
13장불교 건축과 불탑 _손신영
14장조선시대 불교문학 _김종진
[근대]
1부근현대 불교계의 동향
1장대한제국의 불교 정책과 불교계의 변화 _이승윤
2장 일제의 불교 정책과 불교계의 대응 _김순석
3장 근대 불교 교단의 형성 _김성연
4장해방 이후 불교계의 동향 _김성연
2부근대 불교의 모색과 굴절
5장일본 불교의 조선 진출과 조선 내 동향 _제점숙
6장근대불교학의 수용과 한계 _송현주
7장근대 불교와 미디어 _조명제
8장근대 불교의 교육 _이경순
9장불교계의 식민지 지배 협력과 동화 _김순석
저자소개
책속에서
일반적인 오해와는 달리 승정체제가 폐지된 중종 대와 선조 대에도 국가가 승도, 사찰, 불교계를 직접적이고 대대적으로 제재한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 성리학에 투철한 신료들은 국가체제에서 승정체제를 폐지한 후 승도가 교화되어 저절로 줄어들기를 기다렸을 뿐, 직접적인 제재를 지향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므로 16세기에 승정체제가 폐지된 이후 불교계에 대한 직접적인 제재가 이루어졌다고 여기거나, 성리학에 투철한 신료가 승도와 사찰에 대한 직접적인 억압을 지향했다고 여기는 막연한 이해는 잘못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조선] 1장_「조선 전기 승정체제 운영의 실제」
그런데 정조는 불교에 대해 우호적인 정책을 펼쳤던 임금이다. 승려의 군역과 잡역을 감면하고 해남 대흥사, 안변 석왕사, 묘향산 보현사에 있던 호국 승려의 사당에 사액을 내리기도 했으며, 전국 사찰 편람이라고 할 수 있는 『범우고』를 편찬하고, 아버지 사도세자의 무덤인 현륭원의 재궁으로 용주사를 창건했다. …… 그러므로 정조 대의 도성 출입 금지가 불교를 억압하기 위한 정책이었다고 보기 어려운 점이 있다. 그러나 근대에 이르러 해제되기까지 불교계는 승려의 도성 출입 금지를 치욕으로 여겼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1895년 사노 젠레이의 요청으로 도성 출입 금지가 해제되자, 불교계는 일본의 침략 정책을 깨닫지 못하고 “500년 이래의 원통함과 비굴함에서 쾌히 일어서게 하시어”라고 할 정도로 일본 불교를 열렬히 환영했던 것이다. [조선] 2장_「조선 후기 불교 정책과 불교계의 대응」
이처럼 불교계는 시대의 변화상에 부응하여 계파와 문파를 형성하고 법통을 통해 서로의 정체성을 공유해 나갈 수 있었다. 문파와 법통의 연결고리는 바로 법맥의 전수였다. 국가에서 선교양종과 승과, 도첩 등의 승정 체계를 관리했던 조선 전기에는 출가 사찰과 소속 종파의 득도사와 수계사가 공식적인 스승으로 인정되었다. 그렇지만 빠르면 16세기 후반, 이어 조선 후기에는 출가나 수계와 관련된 공적 규정이나 현실적 구속력이 사라짐에 따라 개별 사찰 차원에서 이를 자체적으로 시행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면서 오랜 선종의 전통을 반영하여 실제 법을 전수해 준 전법사의 위상이 단연 높아졌다. 계파·문파와 법통의 성립과 함께 이제 법맥 계보가 최우선시되는 ‘전법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조선] 3장_「조선 후기 불교 문파의 형성과 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