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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55865981
· 쪽수 : 300쪽
· 출판일 : 2020-03-23
책 소개
목차
소개의 글 · 4
제1강│삶의 품격을 높이는 위대한 사상, 유학 (한문학과 김언종 명예교수)
1. 유학을 아시나요
2. 삶으로 가르치는 조선의 인물들
제2강│인간이 되기 위한 원리, 정의 (철학과 손병석 교수)
1. 정의와 평등
2. 현실에 평등을 실현할 수 있을까
3. 열심히 노력한 사람이 가난하게 죽도록 만들어서는 안 된다
제3강│따뜻한 인생을 만드는 힘, 우정 (국어국문학과 이형대 교수)
1. 영화 〈친구〉와 조선 시대의 우정론
2. 박지원과 홍대용의 ‘벗’
제4강│기억될 권리를 찾아서, 고려사람 (노어노문학과 김진규 교수)
1. 비극을 넘어선 강인한 생명력의 역사
2. 왜 고려사람을 주목해야 하는가
제5강│강대국을 통치하는 힘은 무엇인가, 중국공산당 (사학과 박상수 교수)
1. 타협과 원칙의 균형
2. 새로운 개척의 시대
제6강│의미의 시공간을 확장하다, 한자와 한문 (한문학과 심경호 교수)
1. 우리나라와 한문
2. 우리 곁의 한자문화
제7강│몸과 언어, 채호기와 이재무의 시 (국어국문학과 오형엽 교수)
1. 시적 언어의 존재 방식
2. 채호기와 이재무
제8강│삶을 위한 예술, 독일 서정시 (독어독문학과 김재혁 교수)
1. 시인들은 왜 시를 쓰는가
2. 체험과 삶을 담는 고백의 공간
제9강│진정한 마음의 교류를 위하여, 충의 (중어중문학과 최용철 명예교수)
1. 진실한 마음을 전하는 조건
2. 사대기서의 충의와 인정세태
제10강│사물 세계와 인간 그리고 픽션, 『모비딕』 (영어영문학과 조규형 교수)
1. 목수와 대장장이, 그리고 선장
2. 신화처럼 숨을 쉬는 흰 고래
저자소개
책속에서
제 몸 하나 잘 수양하기도 어려운데 온 세상 사람들이 불평불만 없이 살도록 위대한 지智를 발휘하는 게 어디 쉬운 일이겠습니까? 고관대작을 시켜 준다는데 자기 분수에 맞지 않는 일이라며 사양하는 인을 발휘하는 게 어디 쉬운 일이겠습니까? 절체절명의 위험 앞에 죽음도 각오한 채 의지대로 밀고 나가는 용勇을 발휘하는 게 어디 쉬운 일이겠습니까? 나잇값과 배운 값을 하는 선비가 되는 것은 이에 못지않게 어려운 일임이 분명합니다. 나잇값을 못하는 사람과, 아는 것 따로 하는 짓 따로인 사람이 넘쳐 나며, 인격까지 돈으로 가름하려는 오늘날,
“어디 선비 없소?” (제1강│삶의 품격을 높이는 위대한 사상, 유학)
“당신이 가난하게 태어난 것은 당신의 잘못mistake이 아니다. 그러나 당신이 가난하게 죽는다면 그것은 당신의 잘못이다.” 아마도 빌 게이츠는 어떤 사람이 가난하게 태어난 것이 그 자신의 책임은 아니지만 가난하게 죽는다면 그 책임은 노력하지 않은 자신에게 있다고 말하는 듯합니다. 물론 그의 진의眞意는 후천적인 노력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부자가 될 수 있으니 열심히 살라는 희망과 긍정의 메시지로 보입니다. 그러나 우리사회의 현실은 빌 게이츠의 메시지가 실현되기에 결코 녹록치 않아 보입니다. 그의 희망의 메시지를 한국 현실에 적용하려면 한 개인의 성공이 다양한 운적 요소에 의해 좌지우지되지 않도록 정의로운 정치·사회제도를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가 아닐까요. (제2강│인간이 되기 위한 원리, 정의)
천애지기가 성립되기 위해서는 인종이나 국적, 신분이나 언어 등 외적 조건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진정 마음으로 통할 수 있는가가 중요하지요. 한편 서로 간의 차이에 대한 인정과 상호존중 그리고 끝없는 신뢰도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홍대용의 시대에는 국경의 통제가 엄격하여 사신이 아니라면 공식적으로 외국으로 나가는 일은 꿈조차 꿀 수 없었습니다. 오늘날에 비하자면 언어적 소통에도 한계가 있어 주로 필담에 의존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아름다운 우정을 이룰 수 있었으니, 그야말로 글로벌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는 참으로 귀감이 됩니다. (제3강│따뜻한 인생을 만드는 힘, 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