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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82226977
· 쪽수 : 204쪽
· 출판일 : 2021-06-30
책 소개
목차
발간사
1부 고전이 답하다
페스트에서 코로나까지, 역병의 기억과 치유의 문학/ 황수현
-라틴아메리카를 중심으로
런던, 페스트에 병들다/ 조성란
-대니얼 디포, 《전염병 연대기》
재앙 속 인간 군상의 연대기/ 이경래
-카뮈, 《페스트》
죽음에 대한 거부와 삶에 대한 열정/ 오정숙
-카뮈, 《시시포스 신화》
2부 서사에서 답을 얻다
문학 속의 전염병, 전염병 속의 문학/ 김지은
-주제 사라마구, 《눈먼 자들의 도시》
#corona #now 일본의 코로나 소설/ 김태경
-주제 사라마구, 《눈먼 자들의 도시》
당신의 안부를 묻는 세 가지 방법/ 이철주
-이희형, 신용목, 장혜령의 시
팬데믹 시대의 애니메이션 읽기/ 손지연·데시마 다카히로
-미야자키 하야오 작품 속 인간·자연·질병
저자소개
책속에서
발간사_작년인 2020년과 올해는 코로나바이러스라는 이름으로 점철된 해이다. 이는 인류 전체에게 전염병의 위험성을 다시 한번 각인한 엄청난 사태였다. 《위기의 시대, 인문학이 답하다》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위기 시대를 살아갈 때 우리가 과연 어떠한 지혜를 발휘할 수 있겠는가 하는 물음에 답을 하고 있다. 영국 소설가 대니얼 디포에서부터 라틴아메리카 문학이나 일본의 코로나 소설에 이르기까지 동서양을 망라해서 세계의 문인과 예술가가 위기 상황을 직시하고 대처하는 지혜들을 소개하고 있다._이경래 (경희대학교 외국어대학장)
페스트에서 코로나까지, 역병의 기억과 치유의 문학_사랑은 병이니 병든 시대의 사랑은 이미 ‘에로스’의 향기와 ‘타나토스’라는 절멸의 고통을 담고 있다. 꽃의 향기가 가끔 근조화환의 내음을 떠올리게 하는 것처럼 라틴아메리카의 낭만주의는 사랑의 비극을 예견하고 있었다. “사랑 때문에 미쳐서 죽는 사람이 계속 생기는 도시”에서 사랑하지만, 사랑을 이루지 못한 플로렌티노는 페르미나의 사랑을 기억하며 51년 9개월 4일을 기다린다.
런던, 페스트에 병들다_서사를 시작하자마자 곧 H. F.는 안전한 집을 떠나서 앨드게이트 교회의 매장구덩이를 찾아간다. 가장 최근의 역병 희생자들이 묻힌 곳이다. 역병의 끔찍한 결과를 보러 간다는 것이 이 집단 무덤을 역병의 상징물로 만든다. 매장지는 구별할 수 없는 집단 무덤이다. 교회 마당에 이름도 없고 격식도 없이 파묻히는 시신 구덩이의 대량 무덤이 역병의 무분별한 집단적 효과를 극적으로 상징화한다. 이곳에서 한 명의 고난이 대표성을 띠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