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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63813516
· 쪽수 : 256쪽
책 소개
목차
책을 펴내며•4
책들의 종점, 계림동 헌책방 거리_ 김동하•11
문학서점_ 정진용•11
광주 고서점_ 정일선•27
유림서점_ 김길남•38
옛날 옛적 ‘청글’에서_ 김형중•49
응시•49
K의 서재 공개•51
책들의 연대기•58
청글에서•60
우리가 부르던 노래•65
얻은 것들•67
잃은 것들•69
아시아문화중심도시•73
에필로그 : 다시 희망•75
오래된 식당과
한 끼의 味학 박성천•81
소울 푸드에 대한 단상•81
노포와 음식 그 절묘함에 대하여•85
오래된 가게를 만나다•92
예술의 거리, 냄새는 시간을 거스른다_ 범현이•123
예술의 거리_ 원래 이름은 궁동(弓洞)•127
기억 속 예술의 거리•129
상업화랑의 등장과 예술의 향연•132
살아 있는 역사_ 원(圓) 갤러리 박희재 관장•138
한국인 최초 운영 표구점에서
예술의 거리 최초 표구점까지•141
예술인들의 보고(寶庫)_ 학문당, 춘추서림, 아트타운•147
그림의 시작과 끝_ 액자가게와 필방과 화방•149
오래된 역사를 들려주는_ 골동품, 고서점•156
냄새는 시간을 거스른다•159
세상의 모든 음악이 있는 곳_ 이화경•167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찾아서_ 금성레코드사•167
골목길 돌아설 때면 내 마음은 뛰고 있었지_ 25시 음악사•181
세상의 모든 음악_ 명음사•191
오래된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_ 한재섭•207
조심히 다뤄야 한다니까•207
1917년 일본인의 사진관 기록•214
해방 후 광주사단에 대한 기록들•225
남는 것은 사진밖에 없어•234
슬픈 얼굴 짓지 말아요•241
사족(蛇足), 헛된 덧붙임•251
저자소개
책속에서
이곳에 온 책들은 그래도 한 번은 주인을 만났던 책들이다. 그러니 이미 나름 제 몫은 해낸 책들인 셈이다. 그런데 왜일까. 나는 아직 내 몫을 다 못 해낸 것 같다. 아직은 더 이 거리를 지키고 있어야 할 것 같다. 하나둘 사라지는 이 거리의 헌책방들 속에서 꽤 오래 버텨왔다. 내가 문학서점의 주인이 된 뒤로 보아온 헌책방의 역사는 사라짐의 역사였으나 나는 여전히 새로 문을 여는 헌책방을 기다린다.
- 김동하, 「책들의 종점, 계림동 헌책방 거리」 중에서
그 허름한 책방을 공부방 삼아 들락거리던 그 친구들, 이제는 같이 늙어갈 것임에 틀림없는 그들의 얼굴이 K의 기억 속에서는 아직도 다 청년이다. 누구는 교수가 되었고, 누구는 연구자가 되었고, 누구는 작가가 되었고, 누구는 프랑스에 유학 중이고, 누구는 또 먼저 가고, 누구는 소식을 모르고…… 그럴 때 K는 청년글방이 그래도 광주에서 뭔가 이룬 것이 있는 듯도 싶어 잠시 뿌듯해진다.
- 김형중, 「옛날 옛적 ‘청글’에서」 중에서
한번은 부산 문인들 40여 명이 광주에서 개최한 문학 행사에 온 적이 있습니다. 행사가 끝나자 광주의 정서가 살아 있는, 광주만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식당으로 안내해달라는 거였어요. 머릿속에 떠오른 집이 바로 명덕식당이었습니다. 상호가 떠올랐다기보다 설렁탕 특유의 담백한 국물과 달짝지근하면서도 매콤한 배추김치가 생각났던 거죠.
- 박성천, 「오래된 식당과 한 끼의 味학」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