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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문화/문화이론 > 일본문화
· ISBN : 9788988165713
· 쪽수 : 244쪽
· 출판일 : 2006-07-14
책 소개
목차
여는 글
1. 그래픽 디자인 - 전통과 모던의 사이 혹은 변증법 /김경균
2. 소설 - 혼종의 힘, 일본소설은 있다 /윤상인
3. 영화 - 주류가 아닌 개성을 지향한다 /김봉석
4. 애니메이션 - 차세대 이데올로기 발전소에서 시작되는 문화제국의 꿈 /한창완
5. 건축 - 자연과 역사, 디지털의 복합 도시 /김기수
6. 패션 - 국경을 허문 '한 장의 천' /염혜정
7. 하이쿠 - 일본과 소통하는 또 다른 방법 /김정례
8. 요리 - 살아 있는 요리박물관을 가다 /김응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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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V시네마는 단기적인 이익을 위한 영화다. 어떤 배우가 인기를 얻으면 그 배우의 출연작이 쏟아지고, 어떤 소재가 히트를 하면 같은 소재가 연달아 이어진다. 인기 있는 영화는 모두 시리즈로 만들어지고, 사회적인 이슈들도 신속하게 끌어들인다. 단기간에 저예산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지금 대중의 관심이 무엇인지, 무엇에 굶주려 있는지를 아는 순간 바로 달려든다. V시네마는 철저하게 상업적이고, 그만큼 자유롭다. 스타와 장르라는 두 가지 안전판 사이에서 저렴하게 만들어지기 때문에 그 밖의 실험은 용인된다. B급영화의 제작방식과 유사하다.
(...) 일본영화가 1990년대 후반부터 회복 기미를 보이는 이유 중 하나는, 튼튼한 하부구조이다. V시네마의 역할은 '인재 육성과 장르영화의 유지'였다. 1970,80년대 일본영화의 침체기에 영화인들은 생계유지조차 힘들었다. 1960년대 <고지라> 시리즈를 비롯한 특수촬영물을 만들었던 도호의 특수촬영 스태프들은 영화 일이 들어오지 않아, 도쿄 디즈니랜드 등 테마파크 건설에 참여하기도 했다. 1989년에 시작된 V시네마는 기존의 영화 스태프들을 그대로 고용했고, 젊은 감독들을 기용하는 데에도 인색하지 않았다. 극장용에 비해 규모가 작다는 것 말고는 모든 것이 동일하기 때문에 V시네마는 영화인의 단련장으로도 유용하게 작용했다. 배우들 역시 마찬가지다.
V시네마가 획기적인 도전이었던 세월은 이미 지나갔지만, 지금도 여전히 V시네마는 만들어진다. 이제는 V시네마도 극장 개봉을 하기 때문에, 비디오 전용 영화라는 개념도 사라졌다. 90년대 후반 이후 일본영화가 기지개를 켜면서 젊은 인재들이 V시네마보다도 자유로운 방식으로 작업할 수 있는 환경이 조금씩 마련되었다는 것도 한 가지 이유다. 디지털 카메라의 등장으로 저렴하게 영화를 직을 수 있는 방법이 생겼고, 이제 V시네마는 저예산 장르영화를 뜻하는 말이 되었다. - 본문 92~94쪽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