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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창작.문장작법
· ISBN : 9788997472932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15-02-28
책 소개
목차
제1부 문예창작의 길
무용한 소설을 읽는 유용한 시간 /김이설
시 쓰기 기초 시와 양파스러움에 대하여 /이종수
해묵은 동시를 던져 버리자 /김이구
보편과 특수라는 두 날개 /장두영
창작의 원천으로서 장소애(場所愛) /안미영
고전에서 찾는 스토리 콘텐츠-설씨녀의 인물 형상 /이성림
한국 영상문학론 /민병기
소설의 소재는 갈고 다듬어야 영롱한 보석이 된다 /채길순
한국어문학 세계화의 길을 찾아서 /우한용
우리의 삶을 반영하는 수필문학 /이현복
제2부 문학의 길에서 길을 찾다
시심과 신앙심은 하나다 /민병기
읽은 책이 어디로 가나/이성림
밥을 먹는 문학, 혹은 밥을 굶는 문학의 경계에서 /채길순
몸의 데칼코마니가 꿈꾸는 新生 (renaitre) /이희숙
저자소개
책속에서
우리는 착한 독자가 아니라 나쁜 독자가 되어야 합니다. 행복한 결말에 안도하는 독자가 되어선 안 됩니다. 행복하지 않은, 실패한, 나락으로 전락한 소설 속 주인공을 통해 그 인물이 왜 그렇게 되었는지 고민하고, 소설 속 주인공이 선택한 해결 방법이 올바른 선택이었는지 의심해야 합니다. 그 인물이 만들어질 수밖에 없었던 연유를 살펴보고, 그 인물이 과연 나는 아닌지에 대해서 골몰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나쁜 독자가 되어 소설을 꼼꼼히 읽는 일, 소설 속 인물의 오류를 찾아 그 인물이 살아가는 세계의 부조리를 발견해 내는 데 게으름을 피우지 않아야 합니다. 그것이 훌륭한 독자가 되는 일일 것입니다.
상 매체의 비중이 커질수록 문학가들이 활자에만 매달리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보수적인 영국의 케임브리지대학에서도 <문학과 영화> 과정이 이미 개설되었다. 또 미국 대학들의 영문학과 교과과정에서 <문학와 영화>가 인기 과목이다. 그만큼 영화에 대한 문학인의 관심이 커졌다. 문학작품이 영화로 수용되는 과정에 영상문학 연구자들은 비중을 두지만, 원작에 대한 충실성을 그 절대적 기준으로 삼지는 않는다. 감독의 재창조물인 영화에서 최종 소비자는 관객들이니, 그들의 반응이 고려한다. 따라서 관객 동원이란 객관적 근거가 영상문학에 항목에 속한다. 따라서 문학적 가치와 영화적 가치는 별개이다.
소재의 변형과 확장은 소설 형상화의 중요한 요건이 된다. 좋은 소재란 작가 입장에서는 자신이 가장 잘 아는 체험 세계가 될 것이고, 독자의 입장에서는 신선하고 새로운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소재일 것이다. 이를 종합하면, 소설의 소재는 독창적인 세계를 구축할 수 있는 것이라야 한다. 소재 활용에서 가장 먼저 주제 문제가 대두된다. 자신이 체험한 다양한 삶이 온전히 소설의 소재가 되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인 체험과 변별력이 있는 각별한 체험이라야 하며, 그것이 작가 자신의 새로운 해석 과정을 거쳤을 때 비로소 가치 있는 소재가 될 것이다. 그리고 소재로 채택된 체험이나 사건은 주제나 문제와의 상관관계에서 특히 시간을 효과적으로 변형시킨다면 의미가 집약될 수 있다.