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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미술가
· ISBN : 9788984288621
· 쪽수 : 200쪽
책 소개
목차
기획의 글 ·· 5
작가 인터뷰
이부록 ·· 망각된 기억의 귀환 ·· 16
배윤호 ·· ‘보이지 않는 손’의 꿈 ·· 38
전소정 ·· ‘장인’ 혹은 ‘일상의 전문가’ ·· 58
김진송 ·· 목수 김씨의 생각하는 손 ·· 70
이윤엽 ·· 환대 ·· 86
심은식+홍지유 ·· 쌍용차 해고자, 자동차를 만들다 ·· 102
옥인콜렉티브 ·· 콜밴, 노동자=예술가 ·· 114
정정엽 ·· 살림하는 손이 잉태한 생명 ·· 132
임민욱 ·· 가슴으로 낸 길 ·· 148
따뜻한 시장경제
인재근 ·· 옥순아가씨와 보일러공의 따뜻한 손 이야기 ·· 164
유은혜 ·· ‘따뜻한 시장경제’,
다시 김근태의 목소리를 들어보자 청하며 ·· 188
작가소개 ·· 194
저자소개
책속에서
“‘보이지 않는 손’들이 역사를 만들고 역사 속의 사람들을 배려해줬습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손’에 의지해 살아가는 거죠.
이 세계는 ‘손’들이 구석구석 의지를 갖고 만들었다는 생각을 해요. 과거에도 역시 수많은 ‘손’들이 그렇게 했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하지만 우리는 ‘손’을 착취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혹은 착취하는 ‘손’이 아니었는지 돌아봐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과거의 ‘손’들에 대한 부채를 끊고, 지금 여기에서 태어나 살아가고 있는 삶을 강조하고 싶었습니다.”
-배윤호, 본문 중에서
“박완서는 『너의 그림 속에서 태양을 보며』에서 “용기란 냉엄함이 아니라 따뜻함입니다.”라고 썼습니다. 한적한 아침 시간, 홀로 앉아있던 광화문 근처 카페에서 김근태 선생님을 마주쳤을 때 투사 같거나 냉엄한 인상은 없었습니다. 느릿한 걸음으로 들어와 신문을 펼치고 차 한 잔을 마시던 그의 모습은 오히려 햇빛을 발하는 난로 같았어요. 그 때 햇볕은 딱 체온정도가 아니었을까……멀리서 본 그는 서러움마저 삼키는 환한 불랙홀 같기도 했어요. 그래서 작업을 통해 이근안을 찾아간 고 김근태의 발걸음을 따라가 보려했습니다. 그 심정이 어땠을까.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리고 고통의 의미란 무엇인지 고통을 기억한다는 것이 무엇을 뜻하는 건지 곱씹어봤습니다.
제가 피해자들을 통해 간직하고 싶은 것은 놀라움이었습니다. 그리고 놀라운 것을 발견할 때마다 그것은 박완서의 말처럼 사람의 따스함 때문이란 걸 알아냈습니다. 그래서 온도를 생각합니다. 그것이 제가 작품을 통해 피력해왔던 ‘촉각적 비전’과 만나는 지점에 있기를 바랍니다.”
-임민욱,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