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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기호학/언어학 > 한국어/한문
· ISBN : 9791130440460
· 쪽수 : 428쪽
· 출판일 : 2015-08-31
책 소개
목차
머리말
1부 문화어문학의 이론적 모색
01 문화어문학: 어문학에 대한 문화론적 혁신 _ 정우락·백두현
02 문화어문학의 가능성과 방향 _ 김하수
03 한국 현대문학과 문화론적 연구의 방법에 대하여 _ 천정환
04 문화연구의 새로운 토픽: 문화횡단과 혼종문화 _ 김용규
2부 문화어문학의 연구방법
05 한글문헌의 문화중층론적 연구방법 서설 _ 백두현·배준영
06 ‘문화’로 읽는 고전문학: 시조를 중심으로 _ 김기현
07 언어문화 연구를 위한 질적 연구 방법의 모색 _ 김덕호
08 개인과 공동체의 언어, 말뭉치: 말뭉치언어학의 이론과 실천 _ 남길임
3부 문화어문학의 지평과 다양성
09 성리학적 사유를 구현한 조선 선비의 집 _ 이종묵
10 고전시가의 문화론적 접근: [농가월령가]를 중심으로 _ 이상원
11 구상문학관과 지역 문화의 연계 활성화 방안 _ 김재석
12 한국근대문학과 음식문화: 등장인물들의 식사 _ 와다 토모미
참고문헌
저자소개
책속에서
문화어문학은 문화론에 입각한 어문학으로 개념화 할 수 있으며, 이는 어문학에 대한 문화론적 접근이라고 풀어서 말할 수 있다. 따라서 이 개념에는 어문학과 문화학이 중첩될 수밖에 없다. 어문학이 가지는 분과 학문적 요소와 문화가 가지는 융합적 요소가 상호 대립되어 있으면서 동시에 총체성을 지닌다는 것이다. 이로써 문화는 어문학으로 수렴될 수 있으며, 어문학은 문화로 확산될 수 있다. ‘문화어문학’이라는 신용어는 바로 이 같은 대립적 총체성을 지니고 탄생한 것이라 하겠다.
- '01 문화어문학: 어문학에 대한 문화론적 혁신' 중에서
우리는 한글의 망상에 빠져 버리기 쉬운 점을 경계해야 한다. 한글은 쉬우니까 우리의 문맹률은 걱정할 것이 없다는 것이 상식화되어 있다. 그러나 기나긴 텍스트의 맥락을 파악하고 요약하고 비판적으로 수용하는 것은 한글이라고 해서 자동적으로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모든 사람들이 학교에서, 또 성인 교육과정에서 쉼 없이 문장 훈련을 받을 수 있는 교육 시설과 교육과정이 준비돼야 한다. 그래서 ‘언어와 문자’를 통해 지식과 기술과 교양과 지혜가 전달될 수 있는 시스템이 미래 사회의 승패를 좌우한다.
- '02 문화어문학의 가능성과 방향' 중에서
시야를 넓혀 보면 새로운 연구만이 문학텍스트를 여전히 가치 있는 인문학적 대상으로 삼고 보존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무도 흘러간 시대의 문학텍스트를 언급하지 않으며 그 가치를 알지도 못한다. 아무도 미의 맥락이나 미 자체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지 않는다.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은 미에 대한 낭만주의적 찬탄이나 상투적인 ‘문학 만세’가 아니라, 인문학과 미의 힘으로 지배에 대해 문제제기하는 일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문학작품을 지금보다 훨씬 더 급진적이고 근본적으로 ‘도구화’해야 한다. 이 역설을 통해서만 인문학적 사유와 가치의 힘은 온전해지고, 문학과 미와 진이 다시 대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 '03 한국 현대문학과 문화론적 연구의 방법에 대하여'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