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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정치학/외교학/행정학 > 외교정책/외교학
· ISBN : 9791175590151
· 쪽수 : 352쪽
· 출판일 : 2026-01-05
책 소개
글로벌 패권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오늘날 우리는 역사적인 전환점에 있다. 지난 80여 년간 유지해 온 미국 중심의 글로벌 패권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세계의 ‘최종 해결자’ 역할을 했지만 이를 더 유지하기 힘들었던 미국은 다시 한번 트럼프를 선택했다. 기존의 자유주의적 국제 질서의 문법을 깨고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워 동맹국과도 방위비를 증액하도록 압박하고 관세 전쟁을 벌이기까지 한다. 한편, 미국의 강력한 경쟁자 중국도 미국과 직접 대결하기보다는 가까운 지역의 문제 해결에 집중하고 있다. 그동안 미국과 중국이 글로벌 패권을 다퉜던 것과는 달리, 이제는 어느 쪽도 패권을 차지하지 않으려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제는 최강대국이 세계 모든 국가를 좌우하는 “글로벌 패권”이라는 시스템 자체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 것일지도 모른다.
이 책은 이러한 진단 위에서 출발한다. 국제 질서는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각 권역에서 영향력이 큰 지역들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를 보면 우리가 앞으로 마주할 세계 모습을 알 수 있지 않을까?
미국, 중국, 일본, 인도, 유럽 전문가들과 함께
대전략으로 살펴보는 각 지역의 계산과 딜레마
이 책에서 저자들은 각 지역이 정치, 경제, 외교, 군사, 문화 등을 종합하여 도출한 국가 전략, 즉 “대전략(Grand Strategy)”을 분석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독자들에게 세계를 더 깊고 이성적으로 읽을 수 있는 눈을 제공한다. 각 지역의 대전략을 들여다보면 우리가 흔히 각 지역의 민족적 열정이나 지도자의 일탈로 생각했던 일들도 사실은 고도로 계산된 행동들임을 알 수 있다. 또한 각 지역은 자신의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도 잘 인식하고 있다. 이렇게 신중한 선택과 객관적 인식 끝에 내리는 행동은 각국의 지향과 딜레마를 잘 드러낼 수밖에 없다.
제1장에서 전재성 교수(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는 세계 격변의 진원지 미국의 선택에 주목한다. 트럼프 정부의 미국은 그동안 패권국이 졌던 부담을 동맹국에 나누면서 국력 소모를 최소화하려 한다. 하지만 패권을 통해 얻는 이득도 쉽게 포기할 수는 없다. 트럼프 정부의 행보가 난해한 것은 이 딜레마에서 이익을 최대화할 방법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언제까지고 이 선택을 미룰 수만은 없다. 부작용들은 점차 더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제2장에서 이희옥 교수(성균관대학교 정치외교학과)는 중국이 미국을 대체하는 최강대국으로 나서려 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한다. 중국은 자국의 경쟁력이 높아졌음을 자신하고 있지만, 여전히 중국과 미국 사이의 국력 차이는 현격하다. 그래서 중국은 이 차이를 따라잡기 전까지는 미국의 시선을 다른 쪽으로 돌리고 싶어 한다. 현재 중국의 최우선 과제는 견제를 분산하면서 지역 내에서의 입지를 확보하는 것이지만 그간의 갈등 해소는 쉽지 않고 힘을 쓰면 견제를 받는다.
제3장에서 손열 교수(연세대학교 국제학대학원)는 일본의 ‘플랜 B’를 소개한다. 제2차 세계 대전 종전 이후 일본은 미국의 동맹국이 되어 미국 패권 질서의 혜택을 받아 왔다. 일본 정부가 굴욕 외교라는 비난을 받으면서도 트럼프 정부의 무리한 요구를 받아들인 것은 기존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서이다. 그러나 미국에 너무 의존하다가 미국과 함께 위험에 빠지는 상황은 피하려고 한다. 일본은 중국을 견제하면서도 단절해서도 안 된다는 계산 아래, 세계의 자유주의적 질서 회복을 지지하는 국가들과 협력하면서 자국 중심의 네트워크를 수립하고 있다.
제4장에서 백우열 교수(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는 인도의 잠재력을 재점검한다. 브릭스 중 하나로, 또 글로벌 사우스의 대표 국가로 인도는 항상 주목받았다. 최근 인구수로도 중국을 추월한 인도는 미국이나 중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강대국이 되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중국이 아직 미국을 쫓아가지 못하는 것처럼, 인도도 아직 중국과의 격차를 줄이지 못했다. 아직 인도는 해소해야 할 국내 문제들이 많이 남았으며 국가 대전략도 분명하지 않다. 인도가 도약할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면 국내외 문제들을 해결하고 잠재력을 경쟁력으로 전환해야 한다.
제5장에서 주경철 교수(서울대학교 역사학부)는 유럽의 쇠퇴와 위기를 분석한다. 유럽은 그간 자유주의 세계 질서 안에서 문화적 역량을 자랑하면서 주요 행위자의 위상을 지녔다. 그러나 『드라기 보고서』가 지적하듯이 낮은 경쟁력, 안보 불안정, 인구 감소 등 여러 문제점이 겹치면서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유럽은 문제의 원인을 알고 있지만 해결책을 자체적으로 마련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글로벌 패권의 변화 속에서
한국의 대전략을 위한 나침반
이 책의 저자들은 다섯 개의 지역 외에도 한국에 대한 고민을 놓치지 않는다. 한국은 지금까지 미국 주도의 질서 속에서 성장했지만, 미국의 상황은 이전과 같지 않다. 중국의 영향력 확대는 실제로 한국 안에서도 사회 불안을 촉발하고 있다. 무작정 공포에 떠는 것보다는, 미국의 불안정성과 중국의 목표를 정확히 이해하고 새로운 대전략을 세워야 한다. 일본이 인도 등 글로벌 사우스의 다양한 나라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면서 다양한 플랜을 준비하는 동안, 한국은 지역적 영향력을 확보하는 조금 뒤처져 있다. 현재에 만족하다가는 유럽처럼 경쟁력을 잃고 위기의 늪에 점차 빠지게 될지도 모른다.
세계 정세에 대한 객관적 인식과 분명한 대전략이 필요한 이때, 이 책은 한국의 독자들에게 글로벌 패권이라는 시스템의 미래를 알려주면서, 새로운 정세 속에서 한국이 기민하게 대처하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반이 될 것이다.
* 이 책은 대우재단이 공동 연구를 기획하고 출간을 지원한 저작입니다.
목차
발간사
서문
제1장 미국 패권의 미래와 국제 질서의 변환 • 전재성
제2장 중국, 패권의 분산과 다극화의 길 • 이희옥
제3장 일본의 대전략, 성공할 수 있을까: 점증하는 미·중 압박, 쇠퇴하는 국내 지지 • 손열
제4장 인도는 글로벌 강대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가 • 백우열
제5장 위기의 유럽: 쇠락할 것인가, 패권 질서에 동참할 것인가 • 주경철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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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저자소개
책속에서
세계는 격변의 와중에 있다. 익숙했던 국제 질서가 크게 요동치고, 모든 나라들이 거대한 변화의 물결 속에서 방향을 찾지 못한 채 헤매는 형국이다. 혼돈의 진원지는 분명 미국이다.
하루가 다르게 변모하는 세계정세를 추적하는 일조차 쉽지 않은 상황에서 장차 글로벌 패권이 어떻게 변화할지는 누구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다. 그럼에도 각 지역 전문가들이 해당 지역의 사정을 예리하게 분석하고, 또 지역의 관점에서 세계의 패권 향방을 어떻게 파악하고 어떤 ‘대전략’을 준비하는지 종합적으로 고찰한 결과들을 모아 보면 글로벌한 차원에서 어떻게 새로운 패권 질서가 재구조화되고 있는지 방향 감각을 찾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미국은 패권 전략을 비용의 관점에서만 바라보는 경향이 강해졌다. 세계 여러 지역의 안보와 개방적인 자유주의 경제 질서, 자유주의 이념의 수호라는 공공재를 제공하는 데 많은 비용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미국이 다른 국가들의 공식적인 공헌, 기부, 세금 없이 자국의 힘만으로 이러한 질서 유지에 많은 자원을 투자한다고 생각하면 패권은 고비용 저소득의 기획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