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미학/예술철학
· ISBN : 9788976823861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12-09-25
책 소개
목차
감사의 글 4
서문(피터 아이젠만) 7
머리말 15
1부 체현된 공간들
1장 _ 체현하는 공간: 인터뷰 24
2장 _ 체험된 공간성: 신체적 욕망의 공간 60
체험된 신체의 시공간 62 | 정신병적 공간 혹은 곤충 공간 67 | 가상공간과 인간 신체 72
3장 _ 미래, 도시, 건축 81
2부 전환적 공간들
4장 _ 건축, 그 바깥에서 88
사유하기 89 | 바깥 99 | 건물 108
5장 _ 사이버공간, 잠재성, 그리고 실재에 대한 건축적 성찰 112
6장 _ 사이: 건축과 문화에서의 자연 132
사이 132 | 자연: 건축과 문화의 되기 137 | 권력과 사이 144
3부 미래 공간들
7장 _ 공간의 미래: 발명의 건축을 위하여 150
철학 150 | 지각하기 165
8장 _ 체현된 유토피아: 건축의 시간 180
유토피아적인 것 181 | 미래 188 | 신체들 195
9장 _ 과잉 건축 205
공간적 과잉 205 | 공간화된 여성성 211 | 기괴한 건축 220
10장 _ 사물 225
사물들 225 | 공간과 시간 229 | 테크놀로지와 실험적인 것 238 | 건축과 만들기 243
옮긴이의 말 : 바깥을 엿보기, 바깥에서 엿보기 251
참고문헌 257
찾아보기 265
저자소개
책속에서
이 책은 근본적으로 서로의 바깥에 존재하는 두 개의 학문 분야 -건축과 철학-가 그 안에서 서로 위계감 없이 상호작용하는 제3의 공간, 즉 서로를 바깥에 두는 공간, 그러나 아직 존재하지 않는 공간을 요구하는 방식들을 설명하고 있다. 건축을 철학적으로 설명한다는 것은 건축 디자인과 구성 및 이론들을 철학적 담론의 요구와 급박성, 철학적 논쟁의 엄격성, 그리고 철학적 성찰의 추상성에 맞출 것을 요구하는 것일지 모른다. 또한 철학을 건축학적으로 고찰한다는 것은 건축적 목적을 위해 그 자체의 이론적 문맥으로부터 벗어나거나 변형되거나 혹은 훼손된 철학적 개념들이나 명제들을 사용할 것을 요구할 수도 있다. 어떤 경우든, 한쪽의 원리가 나머지 한쪽의 원리를 그 내적인 필요와 구속에 굴복시켜 결국은 그것의 종속된 타자로 만들지도 모른다. 그것들이 서로서로 나란히 동등하고도 상호연관된 담론과 실행으로 탐구될 수 있는 것은 바로 두 원리 모두를 제3의 원리, 즉 두 원리의 바깥에 존재하는 입장 혹은 위치에 종속시킴으로써 가능해진다.
사유는 하나의 원인과 그의 습관적 결과 사이, 한 존재와 다른 존재 사이에 오는 무엇이다. 사유는 지층들로부터 어떤 것이 도망가고 분기하게 하는 지층 사이의 틈이다. 사유는 그들을 무질서와 무조직이 아니라 재조직으로 대체하기 위해 기대·질서·조직을 흔들어 놓고, 아마도 어지럽힌다. 순수한 긍정성을 취하기보다는, 방해하는 효과를 갖는 사유는 (새로운 사유, 새로운 사물이나 배치를) 단지 능동적으로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방해하여 예상되는 것 안에 주저 또는 휴지, 말 더듬기를 끼워 넣기 위해 개입하는 것이다. 사유는 계열들, 주체 또는 객체 안에 이미 있는 무언가를 있게 허용함으로써 습관과 예상을 소극적으로 방해하도록 적극적으로 기능할 수도 있다.
디지털 기술은 모든 종류의 정보를 이진법의 형태로 바꾸고, 물질을 실리콘과 액정의 흔적(칩과 스크린)으로 환원시키면서 정보의 축적, 순환, 검색을 변형시켜 왔다. 아마도 이러한 기술들에 의해 영향을 받은 가장 놀라운 변화는 물질성, 공간, 정보에 대한 우리들의 지각의 변화이며, 이 변화는 건축, 거주 및 주거 환경에 대한 우리의 이해 방식에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침이 틀림없다. 이러한 변화들은 오늘날 사이버공간이나 가상현실이라는 이름이 붙여져 있는 재현과 정보의 시뮬레이션, 축적, 순환의 복잡한 시스템의 발전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사이버공간은 우리 자신의 세계와 ‘나란히 존재하는’ 세계로 간주되는데, 이 세계는 공유된 가상공간을 통해 전혀 다른 물질 공간들이나 개인들을 연결시키는 전 지구적 소통망과 컴퓨터들에 의해 만들어지고 유지되고 있다. 이러한 가상공간과 그것의 다양한 내용들의 윤곽은 내가 살아가는, 일상공간이라고 묘사할, 우리가 평소 당연하게 생각하는 공간(들)에서 들어 보지 못한 방식으로 만들어지고 조작되며, 그리고 어느 정도 조절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