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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사진 > 사진이야기/사진가
· ISBN : 9791170370154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19-07-16
책 소개
목차
특집 | SF 스타일
[PHOTO + ESSAY]
014 필드: 트립, 세션들 _ 이민지
[PHOTO]
001 Balance _ Valentin Fougeray
110 Rise and Set _ 최다함
124 솜사탕 방주 / 악취 _ 최요한
140 기억은 뒷면과 앞면을 가지고 있다 _ 정희승
156 사람들은 살아간다 _ 한영수
161 I make _ 이나현
168 Post _ Marta Zgierska
178 Grey Cobalt _ Felicia Honkasalo
190 Available Resources _ Mattia Balsamini
202 outer space _ Michael Najjar
214 Space Utopia _ Vincent Fournier
256 #smudge _ Kenta Cobayashi
[PHOTO > NOVEL]
046 Folder D - 097 채집 기간 _ 정세랑
046 Folder G - 114 이상한 거인 이야기 _ 곽재식
046 Folder B - 128 소곤거리던 사이 _ 배명훈
046 Folder F - 144 시간의 벽감(壁龕) _ 구병모
[INTERVIEW]
108 정세랑, “사진이 시간과 공간의 매듭으로”
122 곽재식, “최대한 SF스러운 생각”
138 배명훈, “세계를 망가뜨리지는 말아야지”
154 구병모, “자유로운 오독의 여지”
[ESSAY]
238 이미지들의 발전 속도는 상상 가능성보다 낮다 _ 듀나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구글어스를 켠다. 검은 배경에 푸른 얼룩이 진 구가 빙글빙글 돈다. 지난 필드 트립에서 저장한 마지막 아이콘을 클릭한다. 시점은 빠른 속도로 구름 형상의 픽셀들을 뚫고 내려간다. 물방울을 튀기지 않고 매끈하게 수면 아래로 잠기는 솜씨 좋은 다이빙 선수처럼. 잠시 기다리자 흐릿하던 픽셀들이 차례로 또렷해진다. 세계는 이제 연결된 것처럼 보인다.
- 이민지 《필드 : 트립, 세션들》
“바이러스라고 했던가요?”
“네, 바이러스로 사회가 무너졌고 사회가 무너져서 기반 시설 관리가 안 되어버렸죠. 지금 이 순간에도 위험 폐기물들이 지하에서 줄줄 새고 있어요…”
“그런 것치고 생존 종이 적지 않은 것처럼 보여요.”
“종 다양성이 굉장했던 곳이라 들었는데 최대한 한번 모아봅시다.”
수석 채집가가 말을 끝마치는가 싶더니, 날카로운 감각을 자랑하며 움직이는 것을 향해 그물망을 쏘았다. 아까 것보다 조금 더 큰 털 짐승이 걸려들었다. 사나운 소리를 냈기 때문에 두 채집가가 물러섰다. 손바닥만 한 동물은 꼬리가 길고 얼룩덜룩했다.
- 정세랑《채집 기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