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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문제 > 빈곤/불평등문제
· ISBN : 9791186256831
· 쪽수 : 252쪽
· 출판일 : 2017-06-30
책 소개
목차
책을 펴내며 9
제1장 한국의 불평등과 다중격차
_황규성·강병익
1. 다중격차: 한국 불평등의 새로운 특징
2. 다중격차의 성격
3. 다중격차는 어떻게 만들어졌나?
4. 다중격차는 사회를 어떻게 갈라놓는가?
5. 다중격차 시대의 국가란 무엇인가?
제2장 다중격차의 역사적 기원: 다중격차 이전의 불평등
_강병익·황규성
1. 다중격차의 역사적 기원을 살펴보는 이유
2. 격차를 통한 발전, 성장과 격차의 구조화: 1960~1980년대
3. 발전국가의 불평등 관리 방식
4. 불안정한 민주주의 체제의 출발: 87년 민주화와 97년 외환위기
사이
제3장 다중격차의 확대와 구조화: 1997년 이후 불평등
_황규성·강병익
1. 불평등의 구조화 개념, 다중격차
2. 다중격차의 형성 배경
3. 다중격차 삼각축의 내부 구조
4. 다중격차의 존재형태
5. 다중격차의 디스토피아: 세대승계
제4장 한국의 불평등 추이와 구조적 특성
_전병유·정준호·정세은
1. 불평등에 관한 이론적 논의
2. 한국의 불평등 추이와 구조적 특성
3. 다중격차의 구조와 정책적 함의
제5장 다중격차와 사회통합의 다중장벽: 경제자본, 인적자본, 사회자본의 동조성
_김희삼
1. 경제자본, 인적자본, 그리고 사회자본
2. 경제자본과 인적자본의 동조성
3. 인적자본과 사회자본의 동조성
4. 경제자본과 사회자본의 동조성
5. 평등주의적 교육, 복지, 노동정책의 필요성
제6장 약자들의 연대는 왜 나타나지 않는가?: 프레카리아트 논의를 중심으로
_장지연·신진욱
1. 불평등과 연대
2. 기존 논의: 계급은 여전히 유효한 균열선인가?
3. 노동계급의 분화: 자본과의 관계를 기준으로
4. 노동시장지위별 상태와 균열선
5. 계급연대에서 주목할 지점: 고용형태의 다양성과 불안정노동의
복합성
제7장 다중격차 시대의 노동-시민 연대
_이철승
1. 노동시민연대의 와해, 복구는 가능한가?
2. 시민사회와 복지국가
3. 주요 경험분석: 한국사례
4. 다중격차 시대의 노동-시민 연대
제8장 국가모델: 사회책임국가를 향하여
_강병익·황규성
1. 다중격차와 국가의 재구성
2. 발전국가에서 신자유주의국가로, 그 다음은?
3. 국가의 사회적 책임
4. 사회책임국가의 원리
5. 사회책임국가의 사회경제정책 방향
저자소개
책속에서
최근 들어 한국의 불평등에 나타난 불평등의 구조변화 중에서 가장 두드러진 현상은 소득, 자산, 교육, 주거, 문화, 건강 등 불평등의 여러 차원이 서로서로 엉겨 붙어 체계적으로 중첩되고 있다는 것이다. ‘가정의 소득과 자산 → (사)교육 → 상급학교 진학 → 취업 → 소득과 자산’이라는 순환구조가 마치 변신로봇처럼 하나의 완성체를 이룬다. 특정 영역의 불평등에만 눈길이 꽂히면 불평등의 온전한 형태는 파악되지 않는다. 지니계수라는 가면 뒤에는 어마어마한 불평등 공장이 가동되고 있다. 이것이 불평등이라는 낡아빠진 사회과학적 연구주제를 새 공책에 다시 쓰려는 이유다.
_ 「1장 한국의 불평등과 다중격차」
다중격차란 다양한 불평등 영역이 지속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서로가 서로를 강화시켜 개별 불평등의 작동방식과는 독립적인 내적 작동방식을 갖춘 불평등의 특수한 형태다. 이런 개념규정은 다음과 같은 요소를 갖는다. 첫째, 다중격차는 다양한 불평등의 범주들로 이루어진다. 소득·자산·주거·교육·문화·건강 등과 같이 불평등의 여러 영역들이 다중격차를 구성하는 부분요소들이다. 둘째, 다중격차는 다양한 불평등 범주들 사이의 지속적인 상호작용을 전제한다. 다중격차는 단일 범주에서의 불평등이나 이 범주들이 단지 병렬적으로 함께 존재하는 것을 넘어 범주들 사이의 상호작용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때 성립한다. 불평등 범주들 사이의 만남이 일회성 조우에 그친다면 다중격차가 아니다. 셋째, 범주들의 상호작용을 통해 다중격차는 자체적으로 하나의 독자적인 형태를 갖춘다. 따라서 다중격차는 각 범주들을 모태로 삼지만 각 범주들과는 독립적인 자체 구조를 갖추게 된다.
_ 「1장 한국의 불평등과 다중격차」
불평등의 체계적 중첩은 객관적인 차원에 그치지 않고 주관적 인식의 차원으로 파급되고 있다. 우리는 다음 세대가 우리 세대보다 더 잘 살 수 있다는 희망이 사라진 시대에 살고 있다. 아무리 노력해도 안정적인 삶은 성취되지 않는다는 인식이 늘어가고 있다. 청소년들의 장래희망 1순위로 꼽는 공무원은 안정성에 대한 희구를, 2순위인 건물주는 노력 없이 취득한 자산을 통한 임대소득을 삶의 방편으로 여긴다는 것을 암시한다. “내 희망은 재벌 자식인데 아빠가 노력을 안 하네!”라는 우스갯소리는 씁쓸함마저 안긴다.
_ 「1장 한국의 불평등과 다중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