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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함께 산다는 것

그와 함께 산다는 것

(7인 신작 소설선)

배명희, 구자명, 한상준, 김혁, 이시백, 박종관, 정환 (지은이)
나무와숲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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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함께 산다는 것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그와 함께 산다는 것 (7인 신작 소설선)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93632064
· 쪽수 : 223쪽
· 출판일 : 2009-06-10

책 소개

자본과 시장의 아수라 속에서 번질거리는 욕망의 오니가 빚어낸 좌절과 상실의 아픔들을 그린 작품들을 모은 소설집. 한국소설문학상과 한국가톨릭문학상, 한국일보 신춘문예, 부산일보 신춘문예, 중앙신인문학상, 동양문학 신인상 등을 수상한 작가 7인의 문제의식이 오롯이 담긴 작품 일곱 편이 실려 있다.

목차

책을 내면서

울보여인숙 _ 구자명
거품과 눈물 _ 김 혁
검은 사랑 _ 박종관
모래 세수 _ 배명희
잃어버린 화살 _ 이시백
그와 함께 산다는 것 _ 정 환
‘연향동파’ 유랑의 길로 나서다 _ 한상준

저자소개

배명희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06년 중앙일보 중앙신인상 단편소설 「와인의 눈물」 당선. 영남대학교 생활과학대학 식품영양학과 졸업 및 한양대학교 대학원 석사과정 식품영양학과 졸업. 소설집 『와인의 눈물』ㆍ 『엄마의 정원』 등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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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명 (옮긴이)    정보 더보기
1957년 서울에서 태어나 하와이 주립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하였다. 1997년 계간 《작가세계》를 통해 단편소설 〈뿔〉로 등단했다. 옮긴 책으로는 『패셔넬라Passionella』, 『내 영혼의 빛』, 『재즈의 연인』 등이 있고, 쓴 책으로는 『건달바 지대평』, 『망각과 기억 사이』, 『진눈깨비』 등이 있다. 한국가톨릭문학상, 한국소설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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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준 (지은이)    정보 더보기
전북 고창의 어느 마을에서 1955년에 태어났다. 일제와 육이오로 훼절된 역사의 상흔을 떨쳐내지 못하고 여전히 앓으며 살고 있다. 전주의 살던 옛 동네에서 꽤 망나니처럼 어린 시절을 보냈다. 더러 소갈머리 없이 술독에 빠져 진창만 밟고 다니던 아들의 청춘 무렵을 지켜보셨던 어머니는 그런 자식이 ‘아그덜 겔치는’ 선생이 된 걸 아주 기뻐하시기도 했다. 교사로서의 품성을 배우고 갖추려 김제평야 끄트머리 금구면 소재의 고등공민학교(정규 중학교에 진학하기 어려운 형편의 아이들이 검정고시를 통해 중학 졸업과 고등학교 입시 자격 기회를 주는 학교)에서 소작인의 자녀들을 가르치며 농업·농민 문제를 알게 되고 추후 현직 교사로서 가톨릭농민회 활동을 잠시 하게 됨과 동시에 농업·농민소설을 주로 쓰게 된 문학적 천착의 지점을 만나기에 이른다. 학교에서 아이들 만나며 즐겁던 교사 생활 이면에 ‘학교가 이래서는 안 되지 않은가?’, ‘학교가 죽었군’ 하며 교육운동에 발을 내딛고 몸을 부리다 해직되기도 했다. 이제 학교 밖으로 나와 전남 구례의 어느 산속에 토굴을 짓고 어슬렁거리며 텃밭 일구고, 멍때리면서 지낸다. 그 집을 이이재(耳耳齋)라 부르는 건 순전히 내 독선이지만, 자연의 소리에 귀를 더 열어 두고자 하는 탓인 걸 어쩌랴. 1994년 《삶, 사회 그리고 문학》에 〈해리댁의 망제〉를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1986, 학교》(2022)가 있고, 소설집 《오래된 잉태》(2002), 《강진만》(2006), 《푸른농약사는 푸르다》(2019)가 있으며, 미니픽션 창작집 《민규는 ‘타다’를 탈 수 있을까?》(2023)를 냈다. 산문집으로 《다시, 학교를 디자인하다》(2013)가 있고, 2004년 동인 소설집을 내면서 결성된 소설 동인 ‘뒷북’의 일원으로 그동안 아홉 권의 동인 소설집에 작품을 싣고 함께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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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백 (지은이)    정보 더보기
소설가. 이야기를 듣기 좋아하는 증조부와, 이야기하기를 즐거워하는 부친의 역사적 사명을 이어받아 어쩔 수 없이 이야기 보따리를 메고 떠도는 이야기 보부상. 스무 해 동안 땡볕에 풀 매며 정주민으로 살다가 회의를 느낀 이시백은 정든 호미를 집어던지고, 해마다 여름이면 몽골을 헤매며 유목의 삶을 모색하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 장편소설 『용은 없다』, 『나는 꽃도둑이다』, 『사자클럽 잔혹사』, 『종을 훔치다』, 소설집 『응달 너구리』, 『갈보콩』, 『누가 말을 죽였을까』, 『890만 번 주사위 던지기』, 산문집으로 『유목의 전설』, 『당신에게 몽골』, 『시골은 즐겁다』 등이 있다. 권정생창작기금과 채만식문학상, 5ㆍ18문학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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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관 (지은이)    정보 더보기
충북 충주에서 태어나 충주중, 고교를 거쳐 영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였다. 1993년 <부산일보>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돼 등단하였다. 첫 소설집으로 『길은 살아있다』(화남, 2005)가 있으며, 이 소설집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선정 ‘2006 우수문학도서’로 선정되었다. 작가는 2005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창작지원금을 수혜했고 단편소설 『생의 조건』이 2007년 ‘문예지 게재 우수문학작품’으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현재 울산소설가협회 회장, 한국작가회의 및 한국소설가협회 회원, <소설21세기>, <소설뒷북> 동인으로 활동 중이며 울산성신고등학교 국어교사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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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환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04년 소설 동인 <뒷북>창간호에 <다락방과 나비> <풀벌레의 집>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오래된 슬픔> <그 여자를 보았네> <그와 함께 산다는 것> <다리 위에서> <선택>등의 작품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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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시간 죽이려고 다른 데 가서 어슬렁거릴 일이 아니었다. 카페 ‘울보여인숙’의 주인으로 보이는 이 여자한테서도 얻어낼 정보의 양이 쏠쏠할 것 같았다. 자, 어디서부터 시작한담? 그래, 카페의 상호, 거기서부터 시작하자. 차와 술을 파는 집의 이름이 왜 여인숙이며, 그것도 하필 울보 여인숙인지……. - '울보여인숙' 중에서

사내의 죽음은 즉시 경찰에 신고되었다. 그리고 사태가 복잡하게 전개되어 나갔다. 요양병원 내에서 사망한 경우라면 문제가 간단했다. 평소 지병도 있었고 건강 상태도 매우 나빴던 터라 병사로 처리하면 그만이었다. 그러나 외부에서 사체로 발견되었기 때문에 엄연한 사망 사건으로 접수되면서 철저한 수사가 시작되었다. - '거품과 눈물' 중에서

엘리베이터가 빠른 속도로 하강한다. 난쟁이 나라처럼 오밀조밀했던 도심이 커지고 넓어진다. 나는 하루에도 몇 번씩 소인국과 거인국 사이를 오르내린다. 타워에 들어서면 나는 아주 작아진다. 그러나 지상에 내려오면 거인이 된다. 이 두 세계 사이의 표고 차는 너무 커서 나는 자주 스파이더맨이 되는 꿈을 꾼다. 거미는 가파른 절벽도 자유자재로 기어오른다. - '검은 사랑' 중에서

“이 따위 말도 안 되는 대본으로 뭘 찍겠다는 거야.”
말도 안 되는 대본으로 작품을 만든 게 한두 번인가. 말이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의 차이는 시청률이 결정했다. 감독이나 내가 아니었다. “그럼 여기서 뭘 찍어야 하는데. 응. 뭘 어떻게 하라고.” 감독이 순식간에 어깨를 움켜잡았다. - '모래 세수' 중에서

그랬다. 세월은 그렇게 먹빛처럼 희미해졌다. 아무리 검게 맹세한 말들도 세월에 얹혀 빛이 바래며 서서히 희미해져 갔다. 이따금 전화를 걸어 오는 친구들도 있었다. 처음엔 그렇게 반갑던 전화도 시간이 지나면서, 몇 분을 이어 나가기 어려웠다. 잘 있느냐고 묻고, 이미 몇 번이나 주고받은 다른 친구들의 소식을 건성으로 되뇌게 되었다. - '잃어버린 화살' 중에서


출근 시간이 너무 늦어 그의 방문을 조금 열고 건성으로 인사를 던지는 순간, 갑자기 구역질이 난다. 그의 방에서 똥냄새가 코를 할퀴며 달려든 것이다. 나는 조급한 마음과 두려운 마음을 달래며 문을 마저 연다. 그가 걸어간 발자국마다 누런 똥이 묻어 있고, 그것은 그가 앉아 포커게임을 하는 요까지 이어져 있다. 내 시선을 느낀 그는 당황한 아이처럼 엉거주춤 서서 멍한 눈으로 나를 본다. - '그와 함께 산다는 것' 중에서

한 달이면 두 번 모이는 게 상례였다. 둘째, 넷째 일요일 저녁 여덟 시 혹은 일곱 시에 모이곤 했다. 여름철이면 기차가 아홉 시에 떠나는 게 아쉬워서 여덟 시에 모이는 것이고, 겨울철이면 여섯 시 조금 지나 입영 열차에 술에 젖은 몸 싣고 논산으로 떠났었지, 하며 삼십여 년 전의 아련한 추억을 곱씹으면서 저녁 일곱 시에 모이는 것이었다. - ''연향동파' 유랑의 길로 나서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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