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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대학교재/전문서적 > 인문계열 > 역사학
· ISBN : 9788952114099
· 쪽수 : 670쪽
· 출판일 : 2014-12-08
책 소개
목차
간행사
제1부 밀암(密菴) 이재(李栽)의 학문에 대한 담론
제1장 밀암 이재의 생애와 저술_전병욱
1. 머리말
2. 밀암의 생애
3. 문학적 성취와 그 관련 저술
4. 일용공부(日用工夫)와 그 관련 저술
5. 사칠이기(四七理氣) 논변과 그 관련 저술
6. 위정(爲政)과 그 관련 저술
7. 맺음말
제2장 밀암 이재의 성리설_문석윤
1. 머리말
2. 이기론(理氣論)
3. 심성론(心性論)
4. 수양론(修養論)
5. 맺음말
제3장 밀암 이재의 강학활동과 문인들_안병걸
1. 머리말
2. 밀암의 삶과 강학활동
3. 밀암의 종유문인들
4. 주요 종유문인과의 서신 교환
5. 맺음말
제2부<창구객일>의 문헌적.문학적 가치
제4장 <창구객일>의 저술 배경과 자료적 가치_김학수
1. 머리말
2. 문헌적 고찰
3. 저술의 배경과 자료적 가치
4. 맺음말
제5장 <창구객일> 소재 시편(詩篇) 소고_김언종
1. 머리말
2. 밀암 이재의 시
3. 갈암 이현일.창설재 권두경.고산 윤선도의 시
4. 맺음말
제3부<창구객일>을 통해 본 17세기 조선의 사회 양상
제6장 <창구객일>을 통해 본 갈암의 유배와 밀암의 시종생활_정진영
1. 머리말
2. 갑술환국 전후의 정국과 갈암의 유배
3. 머나먼 여정, 유배길의 고초
4. 갈암의 유배생활과 밀암의 시종생활
5. 내방인사(來訪人士)와 지원물품
6. 맺음말
제7장 <창구객일>에 나타난 유배길 체험과 기록_박현순
1. 머리말
2. 형승에 대한 기록
3. 고사(故事)와 사적(史蹟)의 기록
4. 조보(朝報)의 열람과 필사
5. 맺음말
제4부<창구객일>을 통해 본 17세기 조선의 정치과정
제8장 <창구객일>을 통해 본 당대 정국에 대한 밀암의 인식_정만조
1. 머리말
2. 부친 피나(被拿) 소식과 그 반응
3. 유배 배종(陪從)시의 정보 수집
4. 부친 국문(鞫問)시의 정세 분석
5. 부친 찬배(竄配)시의 정보 정리
6. 맺음말
제9장 <창구객일>을 통해 본 정파 간의 정책갈등 분석_이병갑
1. 머리말
2. 이론적.제도적 배경과 분석의 틀
3. <창구객일>에 등장하는 인물의 정파 구분
4. 체제유지정책과정에서의 정책갈등 분석
5. 교육.문화정책과정에서의 정책갈등 분석
6. 맺음말
[부록] 1 <밀암연보> 초략과 동서양의 주요 사건_권경열
[부록] 2 <창구객일> 원문 표점의 원칙과 실례_권경열
[부록] 3 <창구객일> 원문 표점_이용구, 권경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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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책속에서
모든 단어라는 것도 하나의 의미를 지시하는 것이지, 그 자체로 유효한 것이 아니다. 마찬가지로 인간의 눈, 얼굴, 살, 피부, 전체적 용모는 자신을 통해 정신과 영혼을 발현케 하며, 항상 여기에서의 의미는 직접적 현상에서 나타나는 것 이상의 것이다. 예술작품은 이런 식으로 의미를 지녀야 하며, 또한 단지 이 직선, 곡선, 표면, 구멍, 돌의 양각이나, 이 색, 음조, 음향 혹은 여타의 사용된 질료 속에서만 그것의 진면목이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은 오히려 내적 생명성, 느낌, 영혼 그리고 우리가 예술작품의 의미라고 부르는 내용과 정신을 펼쳐보여야 한다.
아무리 보잘것없는 기술적 제작물이라 할지라도 인간 자신이 고안한 것이 더 높은 가치를 지니며, 그래서 인간은 모방의 재주를 부리는 것보다 망치, 못 등을 고안한 것을 더욱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다. 왜냐하면 이렇듯 추상적 모사에 열중하는 것은 불콩을 실패 없이 작은 구멍 속으로 던져 넣는 법을 익혔던 사람의 재주부리기와 같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알렉산드로스 앞에서 이러한 솜씨를 선보였으나, 알렉산드로스는 아무런 쓸모도 내용도 없는 이 기술에 대해 보상으로 불콩 한 말을 선사했던 것이다.
헤겔이 말하는 자연이란 필연성의 법칙에 지배되는 외적인 자연과 그 현상들을 뜻한다. 그렇기에 자연의 산물들 역시 그러한 법칙에 지배된다. 이에 반해 예술이란 정신의 산물로서, 정신은 필연성에 지배되지 않으며 자유를 그 원리로 삼는다. 그렇기에 예술은 단지 필연성에 의해 생겨나고 자연법칙에 지배되어 기계적으로 설명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자유로운 정신의 활동으로부터 산출된 것으로서, 그 속에는 자유가 구현되어 있다. 헤겔은 자연보다 정신이, 필연성보다 자유가 우월하다고 주장하는데, 우리가 이 주장의 정당성을 인정한다면, 이로부터 자연의 산물보다 정신의 산물이 우월하다는 결론이 도출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