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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소설 > 동유럽소설
· ISBN : 9788989571735
· 쪽수 : 440쪽
책 소개
목차
야로슬라프 하셰크: 금주인의 밤, 또는 미국식 즐거움
야로슬라프 하셰크: 나의 애견가게
이르지 하우스만: 마이너스 1
마리에 푸이마노바: 프라하 가는 길
이르지 카라세크 제 르보비츠: 살로메의 죽음
얀 네루다: 리샤네크 씨와 슐레글 씨
얀 네루다: 물의 정령
이반 올브라흐트: 산속의 기적
알로이스 이라세크: 파우스트 박사의 집
요세프 이르지 콜라르: 붉은 용
지크문드 윈테르: 악령
스바토플루크 체흐: 외투 논쟁
블라디슬라프 반추라: 끝이 좋으면 모든 게 좋다
카렐 차페크: 발자국들
카렐 차페크: 배우 벤다의 실종
얀 와이스: 사도
율리우스 제이에르: 복사꽃 정원의 행복
얀 하블라사: 꿈을 이룬 정원
카렐 폴라체크: 우리는 다섯 명이었어
해설: 천년 독서의 이야기 이바나 보즈데호바
저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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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알코올과 같이하는 즐거움, 혹은 알코올 없는 즐거움, 둘 중 무엇이 더 나은지 확인하세요!
포스터의 내용이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은퇴한 고령의 산림관 폴리브카의 다음과 같은 신랄한 설명이 더해지자 도시의 분위기는 그야말로 폭동, 그 자체였다. “이따위 식의 즐거움은 주점에 어울리지 않아. 찻잔 들고 잔디밭에 가서 하라고 그래.”
교회 성가대 지휘자 보래치는 한술 더 떠서 역에 있는 주점에서 이렇게 말했다. “거기 가서 한번 떡이 되도록 머리 꼭대기까지 끝장나게 마셔 봐야지.”
많은 시민들이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금주인의 밤 행사에는 벌써부터 어두운 구름이 드리워지고 있었다.
― 야로슬라프 하셰크 「금주인의 밤, 또는 미국식 즐거움」
물론이죠! 개 사업을 해 본 적도 있고, 그것 때문에 법적 사건에 연루된 적도 있어요. 언젠가 한번은 복서를 집으로 끌고 가고 있는데 갑자기 어떤 사람이 길에서 나를 세우더니 자기 개라고 말하면서 두 시간 전에 오보츠나 거리에서 잃어버렸다는 겁니다. 내가 물었죠. ‘당신 개인지 어떻게 알죠?’ ‘그 개 이름이 무포요. 이리 와, 무포!’ 그러자 내 개가 얼마나 기뻐하며 그에게 달려들었는지 상상도 못하실 겁니다. ‘보스코!’ 내가 소리 질렀죠. ‘보스코!’ 그러자 이번에는 온통 길길이 날뛰며 다시 나에게 달려들었어요. 아주 멍청한 개였죠. 더욱 가관이었던 건 판사가 개의 이름을 물어보았을 때, 내가 이름을 깜빡 까먹고 잊어버려서 그냥 버블리라고 불렀더니 바로 대답을 하면서 아주 기쁜 반응을 보이더라니까요.
― 야로슬라프 하셰크 「나의 애견가게」
엄마와 루자는 짐을 쌌고, 온드레이 역시 자기 재산을 가져와 트렁크에 넣었다. 버드나무 활과 화살. 블랙 힐에서 따온 갈라진 너도밤나무 잔가지로 만든 새총이었다. 소년이 밖으로 나가자마자 엄마는 그 쓰레기들을 쓰레기 더미에 던져 버렸다. 쉽게 말해 그녀에게는 그것들을 넣을 공간이 없었던 것이다. 배웅하러 온 몇몇 소년, 두 여성, 엄마와 누나와 함께 역에 도착했을 때, 다행스럽게도 그 잭나이프, 한 번도 온드레이의 곁을 떠나지 않았던 그 멋있는 자석 칼날 잭나이프는 그의 주머니 안에, 꽉 쥔 주먹 속에 있었다. 그들은 기르던 강아지 하릭을 집에 가둬 두고 와야 했다. 소년은 잘 참아 내고 있었다.
― 마리에 푸이마노바 「프라하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