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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70127385
· 쪽수 : 319쪽
책 소개
목차
2006년도 제30회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작 선정 이유서
제30회 이상문학상 선정 경위와 총평 정리
각 심사위원들의 중점적 심사평
이어령 - 빛과 어둠의 미학을 바탕으로 한 서사기법의 탁월한 성취
이재선 - 천재와 아이러닉한 반전
권영민 - 사랑에 대한 미망, 혹은 소리 없는 절규
서영은 - 깨달음을 거부하고 삶의 자리에
윤후명 - 나를 인도하는 빛
은희경 - 절실하지만 서늘하게, 진지하지만 비켜서서
윤대녕 - 존재의 허무, 그 황량함의 보고서
대상 수상자 정미경의 수상 소감과 문학적 자서전
수상 소감 - 언어의 탄광에서 삶을 캐내며
문학적 자서전 - 영원을 꿈꾸는 나의 노래여
대상 수상작
정미경 - 밤이여, 나뉘어라
대상 작가 자선 대표작
정미경 - 나의 피투성이 연인
우수상 수상작
구관본 - 긴 하루
함정임 - 자두
김경욱 - 위험한 독서
김영하 - 아이스크림
전경린 - 야상록
윤성희 - 무릎
정미경의 작품세계와 작가 정미경을 말한다
작품론 - 환의 절규 / 채호석
작가론 - 문학, 절규의 방 / 김미현
'이상문학상'의 취지와 선정 방법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잠은 우주 밖으로 달아나버렸다. 일어나 나무 덧창을 연다. 나무들은 정령처럼 그림자가 없다. 밤은 끝내 어두워지지 않는다. 나도 저 투명한 밤이 두렵다. 하얀 밤이여, 나뉘어라. 슬픔도 아닌 것이, 회한도 아닌 것이, 물이 되어 내 눈에서 밀려나온다. 밤은 그제야 출렁이듯 왜곡되며, 둥글게 소용돌이친다. 밤의 하얀 폭이 세로로 쪼개지며, 그 틈으로 검붉게 질퍽이는 덩어리들이 뭉클뭉클 밀려 나온다. 나는 내 목소리가 들리지 않도록 손바닥으로 귀를 감싸며 혼자 중얼거린다. - '밤이여, 나뉘어라'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