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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세계사 일반
· ISBN : 9788991097742
· 쪽수 : 451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 교과서가 잃어버린 세계사
중앙유라시아: 잃어버린 역사 / 이평래
비어 있는 역사 / 공적으로 차별받는 역사 / 인위적으로 쪼개지고 지워진 역사 /
편견과 오류의 역사 / 복원되어야 할 역사 / 참고문헌
동남아시아: 동남아시아의 약동과 다양성을 얼버무리는 교과서 / 조흥국
동남아시아를 향한 두 가지 태도 / 교과서 속 용어와 개념의 오류 / 역사 문화 정치 경제 일반 /
전근대 역사(18세기까지) / 근현대 역사(19세기 이후) / 교과서가 수록한 지도의 오류 /
보완에 대한 제안과 결론 / 참고문헌
인도: 우수한 고대, 열등한 현재? / 이옥순
‘신비한 미지의 나라’, 인도 / 사회 세계사 교과서 속 인도의 역사 / 인도의 전근대 역사 /
근대 인도의 역사 / 교과서 속 구체적인 사실의 오류 / 인도에 대한 고정관념 / 참고문헌
서아시아-이슬람권: 적대적 고정관념으로 왜곡된 서아시아-이슬람권 / 이희수
편견 없이 다른 세상과 다른 문화를 끌어안기 위하여 /
교과서 속 이슬람 역사와 문화에 관한 내용 분석 / 『중학교 사회1』의 구체적 사례 /
『중학교 사회2』의 구체적 사례 / 『고등학교 세계사』의 구체적 사례 / 맺음말
아프리카: 아프리카에 대한 한국인의 상상과 재현 / 한건수
아프리카의 역사성 / 아프리카의 발명: 상상된 공간, 타자로서의 재현 / 우리가 아는 아프리카 /
우리 교과서가 왜곡한 아프리카 / 우리 교과서가 가르치지 않는 아프리카의 역사와 문화 / 참고문헌
라틴아메리카: 야만과 문명의 틈새에서 / 이종득
라틴아메리카에 관한 상상과 오해 / 라틴아메리카의 자연환경 / 고대 문명 / 정복 시기 /
식민 시기 / 근현대사 / 맺음말
오세아니아: 오세아니아는 백인들과 양떼의 대륙인가 / 이태주
오세아니아에 대한 교과서의 편견과 오류 / 원주민들의 땅과 바다, 오세아니아 /
오세아니아 원주민들과 식민주의 / 오스트레일리아 에버리진, 그들은 누구인가? /
총, 균, 쇠, 그리고 성경 / 오늘날의 오세아니아 원주민들과 다민족 사회
글쓴이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실크로드는 주로 동서 교역로 또는 문화 전파의 길로 이해되어 왔다. 실크로드란 말 자체에 이미 이런 관념이 내포되어 있다. 먼 옛날 중국의 비단이 로마로 수출되었다는 생각의 반영이다. 이럴 경우 중심은 어디까지나 동쪽 끝(중국)과 서쪽 끝(지중해 세계)에 있고 실크로드는 한낱 비단이 거래된 통과 지점에 불과하게 된다. 동서 문화 교류도 마찬가지다. 이 길은 단지 사람과 물건과 종교가 거쳐간 곳이란 생각이 지배적이다. 모든 교과서에 이렇게 되어 있다. 동서 간에 무언가 오고갔다는 말만 있고, 그 길목이 되는 땅의 주인공 이야기는 한 글자도 없다.
왜 그랬을까? 이는 19세기 말~20세기 초기 실크로드 연구자들의 생각이 그랬기 때문이다. 그들의 눈에는 동서 양 끝 세계만 문명의 세계로 보였던 것이다. 그리고 그 문명의 결과물이 이 길을 통해 교류했다는 생각에 따라 그곳에서 열심히 중국 또는 서아시아 또는 그리스?로마적인 것을 찾아냈다. 이것이 주인이 없는 동서 문화 교류사가 탄생한 배경이다. 그러나 실크로드는 동서 양끝의 상품이나 문화가 그냥 통과한 지역이 아니고, 그 길목에서 새로운 문화가 창조되고 그 문화가 다시 동서 두 세계로 전파된 길이다. 1절에서 언급한 간다라 예술이나 소그드인 이야기도 그중 하나다. 따라서 교과서도 반세기 전 것을 반복할 것이 아니라 20년 전의 지식만이라도 갖다 쓸 필요가 있다. - p.67 중에서
무굴 제국은 농업 생산력이 높고 상공업이 발달하여 크게 번성한 나라였다. 해로와 육로를 통해 포르투갈과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와 교역하며 많은 부를 축적했다. 무굴 제국의 주요 수입원은 토지세와 무역에서 얻는 세금이었다. 농업과 상공업이 발달하자 시장과 도시가 발달했다. 17세기 인도에는 인구가 20만이 넘는 도시가 델리와 아그라, 수라트와 라호르 등 아홉 군데나 되었다. 같은 시대 유럽에서 인구가 20만 이상인 도시는 런던, 파리, 나폴리 세 곳뿐이었다. 그럼에도 교과서는 도시 발달이 유럽에 고유한 현상인 것처럼 서술한다. - p.158 중에서
거의 모든 사회 교과서에서,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어법에서 ‘오세아니아’는 ‘오스트레일리아 및 뉴질랜드’와 동의어로 사용된다. 각 교과서의 오세아니아 부분에서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는 상세히 설명된 데 반해 남태평양의 2만 5000여 섬과 13개 독립 섬나라는 전혀 이야기되지 않는다. 더구나 오세아니아가 “남반구의 서태평양 지역에 위치”한다는 그릇된 설명도 있다(『중학교 사회1』 디딤돌 186쪽). 서태평양은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 및 뉴기니 섬이 위치한 지역이므로 오세아니아의 한 끝에 지나지 않는다. 오세아니아는 남태평양의 동서와 남북을 가로지르는 광대한 지역에 걸쳐 있다고 설명해야 옳다. - p.414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