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69150141
· 쪽수 : 260쪽
· 출판일 : 2015-07-06
책 소개
목차
공부, 일상 속에서 즐기다
나의 공부 길 위에서 · 강은미
공부란 무엇인가 · 이수민
어느 무명 교사의 일일 · 김준산
내가 읽는 책이 곧 나의 인생이다 · 엄상섭
일상이 된 공부 · 김혜은
공부, 새로운 직업을 건네다
시간과 꿈에 대한 기록, 공부 · 모윤이
나는 오직 인생을 공부한다 · 제갈인철
나에게 공부란 무엇인가 · 임승수
참을 수 없는 공부의 자유로움 · 심혜경
과학이 주는 지적 즐거움에 빠지다 · 이동환
공부, 직업에 전문성을 더하다
우연 혹은 필연처럼 다가온 시간들 · 김지나
어느 무목적자의 공부 인생 · 강은슬
밑도 끝도 없는 호기심으로 공부하기 · 조용수
공부, 건조한 일상에 새로운 숨을 불어넣다
나의 책상, 새로운 사람을 만드는 공장 · 강민혁
책 속에서 길을 잃는 기쁨 · 박미경
아름다운 것은 어렵다 · 손태현
실한 삶을 찾아가는 여정 · 오주홍
공부, 노후의 동반자가 되다
나를 찾아서 · 이난규
책을 통해 세상을 보다 · 권용철
변신하는 공부, 나의 꿈 · 오신명
독학자 20인이 추천하는, 읽어 볼 만한 책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공부는 마주치는 모든 사건 속에서 매번 다르게 나타난다. 그렇기 때문에 공부는 지식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지혜를 구하는 것이어야 한다. 더욱이 우리는 일상의 자잘한 문제들로도 쉽게 분노하고, 기뻐하고, 슬퍼하고, 후회한다. 그래서 공부는 늘 ‘삶을 벼리’는 도구다. -31쪽
공부의 질료는 생활 곳곳, 주변 구석구석에 숱하게 녹아 있다고, 나 자신에게 일러둔다. 공부는 저 위를 향한 초월적 수행이 아니라, 바로 여기 삶에 집중하려는 태도다. 매사를 신중하게 살피는 사람이 공부의 심연에도 다가갈 수 있는 법이다. 일상은 공부의 실험대고, 공부는 일상을 통해 그 가치가 피어난다. -38쪽
공부에 성공은 없으나, 시간을 창조적으로 쓰는 그 무늬는 다른 삶을 가능하게 한다. 나는 그 무늬들이 성공한 삶을 만들 수 있다고 자신할 순 없어도, 남과 다른 유일한 삶을 증명하는 무늬라고 믿는다. 내 새벽은 무늬를 세공하는 시간이다.(……) 명성이 없어도 떳떳하고, 돈이 없어도 비굴하지 않으며, 성공 없이도 허허롭지 않는, 그런 우뚝한 삶이 우리 주말 속에서 창조될 것이기 때문이다. 다르게 살기 위한 용기와 노력, 그것은 반드시 공부다. -44~45쪽
재미가 붙으니 다른 세미나도 눈에 띄기 시작했다. 때마침 하던 사업도 정리할 수 있어서 공부와 책 읽기를 중심으로 일상을 재배치했다. 욕망에 이끌리는 대로 여러 개의 세미나를 신청하고 공동체에 매일 출근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닥치는 대로 철학책을 읽었다. 책을 읽으면서 세상을 보는 대롱이 점점 커지는 느낌이었다. 과거에는 지름 10㎝의 대롱으로 세상을 봤다면 책을 읽을수록 대롱의 지름이 끝없이 넓어졌다. -60쪽
공동체에서 공부하는 동안 책을 읽고 토론하는 경험도 중요했지만 내가 알고 있는 것을 내 삶에 어떻게 적용시킬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시작한 것도 좋은 경험이었다. 공동체에서는 앎과 삶의 일치를 중요하게 여겼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이 내 삶을 변화시키지 못한다면 책을 읽고 배우는 것이 내 인생에 어떤 의미가 있겠는가. -63쪽
책 읽고 공부하는 일상을 시작한 후로 이제 나에게도 매일 연습하고, 해야 할 일이 생겼다. 그래서 난 행복하고 나이 드는 것이 두렵지 않다. 매일 읽어야 할 책을 마주하면 일상의 무기력을 극복할 수 있다. 매일 책 읽기를 통해 조금씩 독해력이 늘고 있는 것을 느낀다. 다 읽지 못하고 중간에 덮어 버린 책에 다시 도전하여 완독했을 때의 뿌듯함이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 -66쪽
우리들, 특히 ‘직장인’은 너무나 빈곤한 장비만을 갖고 있다. 자신에게 도래하는 사건들을 통찰하고, 기쁨으로 전환할 무기로 자기계발이나 종교 정도를 상상하고 만다. 그러나 그것은 자신의 생명력을 소비하는 일일 뿐, 그것으로는 전혀 사건들을 바꾸어 낼 힘을 얻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이렇게 말해야 한다. 우리들, 대중이 글을 읽고, 글을 쓰는 수련은 그야말로 나의 기계를 생산하는 공정이다. 이 과정을 통해 만들어지는 것은 바로 다름 아닌 ‘나’다. 새로운 나. 읽고, 쓰고, 수련하는 중에 생성된 새로운 나는 아마도 새로운 감각으로 새로운 쾌락을 지향하는 자일 것이다. -179쪽
독서는 우리를 청년으로 살게 한다. 육체의 노화는 자연의 몫이지만 생각의 노화는 자신의 몫이다. 서른 노인이 있는가 하면 팔십 청춘도 있다. 요즘은 100세 시대라고 한다. 누구나 나이를 먹으면 노인이 되지만 어른이 되지는 않는다. 어른으로 살아가게 하는 것 또한 독서의 힘이다. 『논어』에 ‘학즉불고’라는 말이 있다. 공부하면 완고해지지 않는다는 뜻이다. 한 가지 생각에만 집착해 고집불통이 되는 것이 아니라 유연한 사고, 폭넓은 사고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23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