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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동네의 하루

평범한 동네의 하루

(잊혀진 동네에 관란 열 편의 에세이)

류기일, 권오훈, 황은주, 나주영, 박초롱, 곽민지, 박아름, 정은하, 구달, 황유미 (지은이)
딴짓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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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동네의 하루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평범한 동네의 하루 (잊혀진 동네에 관란 열 편의 에세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7021114
· 쪽수 : 200쪽
· 출판일 : 2021-01-27

책 소개

딴짓 출판사의 두번째 단행본 <평범한 동네의 하루>는 독립출판 작가 열 명의 동네에 대한 기억의 조각을 모아 엮은 산문집이다. 2020년 중소출판사 출판콘텐츠 창작 지원사업에 선정되된 이 책은, 지극히 사소하지만 바로 그러하기에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는 동네의 이야기가 담긴 기록서다.

목차

모두가 토박이인 동네에서, 모두가 전학생인 동네로
일원본동·쿠퍼티노

사실은 그 불이 꺼진 적 없다는 걸
산곡동

지금 우리는 어디까지 온 걸까?
구의동

고시원―1평들이 모여 이루는 누군가의 동네
노량진동

언젠가는 별다를 게 없어지더라도
창천동

나와 외국인과 흰 삽살개
해방촌

오래된 신도시
이매동

판교의 기술 골짜기
삼평동

계속 걷게 만드는 동네
성북동

참 좋았던 시절
당수동

저자소개

곽민지 (지은이)    정보 더보기
방송작가 겸 에세이스트, 서울 해방촌에서 강아지 김정원과 살며 팟캐스트 〈비혼세〉도 제작하고 있다. 『걸어서 환장 속으로』 『난 슬플 땐 봉춤을 춰』 『미루리 미루리라』 등을 썼고, 광고와 텔레비전 프로그램, 모바일 콘텐츠를 만드는 제작자이기도 하다. 곽민아의 동생, 이준과 이솔의 이모, 맥주, 폴댄스, 여자 배구팀 그리고 고유한 사람들을 좋아한다. 인스타그램 @gwak.min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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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유미 (지은이)    정보 더보기
종합광고대행사 제일기획에서 5년간 AE로 일한 후 소설집 《피구왕 서영》으로 작가 활동을 시작했다. 사람들이랑 같이 있으면 집에 가고 싶어지는 내향인. 대체로 혼자 일하지만, 종종 왁자지껄한 팀플레이의 순간을 그리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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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초롱 (지은이)    정보 더보기
딴짓 출판사 대표. 글쓰기 노동자이자 페미니스트. 지은 책으로 『어른이 되면 단골바 하나쯤은 있을 줄 알았지』, 『더 사랑하면 결혼하고, 덜 사랑하면 동거하나요?』, 『야망 있는 여자들의 사교 클럽』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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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기일 (지은이)    정보 더보기
전직 책 편집자. 현재 캘리포니아에 산다. 가끔 그림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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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훈 (지은이)    정보 더보기
바다를 면한 도시에 오래 살았다. 밥보다 커피, 커피보다 맥주를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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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주 (지은이)    정보 더보기
『딴짓매거진』의 공동 발행인. 서울 동쪽에서 태어나 27년간 살다 서울 서쪽에서 8년째 살고 있다. 잡지와 책을 기획하고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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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영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쪽 작은 섬에서 태어나 고등학교는 완주에서 대학교는 부산에서 5년을 보냈다. 지금은 서울 홍은동에서 3년째 살며 정을 붙이고 있다. 크리스마스 이브, 열대야 출판사를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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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아름 (지은이)    정보 더보기
舊 서교동 現 이매동 칩거 장인. 전라도에서 태어나 경기 서남부의 위성도시에 점을 찍으며 유년기를 보냈다. 언젠가 별양동 관양동의 이야기도 쓸 날이 있을까 궁금하지만, 기억이 하루가 다르게 흐려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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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하 (지은이)    정보 더보기
피플 애널리스트. 호기심이 많고 냉면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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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이곳은 일단 주차장에 앉아 먼저 생각해야 한다. 무엇을 할 것인가? 산책을 하고 싶다면 등산로 앞 주차장을, 생필품이 필요하다면 마트를 찍어야 한다. 이들은 서로 멀찍이 떨어져 있다. 끼니를 해결하고 싶다면? 무엇을 먹고 싶은지 구체적으로 정하고 움직여야 한다. 햄버거가 먹고 싶다면 맥도날드를, 쌀국수가 먹고 싶다면 구글맵 별점을 훑은 뒤 가장 괜찮아 보이는 쌀국숫집을 찍어야 한다. 골목길을 걸으며 맛있어 보이는 집을 고를 수가 없다. 이 선후관계의 뒤바뀜(이동하다가 필요를 느낀다→필요를 알고서 이동한다)은 내게 너무 큰 변화였다. 남의 나라에 와서 샴푸와 비누가 바뀌는 것도, 냉면과 순대를 먹을 수 없는 것도 괜찮았다. 다만 일상의 방식이 연역과 귀납처럼 달랐다. 대체 왜 도시가 먼저 내게 재밌는 것을 보여주지 않는 것일까? _「모두가 토박이인 동네에서, 모두가 전학생인 동네로」


지금은 안다. 세상에 수많은 동네가 있다는 사실을. 산곡동도 수많은 동네 중 하나이며, 나는 ‘우연히’ 이곳에서 시작되었다. 우연에는 이유가 없으므로, 우연을 사랑할지 말지 결정하는 것은 순전히 우리의 자유다. 우연을 애써 껴안고 사랑하려 노력하지 않아도, 또는 노력했으나 실패했다 해도 괜찮다. 다만, 어느 동네에서 태어나든 모든 사람들이 자기 자신만의 우연을 갖고 살아간다는 것만큼은 꼭 기억했으면 좋겠다. 살면서 남들만큼 가지지 못해 마주칠 크고 작은 괴로움 속에서도, 적어도 그 우연만큼은 가끔은 꺼내볼 수 있는 ‘내 것’이 될 테니까. _「사실은 그 불이 꺼진 적 없다는 걸」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그 자리를 지켜온 꽃집 아저씨와 아주머니를 보며 생각했다. 나도 언젠가 예고 없이 찾아오는 누군가를 맞이할 때가 있을 거라고. 누군가의 지난 시간까지 한꺼번에 몰려올 때가 있을 거라고. 물론 반대일 수도 있을 테다. 느닷없이 생각나는 이에게 불쑥 연락을 건넬 수도 있고, 나의 소식을 전하고 축하받고 싶어질 때가 있을 것이다. 그럴 때 나는 언제나 진심을 다해 그 마음을 전하고 받을 수 있을까? 올바른 질문을 던질 수 있을까? 너는 지금 어디까지 와 있느냐고 물을 수 있을까? _「지금 우리는 어디까지 온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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