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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외국시
· ISBN : 9788952120397
· 쪽수 : 428쪽
· 출판일 : 2018-11-30
책 소개
목차
머리말
일러두기
1. 房兵曹胡馬(방병조의 호마)
2. 畵鷹(매 그림)
3. 春日憶李白(봄날에 이백을 생각하다)
4. 陪鄭廣文遊何將軍山林十首(정광문을 모시고 하장군의 산림에 놀러 가서 지은 시 10수)
5. 重過何氏五首(다시 하씨에게 들러서 쓴 시 5수)
...
93. 風疾舟中伏枕書懷三十六韻奉呈湖南親友(풍질에 걸려 배 안에서 침상에 엎드려 감회를 쓴 36운을 호남의 친구들에게 드리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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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책속에서
이 시는 그림 속의 매, 즉 화응畵鷹을 노래한 것이다. 저작 시기는 확실하지 않으나 대부분의 주석가는 개원 연간의 작품으로 간주한다. 두보는 맹금猛禽을 대상으로 여러 편의 영물시를 읊었는데, 이 시는 그중 최초의 것이다. 마지막 연을 보면 그림의 매를 실제의 매인 양 간주하여 자신의 바람을 담았으니, 기탁을 중시하는 두보 영물시의 특징이 이 시에도 잘 드러나 있다. 첫 연에서는 도치법을 사용하여 돌올突兀한 느낌을 주고 있으니 이른바 ‘돌올지필突兀之筆’을 구사하여 강한 필세를 추구하는 頭시의 작법도 이를 통하여 확인할 수 있다.
이 시는 두보가 최씨의 초당을 방문하여 주변의 경관을 통하여 느낀 한적한 운치와 이웃한 서장西莊의 왕유에 대한 풍자를 적은 것이다. 이 시에 언급된 최씨 동산초당은 왕유의 내형인 최계중의 장원으로 왕유의 망천장과 이웃하고 있었다. 시의 내용으로 보아 두보는 이웃한 왕유의 별장에 찾아갔다가 만나지 못한 듯한데, 당시 왕유는 조정에 벼슬을 살러 가면서 장원의 문을 닫아 두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시인은 한적한 자연 속에서 누리는 자유로움을 만끽하면서 이를 버리고 떠난 왕유에게 속히 돌아올 것을 권한 것이다. 이 시의 저작 시기는 건원 원년 가을로 보이는데 당시 두보는 화주의 서남쪽에 자리한 남전현에 있었다. 이 시는 또한 특이한 구법의 요체시로도 주목된다.
이 시는 상원 원년 여름 성도의 초당에서 지은 것이다. ‘만리교’에는 고향을 뒤로하고 떠나온 머나먼 거리가 느껴지고, ‘초당 하나’에는 몸을 붙여 살 곳을 정하기까지의 신고와 안도감이 함께 배어난다. ‘백화담’에선 또 지천으로 피고 지는 꽃들이 눈에 선하니, 그곳을 세계인 듯 살고자 하는 시인의 마음에서 달관이 엿보인다. 어렵게 얻었기에 부서질까 봐 마음 졸여 가만가만 가는 붓으로 둘째 연을 이었다. 미풍은 푸른 대를 품고 머금은 물기로 곱게 씻어 주고, 부슬비는 붉게 핀 연꽃을 적셔 그 맑은 향기를 조금씩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